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놀랍게도 한 곡도 안들은듯
나중에 들으려고 킵해둔 음악은 쌓여가기만 하는데
아무리 명반이라 칭송받는 앨범들이라고 해도
재생버튼을 누르기가 귀찮다고 해야하나... 두렵다고 해야하나...
예전에는 유명한 앨범들 커버만 봐도 심장이 뛰고 피가 끓는듯한 기분이 들었는데 요즘은 참신한 앨범, 새로운 장르에도 흥미가 없고 걍 듣던 곡만 계속 듣는 요즘입니다
음태기라고 하기에는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는듯 해서...
내 손가락과 음원사이트 앨범 재생버튼 사이 간격이 아직까진 너무 멀기만 하네요
그 원인을 오래전부터 계속 생각해봤는데
그나마 원인이라고 추측해 본 건
어떤 한 아티스트의 음악을 들어보려 하면 꼭 정규 1집부터 들어본다는것...
뭔가 아티스트의 성장기를 듣는 느낌이라고 해야할려나
칸예도 그런식으로 들었고 맥밀러도 그런식으로 들었고
스윗트립도 그런식으로 들었고 더큐어도 그런식이고...
사실 첫술에 배부르긴 힘들듯이 모든 아티스트들이 정규 1집부터 음악성이 뛰어나긴 힘듭니다(물론 예외가 엄청 많긴 하지만)
1집부터 순차적으로 들으려는 습관 때문에 아티스트의 최고작이라고 불리는 정규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중간에 지친것이 아닐까 하는...
사실 이게 원인이라기에는 생각해보니 모든 아티스트들의 디스코그래피를 정규 1집부터 듣진 않았더라고요
19딱지때문에, 1집이 안보여서, 걍 귀찮아서 등등
1집부터 듣는 습관이 음태기의 완전한 원인이라고 보기엔강박 수준으로 지켜진 게 아니라...
또다른 '습관'이라고 한다면...
정말 명반이라고 극찬받는 앨범들은 그때그때 듣지 않고
아껴뒀다가 특별한 때에 듣는 게 있겟군요
특별한 기념일에, 아님 내 기분이 특별히 좋을 때 예전에 킵해둿던 걸 듣는 편인데
아무래도 요즘엔 뭐 특별히 기분좋은 날도 없었고 기념일도 없고 하니깐...
근데 이게 원인이라기엔 라디오헤드나 햅어나이스라이프같은 밴드의 음악은 우울할 때 들어야 제맛 아니던가요
이게 원인이라기엔 잘 모르겠음...
걍 새로운걸 도전하는것을 예전보다 많이 귀찮아하는것 같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학구열이 불타올라 막 다 찾아보고 그랬는데 제발 공부를 이렇게 좀 하지
님들도 뭐 이런 경험 있으신가 궁금하네요
아님 저처럼 저런 습관이 있으신지
저만 이런건가요?
단순 음태기인가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길...
여담으로 카연갤눈팅하다 캡쳐한건데
띵언임
음악을 공부한다는 느낌보다는
플레이리스트에서 마음에드는 곡 있으면
그 앨범을 돌려본다던지 하는 식으로 디깅하면 좋습니다!
짜피 저 좋으라고 듣는 거긴 하니깐...
감사합니다
원인은 다르지만 저도 약간 비슷한 상태로 방학~개강 초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신보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챙겨듣거나 확인하다 보니까 조금씩 해소되더라고요
뭔가 들을 앨범을 고르던 방식을 놓고 냅다 신보 평 좋네? 재생 박는 식으로 새 자극?을 투입해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상한강박 버리는게 우선일듯
감사... 압도적 감사
저도 방향은 달라도 비슷한 강박이 있어서 라이브러리에 진짜 무한히 담아두고서 하나도 못 듣곤 합니다
근데 시간이 지나고 그래도 한두개씩 듣다보면 해소되곤 하더라고요 편한 마음으로 슬쩍슬쩍 들어보시길
아무쪼록 즐겁게 음악 들으시면 좋겠습니다
메인스트림 음악 좀 들어보세요
오히려 소위 명반 리스트에 있는 그런 거들만 듣다 보니 귀가 피곤해진걸 수도 있어요
Kylie Minogue - Fever 추천합니다
참고로 저는 그래서 RYM 이런 거 거의 안 봐요
메인스트림이라기엔 한번도 못들어본 가수긴 한데
일단 알겠습니다ㅓ
원래 음추같은거 받으면 진짜 쌓아두기만 하고 안듣는 스타일인데 오늘은 나쁘지 않을지도????????????
감사합니다
가장 성공한 팝 앨범 중 하나입니다
근데 빌보드보다는 유럽권 성적이 더 좋은 앨범이라.. 못 들어봤을수도
가끔 음악을 이해하는 머리 속 어느 기관이 피곤해지는 어렴풋한 감각이 들면 평소 즐기던 방식으로 음악이 들리기가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때마다 다르지만 길면 1주까지도 음악 한 곡 안 듣기도 해요
그리고 나서 또 열심히 듣게 되죠
자기도 모르게 피곤해질 수도 있고 그냥 다른 방식으로 재미를 느끼는 것도 중요할 지 모르니까
의욕이 없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두는 게 더 의욕을 없앨 것 같애요
음악 말고 다른 관심사를 가지는것도 도움될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그럴 땐 짧고 대중적인 앨범이 답입니다
고스트클럽 misfits ㄱㄱ
"일단 미뤄두고 1집부터 들어봐야지"
차피 30분짜리여서 한번에 가시죠 ㄱㄱ
ListChallenges 한번 시작해보시죠
https://www.listchallenges.com/rolling-stones-500-greatest-albums-all
아님 저랑 같이 나무위키를 테러해요
신음 들읍시다
앙~♡♡
헉
?? (이해못함)
글이랑은 별개로 짤 웃기네요 ㅋㅋㅋ
아니면 싱글 위주로 슉슉 듣는것도 좋습니다
앨범 단위로 들으면 싱글 들을때 모르는게 있어서 좋긴 한데
확실히 물리죠. 특히나 트랙수가 이따만치 있는 경우가 많은 외힙은 더욱
싱글위주로 들은적은 거의 없는듯
여러 방법으로 들어봐야겠군요 감사합니다
저에게 노래를 듣는 취미 중 가장 큰 의미를 가지는 건 평생 같이 갈 친구들을 찾는다 라는 느낌으로 듣거든요.
그래서 수시로 앨범이나 아티스트들 정리도 해주고, 가끔 꺼내서 다시 듣고 가사 다시 읽어 보고 합니다.
전 딥하게 디깅하지 않는 사람이라, 신보의 물결이 질리면 잠시 쉬면서 정리해주고~ 좋았던 앨범들을 다시 돌려보고.. 뭔가 다시 들을 수 있을 꺼 같으면 다시 조금 찾아댕기고 그럽니다.
그리고 디스코그래피에 대한 강박은 누구에게나 있으실 거에요. 한 아티스트의 인생을 들여다 보는거나 다름이 없으니, 소설책 읽듯 처음부터 듣고 싶은 게 당연한 걸지도 몰라요.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사귄 친구들과는 오래 갈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친구의 유형에는 여럿이 있는거니까.. 언제 길에서 만나면 편하게 인사하고 서로 안부만 물어보고 헤어지는 비교적 깊지 않는 관계에 있는 친구들도 있으니까, 조금 더 아티스트에 다가가는 태도가 유해질 필요도 있지 않을까 라고 늘 생각해 본걸 이제야 정리해봤네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입발린 말들 뿐이지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저만 그런건 아니었군요
장문글 감사해서 아미네 짤 보내드립니다 🙏 🙏
저도 아껴놨다가 듣는 습관이 있습니다! 뭔가 내 페이스대로 듣고 싶다고 해야하나..저도 종종 음태기가 오는데 가장 효과가 좋았던 건 한동안 음악 안 듣기!입니다! 한 며칠만 의식적으로 음악에서 멀어지면 자연스레 다 귀가 리셋된다고 할까요 여튼 추천드립니다 분명 평생 그러시진 않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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