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카투(..) 트윈즈의 비밀스러운 기원
어느 날, 어린 엘리자베스 프레이저는 엄마의 심부름으로 쇼핑을 갔습니다.
그녀는 매우 착한 소녀여서 군것질도 사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녀가 짱멋진 새 쇼핑 센터에 도착했을 때, 엘리자베스는 재밌는 작은 공지문을 보고 매우 들떴습니다.
[ 인디 팝 그룹의 보컬 구함: 콕카투 트윈즈, 허름한 헛간에서 ]
리지는 곧장 허름한 헛간으로 달려갔고,
그곳에서 에코 박스와 기타를 가지고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하려는 로빈과 헥터 콕카투를 만났습니다.
부를 가사가 없던 리즈는 재빨리 생각해내서 쇼핑 목록을 꺼내 불렀습니다.
[ ㅊ.. ㅊ.. 체리 콜라.. 세제.. ㅔ.. ㅔ.. 면봉.. 솜.. 레몬 사탕, 레몬에이드, 레몬 과자.. 스파이스.. 로션.. ㄴ.. 캔털루우우프 멜론.. ]
그들은 그녀에게 합류하자고 했고 그렇게 멋진 팝 가수가 탄생했습니다.
1991년 7월 27일, New Musical Express (NME)
* 위 이야기는 100% 실화입니다(아님), 반박시 콕카투
스트리밍 혹은 지니어스? 같은데에 등록되어있는
마블발 노래들의 가사가 엉터리라는 얘기는 예전에 들었었는데,
최근에 콕토트윈즈 천국혹은라스베가스에 다시 빠지게 돼서
문득 가사를 보려니 아예 등록안돼있길래 머지 했더니 같은 이슈였더군요.
좀 더 알아보니 하도 말이 많으니까 콕토트윈즈 공식 사이트에 아예 탭이 따로 있더군요 ㅋㅋ 위 만화도 저기서 가져온겁니다.
밑으로 내려보면 엘리자베스가 한 인터뷰 중 가사에 관한 이야기들을 스크랩해놓은 것들이 있는데 밴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공유합니다.
https://cocteautwins.com/cocteau-twins-lyrics.html
(밑에 플레이 가능한 라디오 인터뷰가 있는데 들어보세요 엘리자베스 평소 말하는 목소리도 너무 매혹적임 고전 영화 같음)
노래가 좋으면 따라부르고 싶어지는건 어쩌면 본성일테니까 가사에 관심을 가지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근데 그것이 아티스트가 의도한 바를 넘어서고 잘못 전파되면 그건 확실히 문제겠죠.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도,
존재하지만 동시에 존재하지 않는 가사를
누군가가 자기 들리는데로 마구잡이로 가사를 옮기고
그걸 팬들이 '진짜' 가사라고 생각하여 따라 부르는걸 생각하면
차라리 가사를 등록시키지 않는게 맞는 것 같아요.
생각이 든게 꿈이라는거는 깨어나면 자기가 무슨 내용의 꿈을 꿨는지 기억이 제대로 안나잖아요? 기억할때도 있지만
결국엔 드림 팝이라는 장르가 이러한 꿈의 성질까지 반영하는 것 같아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기까지 하네요.
드림팝너무좋아드림팝에밥비벼먹고드림팝으로샤워하고드림팝이랑자야지
그런 의미에서 Heaven or Las Vegas 최애곡 적고가기
저는 역시 그래도 셀프타이틀곡 Heaven or Las Vegas
가사 얘기 크게 공감
가끔 사운드는 좋아도 메세지랑 엇갈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면 그냥 내 좃대로 해석하고 싶음..
아티스트가 의도한것과는 다르더라도 본인이 해석하는건 언제나 자유죠 ㅎㅎ
드림팝은 나랑 같이 샤워하고 자는 중인데 흐흐
Heaven or las vegas 가사해석보고 너무 좋다라고 생각했는데 해골물이었다니..
제가 괜히 해골물을 떠먹여드린것 같아서 좀 그렇네요 ㅎㅎ..
머 그래도 사람들이 다같이 머리를 싸매서 가사를 옮겼으면 어느정도는 맞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좋았으면 그만임 ㅋㅋ
cherry-coloured funk
커버 속 흐릿한 섬광들이 나를 덥석 잡아채가는듯한 미친 인트로 goat
2222222
Pitch the baby
황홀한 인트로에 넋놓고있다가 바로 댄스로 기강잡는 baggy goat
그럼 "진짜" 가사를 공개해.
이미 어딘가에 했나?
정말 공개하기 싫어서거나 아니면 가사를 분실(곡을쓸때 따로 적어놓은게 아니라서?)했거나.. 모르는거죠ㅠ
슈게이징, 드림팝 같은건 가사 못알아먹겠는게 꽤 많단말이죠...
공식에서 공개안하다가 불싸조 2집마냥 아티스트 본인도 가사쓴거 잃어버리면 진짜 유실되는거 아니냐고 ㅋㅋ
아 이거 쓰려했는데ㅋㅋ
될놈은 마트 영수증 보고 노래불러도 되는구나ㅋㅋㅋ
드림 팝이라는 장르가 이러한 꿈의 성질까지 반영하는 것 같아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기까지 하네요. <— 이 부분이 너무 인상깊네요 ㅎㅎ
전 iceblink luck를 가장 좋아합니다
특히 이 영상을 보고 더 좋아진 것 같아요
https://youtu.be/0QPwefc26gk?si=ZfSWXGW1j-7W78v0
전 언제가부터 마지막 곡 Frou-Frou Foxes in Midsummer Fires가 진짜 좋더라고요
저도 heven or las vegas 아니면 마지막트랙중에서 진짜 고민되더라고요
코러스 부분 충격적일정도로 좋음 약간 천국의 황홀함과 동시에 압도되고 무서운 느낌까지 들음
진짜 후렴 나오면서 그 뒤에 깔리는 Louder~는 너무나 소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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