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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문화에 대해서..

인생파는사람을어떻게2024.09.09 10:19조회 수 744댓글 10

앞서서 음종게분들이 싫어하실 수도 있는 주제에 대해서 다시 불지피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다만 저의 생각에 대해서 토론 해보고 싶어서 올려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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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역사적으로 인류 공존해온 문화이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다양하게 즐기는 삶의 일부와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에 들어서 퇴보하고 사라진 예술의 장르도 있겠지만 누구는 음악, 누구는 미술, 누구는 뮤지컬 등 각자의 취향에 맞게 즐기고 있죠. 자본주의의 사회에 들어서면서 예술계도 당연히 돈으로 움직이고 그렇게 대형회사들이 오늘날 선두에 서서 대중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예술문화로 영위하는 기업들이 과연 예술문화에 대한 책임도 져야되는 것인가에 대한 고찰을 '하이브-민희진 사태'를 보며 깊이 해보게 되었습니다.

본인도 경영학도이자 관련 전문직 시험을 준비해본 사람으로서 기업의 목표는 이익의 극대화이고 일반적으로 대기업에 해당하는 상장주식법인 등의 최종 목표는 결국 주주의 이익 극대화임을 확실히 배웠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기업은 당연히 주기적으로,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방도를 찾고 실행에 옮기는 게 맞습니다.

허나 예술을 향유하고 소비하는 입장에서 예술의 한 장르를 이끌어가는 기업이 이익창출을 위해서 예술문화를 이끌어가는 방향성에 대해 비판하고 책임을 무는 것이 마땅한 것일까요? 아니면 그저 본인들의 목표에 최선을 다 한 것임으로 생각해야 할까요? 비단 민희진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가 아닌 이를 포함한 그 외의 행보들에 대해서 느낀 부분입니다. 개 중에 하나로 과도하게 비난받는 르세라핌과 아일릿에 대한 부분입니다. 그들을 향한 무차별적인 비난에 대해서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이제 20대 초중반인 사람들인데.. 근데 그렇게 이미지가 형성될 때까지 그룹을 프로듀싱하고 디렉팅한 사람들은 그 그룹들에게 어떤 조언을, 또 지금까지 프로듀싱 계획을 어떻게 세웠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주 비판요소인 n년 째 성장하는 '누군가'와 같이 준비가 덜 된 아이들을 시장에 내보내게 된 이유도 궁금합니다. 그저 믹싱 프로듀싱은 회사가 알아서 할테니 얼굴마담으로 돈 벌어와라 이런 생각일까요.

저는 관련 사태에 대해 양극단으로 나뉘는 의견들을 보고 뭔가 모순된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뉴진스는 하이브의 자본으로 이 자리까지 오게된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민희진이 아닌 하이브 내 누군가가 디렉팅하고 프로듀싱을 했다면 지금의 뉴진스가 만들어질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거대한 자본과 좋은 디렉터의 결과물이 뉴진스인데, 서로가 황금알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른 격이지 않나 싶고 아쉽습니다.

K-pop 아이돌 시장은 확실히 음악성보단 보여지는 부분에 있어서 인기와 자본을 끌어드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음악성의 잣대와 책임을 내밀기 힘든 걸까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아이돌은 예술이 아니라고 부정하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의 장르죠. 케이팝, 아이돌 시장에 악영향을 주는 부분에 있어서 '엔터사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하는가, 아니면 이익을 위한 행위로 받아드려야하는가'가 풀어보고 싶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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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title: Anderson .Paak끄응끄응끄응Best베스트
    4 9.9 12:09

    저도 경영학도이자 관련 전문직 시험을 장기간 준비해본 사람이라 반갑네요.

     

    좀 나쁘게 바라보면 "믹싱 프로듀싱은 회사가 알아서 할테니 얼굴마담으로 돈 벌어와라" 가 맞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높지 않은 수준이지만) 노래, 춤, 무대 위에서 연기력 등 아이돌이 고르게 갖춰야 할 능력치는 분명 노력과 재능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고, 분명히 예술문화의 부분 집합이라고 생각해요.

     

    장르음악을 즐겨 듣는 사람으로서 그런 거에 매력을 전혀 못 느끼고 방향성도 아쉽긴 하지만, 그 많은 소비자들은 효용을 느끼니 소비하는 거고 기업은 돈이 니까 생산하는 거겠죠. 아쉬운 소리는 할 수 있어도 책임을 묻는 것은 오만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 선해진뱃사공Best베스트
    4 9.9 11:15

    아이돌은 가수라기보다 프로듀싱의 일환인 산출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줄에서 말하신 것처럼 음악보단, 자본으로 이끌어지는 인기가 좌우하니)

     

    전소연이 아이들의 프로듀싱에 직접적 입김을 가해 음악 자체를 만든 것 같은 경우를 특이 케이스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케이팝 산업 자체는 아이돌 개인으로 권한이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껏해야 작사정도만 살짝 몸 담글뿐이지… 애꿏은 아이돌들만 안타까운거죠, 걔넨 결국 윗선에서 결정된 것에 의한 총알받인데. 애초 그들의 보컬이나 댄스가 맘에 안든다면, 소속사에게 욕을 해야 소속사가 아이돌로 하여금 보컬 연습을 더 시키거나, 컨셉 변화를 시키던지 변화를 줄텐데, 아이돌에 욕하면 권한도 없는 그들이 바뀔 수 있는 것도 없는 채로 욕만 먹으니.

     

    기업이 이익창출을 위해 예술 문화를 이끄는 방식 이야기와 아이돌 프로듀싱 과정에 어떤 도움이 이어졌는가 얘기가 약간 혼재되어 말하셨는데, 서두에 언급하신대로 기업이 이익추구는 당연하지만 그 방향, 빠른 민심 달래기가 핵심인거죠. 뉴진스 민지가 칼국수로 그렇게 억까 당했을때 민희진을 비롯한 어도어는 발빠른 대처로 사과문 올리게끔 했고, 대형의 명색에 맞게 SM은 카리나 연애소식 뜨자마자 사과할 일이 아님에도 사과문 쓰게 했는데, 하이브는 그런 민심 달래기가 부족했던 게 프로듀싱에서의 결함과, 계획의 하자였을 것이고.

     

    민희진을 개인적으로 뉴진스 팬임에도 싫어한다만, 프로듀싱 능력만은 에프엑스, 레드벨벳에서부터 다져온 안목으로 봤을 때 동경합니다. 그 프로듀싱 방향이 대중의 요구와도 부합되었기에 뉴진스가 성공했던 것이고, 나머지 그룹에 비해 더 가파른 성공가도를 달렸었겠죠. 그 나머지 그룹 중에는 하이브의 그룹들도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고, 대중에게 더 맞은 프로듀싱 방향은 뉴진스였던 것이고…

     

    “그저 믹싱 프로듀싱은 회사가 알아서 할테니 얼굴마담으로 돈 벌어와라 이런 생각“ 이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노력은 아이돌 멤버 개개인이 하겠지만, 결국 모든것의 관할은 외적인 소속사의 힘이 큰 것 같습니다. 근래에 슈가가 일으킨 것 같은 개인적 일탈이 아니라면, 왠만한 아이돌의 논란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소속사에게만 돌려야 할 것 같습니다..

     

    두서 없이 썼는데 생각에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 4 9.9 11:15

    아이돌은 가수라기보다 프로듀싱의 일환인 산출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줄에서 말하신 것처럼 음악보단, 자본으로 이끌어지는 인기가 좌우하니)

     

    전소연이 아이들의 프로듀싱에 직접적 입김을 가해 음악 자체를 만든 것 같은 경우를 특이 케이스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케이팝 산업 자체는 아이돌 개인으로 권한이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껏해야 작사정도만 살짝 몸 담글뿐이지… 애꿏은 아이돌들만 안타까운거죠, 걔넨 결국 윗선에서 결정된 것에 의한 총알받인데. 애초 그들의 보컬이나 댄스가 맘에 안든다면, 소속사에게 욕을 해야 소속사가 아이돌로 하여금 보컬 연습을 더 시키거나, 컨셉 변화를 시키던지 변화를 줄텐데, 아이돌에 욕하면 권한도 없는 그들이 바뀔 수 있는 것도 없는 채로 욕만 먹으니.

     

    기업이 이익창출을 위해 예술 문화를 이끄는 방식 이야기와 아이돌 프로듀싱 과정에 어떤 도움이 이어졌는가 얘기가 약간 혼재되어 말하셨는데, 서두에 언급하신대로 기업이 이익추구는 당연하지만 그 방향, 빠른 민심 달래기가 핵심인거죠. 뉴진스 민지가 칼국수로 그렇게 억까 당했을때 민희진을 비롯한 어도어는 발빠른 대처로 사과문 올리게끔 했고, 대형의 명색에 맞게 SM은 카리나 연애소식 뜨자마자 사과할 일이 아님에도 사과문 쓰게 했는데, 하이브는 그런 민심 달래기가 부족했던 게 프로듀싱에서의 결함과, 계획의 하자였을 것이고.

     

    민희진을 개인적으로 뉴진스 팬임에도 싫어한다만, 프로듀싱 능력만은 에프엑스, 레드벨벳에서부터 다져온 안목으로 봤을 때 동경합니다. 그 프로듀싱 방향이 대중의 요구와도 부합되었기에 뉴진스가 성공했던 것이고, 나머지 그룹에 비해 더 가파른 성공가도를 달렸었겠죠. 그 나머지 그룹 중에는 하이브의 그룹들도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고, 대중에게 더 맞은 프로듀싱 방향은 뉴진스였던 것이고…

     

    “그저 믹싱 프로듀싱은 회사가 알아서 할테니 얼굴마담으로 돈 벌어와라 이런 생각“ 이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노력은 아이돌 멤버 개개인이 하겠지만, 결국 모든것의 관할은 외적인 소속사의 힘이 큰 것 같습니다. 근래에 슈가가 일으킨 것 같은 개인적 일탈이 아니라면, 왠만한 아이돌의 논란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소속사에게만 돌려야 할 것 같습니다..

     

    두서 없이 썼는데 생각에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 9.9 13:01
    @선해진뱃사공

    그렇죠.. 비난의 화살이 아이돌에게 쏟아지는 게 안타깝네요..

  • 2 9.9 11:39

    들어오자 마자 이런 글을..

  • 9.9 13:01
    @KimKardashian

    죄송합니다😂

  • 4 9.9 12:09

    저도 경영학도이자 관련 전문직 시험을 장기간 준비해본 사람이라 반갑네요.

     

    좀 나쁘게 바라보면 "믹싱 프로듀싱은 회사가 알아서 할테니 얼굴마담으로 돈 벌어와라" 가 맞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높지 않은 수준이지만) 노래, 춤, 무대 위에서 연기력 등 아이돌이 고르게 갖춰야 할 능력치는 분명 노력과 재능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고, 분명히 예술문화의 부분 집합이라고 생각해요.

     

    장르음악을 즐겨 듣는 사람으로서 그런 거에 매력을 전혀 못 느끼고 방향성도 아쉽긴 하지만, 그 많은 소비자들은 효용을 느끼니 소비하는 거고 기업은 돈이 니까 생산하는 거겠죠. 아쉬운 소리는 할 수 있어도 책임을 묻는 것은 오만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 9.9 13:04
    @끄응끄응끄응

    뭔가 대기업이 나서서 물을 흐리는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책임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직접적으로 책임을 묻는 건 확실히 오만한 판단이겠네요.. 그들이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건가? 라는 문장이 조금 더 제가 생각했던 표현에 적합한 거 같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 2 9.9 12:31

    저도 저번에 글 하나 쓰긴했지만 아이돌은 그냥 철저하게 엔터사의 기획상품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 1 9.9 13:06
    @onendone

    동의합니다. 한계가 극명한 것 같습니다. 본인의 노력과 의지로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매우 드물죠.

  • 9.9 13:33

    엔터에게 돈을 벌어다주는 건 예술성이 아닌 아름다운 상품을 보는 팬들의 지분이 압도적이지요. 하지만 자연스러운 순환으로 그 자본을 통해 생각지도 못한 세련되고 훌륭한 곡의 그룹들이 K-Pop 시장에 멋지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시대에 살고 있는 게 너무나 즐겁습니다.

     

    우리는 각자가 예술성을 바라보던, 상품성을 바라보던 결국엔 이를 보고, 들을 수 있는 운 좋은 소비자로써 흥미롭게 지켜보는 것이 올바른 태도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떠한 옳고 그름을 엔터에게 묻기엔 그들이 우리에게 주는 새로운 세상의 즐거움이 너무나 많습니다.

  • 1 9.9 14:37
    @강로일

    그쵸. 아이돌도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는 건 인정하는 바입니다. 저도 그들을 통해서 색다른 즐거움을 느낀 적이 많아서 부정할 순 없네요. 다만 시장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어긋나는 톱니바퀴들에 아쉬운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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