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ellite lovers - sons of 1973 (1996)
판치코와 상당히 비슷한 방식으로 발굴된 과거의 유물입니다. 1996년에 발매됐던 이 앨범은 그 어디에도 흔적을 남기지 못하고 사라졌지만, 올해 6월 12일 almeda라는 유저가 "I couldn't find it anywhere online so i'll just leave this here hopefully it doesn't get taken down."이라는 설명과 함께 풀앨범을 유튜브에 올려 28년만에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운좋게도 이 영상은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았고, 2달만에 15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점점 유명해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알고리즘에 선택받았죠.
일단 이 앨범은 시부야계입니다. 전 시부야계 앨범을 트위팝이랑 이어진 앨범들과 lamp 말곤 들어본게 없어서 시부야계의 정석적인 특징이 뭔진 모르겠지만, rym 유저의 리뷰를 보니 다른 밴드들의 피코팝, 일렉트로닉적인 성향보단 재즈팝쪽에 가깝다고 합니다. kirinji랑 유사하다네요.
전 키린지는 잘 몰라서 다른 앨범과 비교하자면 lamp의 3집 '나뭇잎 사이로 새어든 햇빛의 거리에서'와 상당히 유사한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미묘하게 다른 차이가 있어요. 연주가 더 차분하고 부드러우며, 남녀보컬이 둘 다 있는 lamp와 달리 여성보컬만 있는데 이 분의 목소리가 곡 분위기에 아주 잘 묻어납니다. 여름이 이렇게 덥지 않던 시절, 습도도 낮고 산들바람이 불어오던 따뜻한 여름날, 오후 4~5시경 슬슬 할 일도 없고 아무 생각없이 공원을 거닐며 주변 풍경을 구경하는 평화로운 휴일의 음악이에요.
뭐 말로 하는 것보다 직접 들어보는게 제일 낫겠죠. 여기 이 앨범이 발굴된 그 링크입니다. 들어보세요. 댓글란에 보면 flac 다운로드 링크 있어요.
아마 얼마 뒤에 나무위키 문서 생길거 같은데 전 정확한 정보 모르니까 자세한 정보 조사 부탁드려요 나무위키맨
이거 유명하죠. 좋습니당
시부야계의 재즈퓨전은 언제나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선택받았는데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던줄은 전혀 몰랐네요
판치코도 되게 신기했는데 96년에 나온 앨범이 24년에 유튜브에 올라오는건ㄷㄷ...
시부야계 왜 들음? 노잼
https://namu.wiki/w/Sons%20of%201973
믿고 있었어요 나무위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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