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ttps://youtu.be/GaHXdVRxlPU?si=NHe2M-5TPrQt5uUJ
송창식의 <참새의 하루>입니다.
86년에 나온 곡으로, 송창식 커리어의 거의 마지막 단계에 있는 노래입니다. 송창식 특유의 (민요에 기반한 듯한) 운율 위로 나름 최신 트렌드였던 레게를 접목한 곡으로, 레게 특유의 긍정 바이브가 있어서 참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2)
https://youtu.be/E09NCCgXxi8?si=7wtI-Sx7EIiCdqYL
바니걸즈의 <신봄노래>입니다.
74년도에 나온 곡으로, 신민요입니다. 요근래 네이버에 생긴 한국대중음악 목록을 검색하던 중 발견하게 된 노래입니다. 이 노래가 재미있는 것은, 편곡자가 박범훈이라는 점입니다.
박범훈은 우리나라 창작 국악에 있어서 황병기님만큼이나 네임드이신분인데, 이 분이 젊을 때 참여한 음반입니다. 그만큼 여러 국악기들을 빼곡하게 넣은 것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창작 국악계는 크게 세 부류로 나누어지는 듯 합니다. (a) 김희조, 박범훈 같은 서양 클래식 - 한국 국악을 모두 전공한 '작곡가' (b) 황병기처럼 어떠한 국악기의 '대가'들. (c) 이은관처럼 일제 강점기 때부터 '명창'으로 불리던 사람들.
이 중 (a) 그룹, 그것도 김희조, 박범훈, 김영동 정도만이 신민요풍 - 대중 음악 창작에 관여한 것 같습니다.)
(3)
https://youtu.be/IQi_z2mmT6s?si=nUtqS4b_eg97F0vq
혜은이의 <청산별곡>입니다.
76년도에 나온 곡으로, 길옥윤 작곡입니다. 모두가 아는 고려 가요 <청산별곡>을 가사로, 재즈에 살짝 국악을 섞은 듯한 느낌이 나는 노래입니다. (사실 음악 때문에 국악 느낌이 나는건지, 혜은이의 창법 때문에 국악스럽게 들리는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여담이지만, 만약 한국 대중 음악 70년대 베스트 앨범을 뽑는다면 전 혜은이를 반드시 포함시킬겁니다. 왜냐하면 당시 트로트 대중 가요계가 포크에 반응했던 방식을 가장 잘 대표하기도 하고, 완성도도 높기 때문입니다.
청아하지만, 콧소리가 섞인 교태로운 발성. 그리고 기타 위주로 가면서도 기존 트로트/재즈송의 현악기, 관악기 등을 포기하지 않는 작곡까지. 여러모로 중요한 앨범이라 생각합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