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헤를 입문하시는 사람들은 물론 락을 평소에 많이 들어왔던 사람들도 있겠지만은 적어도 여기나 포락갤에서 라헤를 입문하시려는 사람들은 락초보자일 것입니다 전 그러므로 이들에게 The Bends보다도 그냥 Kid A를 먼저 들어보라고 추천하는 편입니다
'아니 뭔 그 어려운 Kid A를 추천해' 라고 하실수도 있으신데 사실 Kid A는 오히려 The Bends랑 난이도가 동급이거나 오히려 더 쉬울 수도 있다고 봐요 일단 현재의 사람들은 밴드 사운드 보다는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더 익숙하실겁니다 정통 얼터너티브 락 앨범인 2집보다도 락과 혼합된 4집이 더 쉽게 넘어갈수 있다는 것이죠 Kid A가 난해하고 어렵다는 말은 앨범이 막 발매됐던, 날것의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익숙하지 않던 00년대 초에서나 해당되는 말입니다
애초에 오키컴과 무지개가 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Kid A를 먼저 듣지 않고 3,7집을 먼저 들어버리면 특유의 미친 디테일이 잘 들리지 않고 무엇이 그리 좋은지를 몰라 라헤의 숱한 명반들 첫경험을 놓쳐버릴 수도 있죠
다 떠나서 그냥 2집을 제외한 라헤 앨범들 중에서 가장 난이도도 쉽다고 생각합니다 분위기가 우울하고 전반적으로 다운되어 있는 다른 앨범들과는 달리 4집은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꽤 신나는 편이죠 무엇보다도 다른 앨범들과는 달리 The National Anthem이나 Optimistic, Idioteque같은 개미쳐버린 뱅어트랙들도 존재하며, 동시에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앨범 내내 골고루 분포되어 있습니다
그나마 고비인 How to Disappear Completely-Treefingers 여기 구간만 잘 넘기면 초보자들도 상당히 즐겁게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Idioteque에서는 톰 요크 산낙지 춤이 저절로 나올 것이죠
그러므로 저는 2집이나 4집 중 아무거나 첫시작, 그리고 두번째로 듣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둘 중 2집이 더 좋았다면 1집과 7집을 듣고, 4집이 더 좋았다면 5집을 듣고 6,7,8집을 듣는 것이죠 그리고 그런 다음에서야 3집과 8집을 듣고, 마지막 최종 보스인 9집을 듣는 것입니다
사실 9집은 라헤의 1집부터 8집까지 전부 다 들었다 해도 혼자만 락+팝+전음+실내악+앰비언트인 변종이기 때문에, 9집 만큼은 라헤 디코 정주행으로 듣는 것이 아닌 최종 보스 느낌으로, 음악 자체에 익숙해진 후에 듣는 것이 맞다 생각합니다
의식의 흐름으로 글을 적다 보니 4집 얘기하다가 갑자기
9집 얘기하는 등 글이 엉망이 되었네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각 앨범의 대표곡들을 하나씩 들어보고 골라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Idioteque는 진짜 누구나 좋아할 듯
오 4집 먼저라니 신기하네요 ㅎㅎ
약간 칸예 808 먼저 듣는 느낌일려나요
물론 808도 꽤 맞지만 굳이 비유하자면 Yeezus 아닐까요? Kid A와 Yeezus가 각각 익페 록, 익페 힙합을 대표하는 앨범이고, 이후 릴 야티나 카티같이 아티스트의 음악이 급변했을때 많이 쓰이는 비유도 이 두 앨범이니 말이죠 애초에 Yeezus 발매 당시에 칸예 버전 Kid A라는 평가가 있기도 했습니다
근데 칸예 입문 이저스는 엄..
엄 ㅋㅋㅋ
하긴 오키컴 - 키드에이랑 MBDTF - 이저스 가 변화의 흐름으로 봤을 때 더 잘 어울리긴 하네요
첫곡이랑 idiotque는 인죵
일리가 있네요
실제로 저도 Kid A로 입문했습니다
첫 곡 듣고 꽂혀버림
How to Disappear Completely 킬링트랙이라 생각하는데 고비가 될수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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