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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레드제플린은 없었다? 놉 - 한국 하드락 두 곡.

ILoveNY2024.11.01 21:34조회 수 363추천수 2댓글 10

(1)

 

슬프게도, 레드 제플린이 될 "싹"을 보여주는 그룹들은 꽤 있었지만, 레드 제플린은 없었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떻게든 대중 가요와 타협을 보고 뭐시기 하면서 락 밴드들이 앨범이 냈지만, 그 중에서도 레드 제플린 류의 하드 락/프로그레시브 락은 정말로, 정말로 한국에서는 불모지, 버리는 선택지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몇 곡 비스무리한게 남아있는 것이 고작입니다.

 

그래도 이 두 곡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https://youtu.be/2q8sh-6rPrc?si=KkBJpGcWbf_WgMok

 

전설로 내려오는 밴드 휘닉스 (피닉스)의 곡입니다.

 

신중현만큼이나 인기가 많고 기타를 잘 쳤다던 심형섭님이 이끌던 밴드인데, 아쉽게도 앨범은 꼴랑 이것 한 개. 락킹한 곡도 이것 하나가 전부인, 그런 비운의 밴드입니다.

 

(3)

 

https://youtu.be/oTHknhVDFR4?si=HvA12_Sl0woEyEM6

 

무지개 퀸텟의 곡입니다.

무지개 퀸텟도 비운의 밴드인데, 프로듀서 엄진 밑에서 하우스 밴드로 한대수나 윤항기 등등의 앨범에도 참여하고 야심차게 독집도 냈지만, 검열에 걸려서 방송에 나가지도 못했습니다 (...)

 

이유는? 이 곡이 창법 저속으로 걸렸습니다. 

 

정부에서는 레드 제플린스러운 이 창법이 참....싫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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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1 11.1 22:21

    오늘도 감사합니다. 아래 아티스트는 처음 들어보네요. 조만간 앨범 들어봐야겠네요.

     

    + 선생님이 소개해주신 정난이 정말 잘 듣고 있습니다.

  • ILoveNY글쓴이
    11.1 22:41
    @dOntcrybOy

    정난이!

     

    제가 언제 소개했는지도 가물가물한데, 잘 듣고 계시다니 참 기분이 좋습니다.

     

    정난이가 맘에 드셨다면 윤복희 (걱정마), 정애리 (퇴계로의 밤), 옥희, 김추자 같은 가수들도 추천드립니다.

    제가 다른 건 몰라도, 한국 소울/훵크만큼은 어디 내놓아도 안 밀린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 11.2 11:20
    @ILoveNY

    오오 감사합니다. 이 아티스트들도 들어보겠습니다 !

     

    좋은 주말보내세용

  • 11.1 22:24

    창법 저속으로 방송 못나간건 억울하겠네요 ㅠㅠ

  • ILoveNY글쓴이
    11.1 22:32
    @민니

    방송 금지라고만 썼지만, 사실 LP도 모두 회수되고 라이브 연주 말고는 아무것도 못하는....그런 상태가 됩니다 ㅎㅎㅎ....

     

    그래서 괜히 70년대에 많은 가수들이 정부 눈치를 본 게 아니었죠.

  • 11.1 22:32

    국내는 희한하게 70년대만 가면 포크스럽거나 아예 사이키하거나.. 그렇더군요. 피닉스는 영화 고고70 보고 알게 된 밴드인데 아래 곡을 참 좋아합니다

    https://youtu.be/IMeBtp_AUbM?si=jLmMlAE9FS_tZ0j2

  • ILoveNY글쓴이
    11.1 22:36
    @strul0409

    오 이건 심형섭님의 98년 솔로 앨범이네요. 앨범을 알고만 있지 들어보지는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잘 들어보겠습니다.

     

    음.

    사아키와 포크스럽다의 범위가 넓어서 뭐라 말을 못 드리겠네요. 아주 넓게 잡으면, 서양 70년대 음악도 모두 사이키하거나 포크하다고 할 수 있으니깐요...?

     

    한국 70년대 대중 음악에 펑크(punk) 말고는 다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편입니다.

     

    혹시 70년대에 이런거 비스무리한 장르가 있을까? 싶은게 있다면 대댓으로 달아주세요 ㅎㅎㅎ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 11.1 23:31
    @ILoveNY

    다시 보니 표현이 조곰 애매했네요.. 저도 음악 소양이 깊진 않아 들어본 70년대 뮤지션 분들이라 해봐야 산울림, 신중현, 이장희, 김정미, 김민기, 한대수 정도가 생각이 나는데요. 레드 재플린이나 블랙 사바스의 음악처럼 70년대 초반 시작된 하드 록의 열풍과 이분들 음악 사이에 느껴지는 괴리가 약간 있는 거 같습니다. 좀 더 메탈릭하고 정통적인 록 사운드는 찾기 힘든 느낌이라고 할까요. 80년대 이후에야 그런 음악들이 많이 보이는 거 같구요. (마그마, 작은거인, 시나위 같은..) 검열이 이유라기엔 80년대에도 그 문제는 민주화 이전까지 여전히 심했다 하는데 그런 것에 의아함이 좀 있습니다. 물론 제가 깊게 알지 못하고 모르는 부분도 분명히 있겠지만 글을 보니 궁금했던 것이 떠올라 주절주절 적어봅니다 ^^..

  • ILoveNY글쓴이
    11.1 23:45
    @strul0409

    (1)

     

    70년대가 여러모로 묘한 시기이긴 합니다.

    우선 70년대를 기점으로 락과 포크가 점점 더 인기를 얻어갔지만, 그래도 여전히 젊은이들의 문화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대중 전체를 노려야 하는 음반사의 입장으로서는, 락과 포크를 기존의 트로트/재즈들과 엮어서 변화시킬 수 밖에 없었죠.

    그렇지만 그 방법을 통해서 자리를 잘 잡아가고 있던 락/포크가 완전히 몰락한 것은 75년 대마초 파동입니다. 새로운 영미권 음악을 수용하던 락/포크 아티스트들이 사라지고, 살아남은 아티스트들도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트로트나 국악, 가곡 같은 보다 안전하고 보수적인 음악으로 넘어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70년대 일본에서는 있었던 (i) 연주력 위주의 재즈/프록/메탈 밴드들의 등장과 (ii) 펑크 밴드들의 등장이 한국에서는 상당히 지체되거나 없었다고 볼 수 있죠.

     

    그래도 찾아보면 분명 하드락의 영향을 받은 곡들을 (앨범 단위는 아니지만) 찾을 수 있습니다.

     

    몇 가지 곡을 소개해드릴게요.

     

    https://youtu.be/rfbGSZqlXrM?si=dJOvaD6PB8Wc6ug6

     

    (창법은 트로트지만, 곡 자체는 굉장히 락킹한 곡입니다. 특히 작곡가가 장욱조고 트로트로 유명한 오아시스에서 나온 앨범이니, 하드락의 영향이 꽤 깊게 침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리고 이수만을 빼놓으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dMQNzdHXP5w?si=jt5BYNmgx9KK8aii

  • 11.2 05:24
    @ILoveNY

    좋은 정보들 감사합니다. 몰랐는데 몇 곡 더 들어보니 이수만 아저씨 음악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군요.. 이런 밴드셋 반주에 한국적인 보컬이 섞인 당시 곡들은 참 묘한 매력이 있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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