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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Prince 5부: Chaos and Disorder

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2011.02.15 12:5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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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ce 특집 5부: Chaos and Disorder

- 해당 시기: 1996 - 2003
- 해당 정규 앨범: 'Chaos and Disorder' (1996), 'Emancipation' (1996), 'New Power Soul' (1998), 'Rave Un2 the Joy Fantastic' (1999), 'The Rainbow Children' (2001)

※ 이전 4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시기는 레코드사와의 갈등 및 prince의 의욕 과다(!)로 인해서 이전과는 달리 디스코그래피가 좀 꼬인 시기인데요, 일단 저는 4CD로 이루어진 미발표곡 모음짐 'Crystal Ball' (1998)과 재즈의 느낌이 물씬 나는 Warner Bros.의 미발표곡 모음집 'The Vault: Old Friends 4 Sale' (1999), 그리고 14분 짜리 연주곡 4개로 채워진 '스튜디오 jam' 형식의 음반 'N.E.W.S.' (2003)은 정규 음반에서 제외하였습니다. 이 음반들 이야기는 혹시 기회가 되면 'epilogue'에서 잠깐 언급하겠습니다.


Chaos_and_disorder.jpg18집 'Chaos and Disorder' (1996)

1. Chaos and Disorder
2. I Like It There
3. Dinner With Delores
4. The Same December
5. Right the Wrong
6. Zannalee
7. I Rock, Therefore I Am
8. Into the Light
9. I Will
10. Dig U Better Dead
11. Had U




평점: B+
KT의 추천 3곡: 1, 3, 4



(영상 - 3번 트랙 'Dinner with Delores')

이 음반 역시 예전의 'Come' (1994) 음반처럼, Warner Bros.와의 계약 음반 수를 채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나온 '버림 받은 자식' 성격의 음반이다. 그러나 이 음반은 들을 꺼리가 거의 없던 'Come'처럼 망작 수준은 아니고, 오히려 기존의 Prince 음악과는 다른 신선한 즐거움마저 느껴지는 음반. 그가 발매한 어떤 음반보다도 강렬하고 터프한 (거의 헤비메탈이나 하드록을 연상시키는) 록음악으로 채워져 있는 이 음반은, 마치 레코드사와의 다툼 때문에 스트레스가 꽉 찬 상태였을 Prince가 음악으로 그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 위해 만든 음반인 것 같은 느낌을 줄 정도로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한 음악들이다. 거기에 잠깐 쉬어가는 타임인 'Dinner With Delores'의 달콤함도 무시해선 안될 요소.

앨범 갯수를 채우기 위한 음반이라지만 어쨌든 음반 내에서 만큼은 Prince가 강한 록음악 연주와 포효하는 보컬을 즐기면서 연주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 음반은, 실제로 이 음반이 발매된 연도에 고3이었던 필자가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종종 들었던 음반이기도 하다.


emancipation.jpg19집 'Emancipation' (1996)

CD 1
1. Jam of the Year
2. Right Back Here In My Arms
3. Somebody's Somebody
4. Get Yo Groove On
5. Courtin' Time
6. Betcha By Golly, Wow!
7. We Gets Up
8. White Mansion
9. Damned If I Do
10. I Can't Make You Love Me
11. Mr. Happy
12. In This Bed I Scream


CD 2
1. Sex in the Summer
2. One Kiss at a Time
3. Soul Sanctuary
4. Emale
5. Curious Child
6. Dream About U
7. Joint 2 Joint
8. The Holy River
9. Let's Have a Baby
10. Saviour
11. The Plan
12. Friend, Lover, Sister, Mother/Wife

CD 3
1. Slave
2. New World
3. The Human Body
4. Face Down
5. La-La (Means I Love You)
6. Style
7. Sleep Around
8. Da, Da, Da
9. My Computer
10. One of Us
11. The Love We Make
12. Emancipation

평점: A-
KT의 추천 3곡: CD 1- 1, 4, 6 / CD 2 - 1, 7, 8 / CD 3 - 1, 6, 12


(나오는 노래 - CD 2-1 'Sex in the Summer')


길고 힘들었던 Warner Bros. 사와의 분쟁을 정리하고 결국 '독립 쟁취'에 성공한 Prince는,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독립 후 자신의 레이블인 NPG에서 내는 첫 앨범을 자그만치 세 장의 씨디로 발매한다. 사실 세 장의 음반은 아무래도 가격이 올라갈 수 밖에 없고, 덕분에 판매량도 줄어들 수 밖에 없지만 독립의 기쁨에 들 뜬 Prince는 상업성의 고려보다는 일단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하기를 원했다. 그리고 이러한 거의 무제한적인 자유를 얻은 덕택에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그의 음악은 결국 대중과 멀어지게 된다.


그래도, 세 장의 CD에 듣기 버거울 정도로 양질의 노래를 꽉꽉 채워 담았기에 쉽사리 앨범을 꺼내 듣게 되지 않는다는 단점을 제외하면, 이 시절까지는 그래도 funky한 댄스 음악과 90년대 스타일의 알엔비, 록음악, 발라드, 블루스 등을 적절한 비율로 섞어 내면서 대중적인 감각도 유지했던 90년대 초반의 음반들과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여전히 듣기 좋은 노래를 만들 능력도 있었고 대중적인 접근도 버리지 않았던 시절의 끝무렵을 장식하는 음반이지만, 싱글 차트에서 하나의 힛트곡도 내지 못하면서 그의 암흑기를 예고한 음반이기도 하다.



new-power-soul.jpg 20집 'New Power Soul' (1998)


1. New Power Soul

2. Mad Sex

3. Until U're In My Arms Again

4. When You Love Somebody

5. Shoo-Bed-Ooh

6. Push It Up!

7. Freaks On This Side

8. Come On

9. The One

10. I Like Funky Music


평점: C

KT의 추천 3곡: 1, 2, 6






(나오는 곡 - 6번 트랙 'Push It Up!)


'Emancipation'과 'Crystal Ball' (1998)을 합치면 도합 7장의 음반을 2년만에 내놓은 셈인지라, 제 아무리 창작의 대마왕이자 이미 녹음된 양질의 곡들이 자신의 스튜디오에 쌓여있는 Prince일지라도 좋은 노래가 나오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Prince는 지치지도 않고 또 다른 정규작을 98년에 발표했다. 하도 많은 CD를 한 앨범으로 묶어 발매하다보니 아무래도 대중적인 어필이 힘든 것을 그도 알았을 것이며, 그 때문인지 본작은 10곡이라는 단촐한 구성으로 압축해서 간결하게 자기의 음악을 보여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음반은 그의 음악이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것을 만천하에 공개한 셈이 되고 말았다. Prince의 팬이라면 언제나처럼 즐길 수 있는 그만의 음악들이지만, 귀에 한번에 들어오는 싱글도 없고 예전처럼 듣는 이를 압도하는 창작 에너지나 맛깔스러운 장르 소화 능력도 사라진 이 앨범은 확실히 심심하다. 그리고 대중과 평단의 반응 모두 뜨뜻 미지근했다. 본격적인 암흑기의 시작.




 rave_un2_the_joy.jpg

21집 'Rave Un2 The Joy Fantastic' (1999)


1. Rave Un2 The Joy Fantastic

2. Undisputed (with Chuck D)

3. The Greatest Romance Ever Sold

4. 4 Blank Seconds

5. Hot With U

6. Tangerine

7. So Far, So Pleased (with Gwen Stefani)

8. The Sun, The Moon, and Stars

9. Everyday Is a Winding Road (with Sheryl Crow)

10. Segue

11. Man O War

12. Baby Knows (with Sheryl Crow)

13. Love U, But Don't Trust U Anymore

14. Silly Game

15. Strange But True

16. Wherever U Go, Whatever U Do

(bonus track)

17. Mr. Pretty Man (with Maceo Parker)


평점: C

KT의 추천 3곡: 3. 7, 9



(나오는 음악 - 3번 트랙 'The Greatest Romance Ever Sold')


Prince가 음악적 슬럼프에 빠져서 어려움을 겪던 90년대 말, 명 제작자 Clive Davis가 Prince에게 '유명 뮤지션들과의 협연' 음반을 제작해서 다시금 상업적 재기를 노릴 것을 제안한다. 이미 그런 식으로 제작된 음반 'Supernatural' (1998)을 통해 Santana를 재기시킨 바 있는 Clive Davis였기에 Prince가 이 제안을 수락했는지 모르지만, 결과는 Santana 때와는 다르게 대실패로 끝났다.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아예 자신의 기타 톤을 제외한 모든 음악적 개성을 버리고 철저히 최신 유행 음악 및 게스트 뮤지션들의 음악적 개성에 동화되는 쪽을 택한 Santana와는 달리 Prince는 그렇게까지 자신들 내던지고 싶은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Santana도 물론 훌륭한 뮤지션이지만, 그렇게 철저히 최신 유행을 따르거나 동료 뮤지션의 음악에 전적으로 의지하기엔 Prince는 자기만의 음악적 고집과 개성이 강한 사람이었고, 또 그렇게 대중적인 성공에 목마르지도 않았던 것 같다. 하긴, 불과 몇 년전 까지만 해도 잘 나갔던 Prince와 20여년에 가까운 세월을 잊혀진 뮤지션 취급 당하면서 지내던 Santana와는 벌써 상황 자체가 다르기도 했다.


그 결과 이 음반은 기존 Prince 음악으로 보기엔 개성이 부족하고, 그렇다고 Santana 처럼 철저히 게스트들에게 동화된 것도 아닌 이도저도 아닌 애매모호한 결과물로 세상에 나와버렸다. 'The Greatest Romance Ever Sold' 같은 매력적인 노래와 'Everyday is a Winding Road'의 색다른 리메이크 처럼 듣기 좋은 곡들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듣는 재미가 떨어지는 밋밋한 음반.



 rainbow_children.jpg

22집 'The Rainbow Children' (2001)


1. Rainbow Children

2. Muse 2 The Pharaoh

3. Digital Garden

4. The Work Pt. 1

5. Everywhere

6. The Sensual Everafter

7. Mellow

8. 1+1+1 is 3

9. Deconstruction

10. Wedding Feast

11. She Loves Me 4 Me

12. Family Name

13. The Everlasting Now

14. The Last December




평점: B+

KT의 추천 3곡: 1, 4, 11

 


(나오는 트랙 - 11번 'She Loves Me 4 Me')


Warner Bros.로부터의 독립 이후 지지부진한 행보가 아니었다면, 즉 Prince가 그래도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던 90년대 초중반에만 발매되었더라도 꽤나 화제가 되었을만한 작품. 그 동안 수 없이 많은 다양한 음악 장르를 자기 음반에 섞어 넣곤 했던 Prince지만, 그리고 종종 jazz 적인 요소의 연주도 곁들이곤 하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앨범 전체를 Jazz를 음반 전체의 테마로 잡은 적은없었다. 그런데 이 음반은 (Warner Bros.에서 발매한 'Vault: Old Friends 4 Sale'가 있기는 하지만) 그의 정규 음반 중 최초로 Jazz 음악을 선보인 작품이다. 적당히 변조된 목소리와 원래 목소리, 그리고 Prince 특유의 기타 연주가 트럼펫, 피아노, 키보드 연주가 만드는 재즈 음악 속으로 녹아들어가 진행되는 이 음악은 상당히 신선하고, 의외로 듣는 재미가 있다.


다만 이 음반을 발매했던 시기인 2000년대 초 Prince는 이미 '완전히 잊혀진 뮤지션'이 되어 뭘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위치까지 떨어져 있었으며, 이 음반 역시 처음에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판매되었을 정도로 상업적인 홍보와도 거리가 먼 채 발매된 음반인지라 거의 대중들의 관심 밖에 놓인 덕택에 이 음반은 거의 알려지지 못했다. 그러나 뜻밖에도 일본에서 이 음반이 약간의 성공을 거둔 덕분에 우리나라에도 조금 늦게 라이센스로 발매되었다.


물론 대중적으로 성공할 만한 음악을 담은 것은 아니지만, Prince는 Jazz 음악마저도 이렇게 멋지게 할 수 있는 뮤지션임을 드러내는 작품. 이 시기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꼭 그의 팬이 아니라도 그런대로 들을만 하다.

 

글 | 델리키트

 

 

신고
댓글 3
  • 2.15 23:05

    왠지 시리즈가 거의 끝나가는 느낌이..안돼..

    새로운것도 알게됐고 글도 재밌는데 말이죠

    잘읽었어요

  • 2.17 16:30

    역시~~~재밌어요

  • 3.12 01:04

    태어날때부터 천재가 있다면 바로 프린스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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