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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웨스트코스트 힙합 음악
때는 90년대 초,중반이었습니다. 미국 음악 산업은 서부진영의 갱스터랩으로 아예 뒤범벅이 되어있었습니다. 일명 '웨스트코스트 힙합'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는 이 지역 장르는 Dr.Dre와 Snoop을 기점으로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해 2pac을 기점으로 트렌드의 꼭지점을 찍었었죠.
이런 웨스트코스트 힙합은 메시지가 가지는 폭력적 성향과 더불어 차별화된 음악 코드를 그 구심점으로 삼았습니다. (항상 따스한) 지역의 특성상 밝고 경쾌한 멜로디 라인이나 혹은 중저음이 강한 베이스 코드에 단조롭지 않은 악기 소스가 잘 버무려진 음악이었죠.
한국에도 서부 힙합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음반(혹은 음악)이 있어 소개해볼까 합니다.
19th Street [19th Street] (1999)
롱비치의 19th Street을 그룹이름으로 따올 만큼 서부 힙합 음악에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던 2인조 힙합 그룹입니다. 당시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메이저 무대를 통해 이런 음악을 선보였다는 그 '시도' 자체가 놀라울 따름입니다. 보컬리스트 겸 프로듀서로 유명한 태완(aka C-Luv)이 속해있던 그룹입니다.
19th Street "괜찮은 건지 (ft. Rappaholik)"
Rappaholik [Mission : Hold The Crown of Hip Hop] (2000)
Rappaholik [Code Name : Gotti] (2001)
데뷔 앨범인 [Mission : Hold The Crown of Hip Hop]은 "Eastcoast Fever"와 같은 뉴욕 스타일 힙합 곡도 수록되어 있지만 전반적인 색체는 Dr.Dre가 주창한 G-Funk를 기반으로 삼고 있는 앨범입니다. 실제로 래퍼홀릭(Rappaholik)은 웨스트코스트 힙합 음악에 대한 애정이 컸던 인물이죠. 이후 두 번째 앨범 [Code Name : Gotti] (2001)를 발표하고 4wd의 [친구] 싱글을 제작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Rappaholik "Party Groove Pt.1 (Power Mix)"
Rappaholik "Better Days (ft.Soul Agassi (정인) )
Tha Low Down [Tha Low Down] (2003)
19th Street 출신이었던 태완이 그룹 활동을 접은 뒤 보컬리스트 겸 래퍼, 그리고 프로듀서로 다양한 활동을 벌였는데요. 그룹 Tha Low Down으로 본격적인 힙합 활동을 예고하였습니다. 이 그룹은 사실 태완이 소속된 R-Crew의 또 다른 이름으로 90년대 중반부터 웨스트코스트 힙합 음악에 빠져있던 이들이 뭉친 크루입니다. 이 앨범은 그동안 쌓아온 그들의 음악적 내공을 한껏 발휘한 명작으로 해외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웨스트 코스트 사운드를 자랑합니다. 믹싱만 다시해서 재발매하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가득합니다.
Tha Low Down "Trip 2 Da Bay (ft. 휘성)"
태완 aka C-Luv [A Love Confession] (2006)
보컬리스트로서 모습을 드러낸 태완의 정식 데뷔 앨범입니다. 사실 힙합이라기보단 R&B 앨범인데요. 이 앨범을 언급한 이유는 앨범 내 수록 곡인 "Sweety" 때문입니다. 원래는 Warren G가 90년대 구사하던 레이백(Laid Back) 스타일의 나근나근한 G-Funk 트랙이었는데요. 랩을 위해 만들었던 비트가 멋진 R&B 트랙으로 거듭 믹스되었습니다. 오히려 더욱 맛깔스러워졌다는 게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태완 "Sweety (ft. Verbal Jint)"
여러 한국 웨스트코스트 힙합 음악이 있지만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대표할 만한 곡들이었습니다.
글(기고) | 김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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