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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Pick LE (2015.5.)

Melo2015.06.01 09:47추천수 2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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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LE (2015.5.)


봄과 여름이 공존하고, 맞닿아있는 5월 한 달. 각종 축제는 잘 즐기셨는지 모르겠다. 은근히 정신없는 기간이니 이번에도 여지없이 준비해봤다. 5 앨범, 믹스테입, 트랙, 뉴스, 자막뮤비, 가사, 아트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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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lbum of May | Jamie Foxx - Hollywood: A Story of a Dozen Roses


매니 파퀴아오(Manny Pacquiao)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Floyd Mayweather Jr.)의 세기의 대결이 열리던 날, 익숙한 남자가 미국 국가를 열창했다. 오랜만에 가수로 모습을 드러낸 제이미 폭스(Jamie Foxx)였다. 그리고 며칠 뒤, 그는 5년 만의 정규 앨범 [Hollywood: A Story of a Dozen Roses]를 공개했다. 사실 앨범 자체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제이미 폭스의 감미로운 보컬은 여전했지만, 기존 색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모습이었다. 래칫, 피비알앤비, 훵크 등 다양한 사운드를 곳곳에 접목한 프로듀싱 역시 최고 수준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런데도 이 작품을 선정한 이유는 몇몇 수록곡의 매력이 귀를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가 참여한 "Tease", 키드 잉크(Kid Ink)와 함께한 "Baby's In Love"는 유독 인상적이었다. 앨범의 중반부를 책임지는 두 곡은 잔잔하게 흘러가는 본 작의 흐름에 탄력을 심어주고, 업템포의 흥겨움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이 두 곡을 듣고 실로 오랜만에 ‘춤추고 싶다’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봄 햇볕이 따가운 오후 "Baby's In Love"를 듣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어깨가 절로 들썩일 것이다. Beasel







2. Mixtape of MayㅣJanine and the Mixtape - XX


뉴질랜드 출신 싱어 재닌 앤 더 믹스테입(Janine and the Mixtape)은 2년 전 EP [Dark Mind]를 발매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작품의 수록곡은 다섯 곡이 전부였지만, 적은 악기로 구현한 공간감과 눅눅한 공기처럼 축 가라앉은 분위기는 매력적이었다. 특히 수록곡 “Hold Me”는 발매 이후 푸샤티(Pusha T)와 리믹스 작업을 하게 될 정도로 그 완성도를 인정받은 곡이었다. 그런 그녀가 새 EP [XX]를 별다른 프로모션도 없이 기습적으로 발매했다. 이번 EP의 분위기는 [Dark Mind]의 그것과 큰 틀에서 비슷하다. 하지만 “사랑과 이별을 맞이하는 연인의 모습을 담았다”는 그녀의 말처럼 작품에 담긴 감정은 전작보다 더 극적인 양상을 띤다. 재닌 앤 더 믹스테입은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부드럽게 그 감정의 선을 훌륭히 소화한다. 그래서 그녀의 목소리는 더욱 아름답고 농염하게 다가온다. 물론 수록곡은 여섯 곡으로 많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작품이 주는 울림이 깊고 진하기에 조금도 아쉽지 않다. - Pepnorth







3. Track of MayㅣDiplo & CL & Riff Raff & OG Maco - Doctor Pepper


굳이 팔을 안으로 굽히지 않아도 CL, 디플로(Diplo), 리프 래프(Riff Raff), OG 마코(OG Maco)가 힘을 모은 "Doctor Pepper"는 5월의 트랙으로 뽑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미 몇 차례 합을 맞춘 바 있는 CL과 디플로, 그들과 직, 간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리프 래프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라인업이다. 그러나 OG 마코의 가세는 굉장한 의외인데, 그래서인지 더욱 신선하게 다가온다. 이러한 배경의 곡은 디플로의 프로덕션 위에 CL을 중심으로 하고, 두 래퍼가 그녀를 보조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CL은 첫 번째 벌스와 훅을 맡아 자신의 역량을 뽐낸다. 특히, 닥터 페퍼를 활용해 메이킹한 훅은 곡을 긍정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다. 다양한 펀치라인을 활용해 자기 과시를 하는 리프 래프와 특유의 랩 스타일을 토대로 벌스를 이어나간 오지 마코도 자신의 역량을 완벽히 드러낸다. CL의 미국 데뷔 앨범을 기대하게 하는 트랙이다. - HR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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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흑인음악 매거진 '힙합엘이' ( http://HiphopLE.com ) (복사 시 출처를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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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News of May | B.B. King, 전설의 기타리스트 세상을 떠나다


블루스의 거장 비비킹(B.B. King)이 현지 시각으로 5월 14일, 향년 89세에 별세했다. 밝혀진 사인으로는 평소에 앓고 있던 당뇨로 인한 뇌졸중이라고 하는데, 비비킹의 두 딸은 그가 매니저에 의해 독살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가 세상을 떠나기 일주일 전부터 가족들은 그를 만나지 못했으며, 매니저가 의심을 살만한 행동을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비비킹의 대리인은 딸들의 주장이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현재 부검이 진행 중이며 결과는 8주가 지나야 알 수 있다고 한다. 한편, 버락 오바마(Barack Obama)를 비롯한 세계적인 스타들이 그의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팬들의 가슴속에는 여전히 최고의 뮤지션으로 남을 것이다. - kulie







5. Subtitle Video of May Snoop Dogg - So Many Pros


백인 작가가 영화나 TV 쇼에서 스눕 독(Snoop Dogg)이라는 캐릭터를 썼다면 아마 흑인 남성의 스테레오타입을 상업적으로 사용하는 인종차별자라고 비난을 받을 것이다. 떨쟁이 포주 이미지를 20년 이상 유지하고 있는 스눕 독을 보면 마치 블랙스플로이테이션(Blaxploitation, 주로 교외에 사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만들어지는 영화 장르) 영화의 캐릭터를 보고 있는 것 같다. 그의 작품들은 대놓고 상업적이며 도덕적 가치는 신경 쓰지도 않지만, 화려하고 재밌다. "So Many Pros”의 뮤직비디오를 감독한 프랑수아 후슬레(François Rousselet)는 이런 스눕 독의 캐릭터를 70년대 영화 포스터를 통해 풀어가는데, 이는 저스티스(Justice)의 “D.A.N.C.E”와 칸예 웨스트(Kanye West)의 “The Good Life” 뮤직비디오 등에서 타이포그래피와 콜라주 형식을 자주 사용했던 그에게도 알맞은 구성이다. 영화 포스터에 출연하는 카메오 스타나 포스터가 레퍼런스하는 영화와 영화 홍보 문구를 찾는 것 역시 “So Many Pros”를 시청하는 재미 중 하나이다. - 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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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Lyrics of May | JAY Z - TIDAL Freestyle


So I’m the bad guy now I hear, because I don’t go with the flow

이제 내가 나쁜 놈이라고 하더라, 대세에 편승하지 않는다고

 

Don’t ever go with the flow, be the flow

대세에 편승하지 말고 대세가 돼야지


제이지(JAY Z)가 야심차게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 타이달(TIDAL)을 런칭한지도 두 달이 넘었다. 이 행보는 크기에서는 많이 뒤쳐질지언정, 이미 자리를 잡고 있던 거물급 기업들을 긴장케하기 충분하였다. 타이달 독점 공연에서 선보였던 이 프리스타일은 후반부에 유투브(YouTube), 스포티파이(Spotify), 아이튠즈(iTunes)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문구가 이슈가 되었으나, 나는 첫 두 줄에 더 마음이 간다. '새로운 대세'. 이미 많은 성공을 이뤘음에도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대세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그의 그릇 크기, 타이달을 런칭하며 먹은 마음가짐을 저 두 줄에서 읽어낼 수 있었다 - Dan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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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Artwork of May | Snoop Dogg - Bush


개 풀 뜯어 먹는 모습을 커버로 삼은 이 아트워크는 여러 가지 장점들이 눈에 띄는 작품이다. 특히 색상과 질감, 이 두 가지 요소를 아주 잘 활용했다. 아쉽게도 한국 정식 발매반은 미국반과 패키지가 조금 다른데, 미국반을 기준으로 살펴보자. 우선 커버는 온화한 톤이면서도 힙합 앨범으로서는 독특한 인상을 남기는 복고적인 녹색을 사용해 벌써 그의 전작들과는 무언가 다를 것이라는 예감이 들게 한다. 그 속에 정교하게 다듬어진 수풀들이나 짧은 털의 강아지의 모습은 왠지 한번 만져보고 싶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촉각적 이미지를 잘 살려냈다. 여기에 부드러운 종이를 사용해 실제로 커버를 만지는 느낌이 아주 좋은 것은 덤이다. 표지를 벗겨내면 색다른 불투명 케이스를 만나게 되는데, 표지의 강아지와 거의 닮은 살짝 밝은 톤의 명료한 파랑을 사용해 그야말로 플라스틱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질감이 느껴진다. 플라스틱 특유의 느낌은 사실 고급스러움과는 거리가 있지만, 이 경우는 앨범의 유쾌한 레트로 분위기에 조화되어 그것이 오히려 큰 재미를 준다. 그뿐만 아니라 앨범 속지에 사용된 사진들 역시 노랑, 빨강 등 기분 좋은 톤의 원색에 가까운 색상들과 부드러운 느낌을 사용해 무겁지 않고 비교적 여유로운 음악의 분위기를 잘 느끼게 해 준다. 많은 커버들이 시각적인 상징이나 표면적인 멋에만 치중할 때, 그것들은 기본으로 해내면서 색상과 질감의 디테일까지 훌륭하게 구현해 낸 멋진 작품이다. - ATO



글│힙합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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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6.2 01:38
    잘 읽었습니다 !!!
    그나저나 제이지 벌스 캬아...
  • 6.2 10:29

    Eric Clapton - BB King -Crossroads 2010 - Live


  • 6.2 20:19
    제이지 저사람은 나이가몇인데, 아직도 저렇게 뇌가 섹시해도 되는겁니까
  • 6.2 20:48
    개인적으로 이번이 최악의 픽엘이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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