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듣앨

Best Coast - Crazy for You

커버의 냥이도 귀엽지만 이 앨범은 여름 느낌 물씬 나는 고급진 인디록이라는 거.

S.S.P. - Tales from tha Southside

내가 조폭이라면 상대 조직 담그러 가기 전에 이 앨범을 듣겠다. 양아치의 피를 끓어 오르게 하는 하드코어 갱스타랩.

Cult of Enthropy - 1788-1860

연주는 블랙메탈인데 보컬이 없다. 보컬 대신 멜로디가 곡을 이끌고 가는 독특한 앨범. 근데 멜로디가 상당히 쓸 만하다. 커버 사진은 염세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 타이틀은 그의 생몰 연도. 

The Main Ingredient - Afrodisiac

내가 참 좋아하는 그룹. 고급지면서도 너무 끈적이거나 느끼하지 않고 감칠맛이 넘치는 소울 뮤직. 

Scorpions - Virgin Killer

스콜피온스 복습. 이 앨범은 역대 최악의 커버 리스트에서 늘 상위권을 차지하는 커버로 유명하다. (위 커버는 바뀐 버전) 오리지널 커버가 뭔지는 찾아보지 마셈. 정말 경찰서에서 연락이 올 수 있다. 음악 자체는 스콜피온스 디스코그래피에서 좀 별로인 축에 속하며 이후에 발매될 대히트작들에 대한 숨고르기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준다.

Immolation - Acts of God

테크닉과 곡 구성력이 부족한 밴드는 데스메탈 씬에서는 롱런이 불가능하다. 단순히 지르고 달리고 부수고 하는 것만으로는 금방 질리기 때문이다. 이 밴드는 1991년에 데뷔작을 내고 지금까지 정규만 11장을 발표한 베테랑 밴드인데 음악 자체를 존나 잘 만든다. 특히 이 앨범은 연주도 연주지만 완급 조절과 곡 구성이 노련하면서도 환상적이다. 

Earth Wind and Fire - I Am

투메 앨범이니 안 들어본 사람 없겠지? 분명 신나는 곡이 더 많은데 After the Love Has Gone이 너무 강력해서 이 앨범을 들으면 슬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