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Dilla 주간을 맞아 2006년에 딜라가 세상을 떠난 후 Fader에서 그의 가족, 동료, 친구들과 함께 했던 인터뷰 기사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외에도 okp 등에서 제이디와 관련된 흥미로운 기사가 올라온다면 포스팅 하도록 하겠다. 기사 인트로는 아래 원문링크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원문 링크: http://www.stonesthrow.com/news/2006/12/the-story-behind-some-of-j-dilla-s-greatest-productions
The Story Behind Some of J Dilla's Greastest Productions
Fader 42 December 01, 2006
Common, Kweli, Ma Dukes, Badu, Phat Kat 등과 함께한 인터뷰.
Egon, Eric Ducker and Edwin Houghton, Fader, 2006.
Egon, Eric Ducker and Edwin Houghton, Fader, 2006.
J Dilla - "Lightworks"
Donuts (Stones Throw, 2006)
MAUREEN YANCEY (J Dilla의 엄마): 로스엔젤러스에 가기 전에 비트 시디를 작업 중이었다는 건 알고 있었어. Donuts는 아직 이름을 붙이지 않았던 특별한 프로젝트였지. 그때가 아마 미시간에 있는 Clinton Township 살 때였을 텐데 "Dill Withers" 시기의 마지막 쯤이었을 거야. 사실 음악적으로 딜라는 몇 개의 시기를 거쳐갔었어. 프로젝트를 하나 시작하고는 다시 돌아가서 레코드를 더 사와서 프로젝트에 재차 열중하곤 했어. 난 그 과정을 두 눈으로 지켜봤지. 왜냐하면 나는 집에 매일, 하루종일 가 있었거든. 아침에 들렀다가 드트로이트에 하고 있던 데이케어 사업을 좀 둘러보고 다시 점심과 저녁을 하러 돌아왔지. 딜라는 특이한 식단을 먹어야했어. 원래 좀 식성이 특이하기도 하고 말야. 15가지 종류의 약을 먹어야했는데, 식사 시간 사이 사이에 끼워 넣었지. 그리고 이틀에 한번씩 Big Boys에서 브라우니 선데이를 먹었어. 일종의 상이었지. 내가 로스엔젤레스에 눌러 앉기 위해서 가기 전까지는 Donuts 앨범에 대해서는 몰랐어. 딜라의 31번째 생일 쯤에 병원에 (친구이자 프로듀서인) House Shoes가 디트로이트에서 찾아왔을 때 앨범의 곡들을 몇 개 잠깐 들어볼 기회가 있었어. 딜라가 치료를 받고 있는 중에 몰래 작업 중이던 곡을 몇 개를 들어봤지. 내가 곡을 들었다는 걸 알았을 때 무척 화를 내더라고! 완성된 앨범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나한테 들려주기 싫다고 하더라고. 딜라는 병원에서도 일을 했어. 비트를 일일이 들으면서 기존의 비트들과는 차별화 됐는지를 확인하고 더 이상 바꿀 것이 없는 지를 봤어. "Lightworks", 아 맞아. 그건 정말 대단했지! 정말 특별한 비트 중 하나였어. 기존의 것들과는 너무도 달랐지. 클래식한 음악, 대중적인 음악, 언더그라운드 음악을 전부 아우르는 그런 곡이었어.
Phat Kat - "Don't Nobody Care About Us"
Dedication to the Suckers 12-inch (House Shoes, 1999)
PHAT KAT: 딜라가 비트 테잎에 넣어서 팔았던 비트들 중에서 이미 내가 랩을 얹었던 곡이 꽤 있었어. 사람들이 딜라의 곡들을 사들이던 시기에 걔네들이 갖게 된 건 거진 찌꺼기들이었지. 정말 핫한 곡들은 자기랑 크루 사람들을 위해서 쟁여뒀어. 사람들이 딜라의 작업물이라면 사족을 못쓴다는 걸 알게 되고 나서는 딜라와의 작업은 거의 그 자리에서 끝내 버렸어. 그래서 나는 늘 제일 따끈 따끈한 것들을 차지할 수 있었어.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Dedication to the Suckas" 12-inch는 저녁 8시 쯤에 시작해서 11시 쯤에 마무리를 했어. 딜라가 비트를 틀어주고 잠깐 어디 가 있거나 전화를 하고 있으면 나는 가사를 썼고 딜라가 돌아왔을 때는 벌스들이 모두 끝나 있었지.
Black Star - "Little Brother"
Music From and Inspired by The Hurricane (MCA, 2000)
TALIB KWELI: 그 당시만 해도 딜라는 나에게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었어. 하지만 딜라와의 작업에 대해서는 매우 들떠 있었지. 모스 뎁은 그 때 돌고 있던 딜라의 비트 테잎을 입수 했는데, 그 중에서 맘에 드는 비트들을 몇개 찾았지. 딜라 같은 프로듀서의 작업물은 대부분 오케스트레이션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모든 것이 정말 잘 맞았어. 들어보면 딱 "맞아, 이게 정말 맞는 소리 같아." 라는 생각이 절로 났지. 모스는 비트 테잎을 Electric Lady (역자: 지미 헨드릭스가 만든 뉴욕의 스튜디오 이름)에 가져가서 가이드 보컬을 녹음 했어. 원래는 Gil Scot-Heron이 참여했으면 했지. 그래서 우선은 모스가 little brother... 부분을 녹음하고 나서 1주일 정도 있다가 Gil Scot-Heron에게 연락을 해봤어. Gil Scot-Heron가 스튜디오에 왔는데 "우선 잠을 좀 자야겠어."라고 하더니 3시간인가 자는 거야. 일어나서 녹음을 했는데 뭔가 이상하게 들렸지. 그 때 쯤에 Capitol의 Wendy Goldstein은 "그곡을 사운드트랙에 넣어야 한다고!"라며 우리를 쪼고 있었어. 이미 모스가 부른 버젼을 준 상태였지만 Gil Scott-Heron이 그 다음 날 녹음실에 다시 와서 녹음을 할 계획이었지. 1주일이 지나고 Gil Scott-Heron을 다시 섭외 할라고 하고 있는 와중에 그 곡을 믹스 테잎에서 듣게 됐어. 우리가 믹스다운을 들어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일어난 일이라 좀 언짢았어. 딜라조차 믹스다운을 못들어 봤어.
Common - "Nag Champa"
Like Water for Chocolate (MCA, 2000)
COMMON: Like Water for Chocolate 작업을 하던 중에 나는 디트로이트를 한 달에 2, 3번은 찾아 갔어. 딜라의 지하 작업실에 있을 때면 nag champa incense (역자: 인도에서 온 향초 중 하나)를 늘 태웠어. 거기서 제목을 따왔어. 당시 나는 Slum Village를 즐겨 들어서 꽤 많은 영향을 받았어. 아마 "Nag Champa"는 앨범의 첫 번째인가 두 번째 곡이었을텐데 꽤 오랫동안 후렴이 없는 상태였지. 계속 시도는 했는데 괜찮은게 나오질 않았어. 그래서 나는 T3를 스튜디오에 데리고 와서 후렴 작업을 해보기로 했지. T3가 뭔가를 중얼거리기 시작하고는 마무리를 짓지는 않았지만 뭔가 아이디어가 떠오르긴 했지. 제이디가 그걸 듣더니 그걸 따라 부르기 시작했어. 그리고는 가다듬었지. 제이의 목소리는 정말 죽여줬어. 원래는 자기가 노래하는 앨범을 만들 계획도 갖고 있었어. 딜라가 LA에 머물때 그것에 대해서 얘기를 하곤 했지.
Slum Village - "Get Dis Money"
Fantastic Vol. 2 (Goodvibe, 2000)
T3: "Get Dis Money"의 드럼 프로그래밍은 조금 엇나가 있어. 딜라는 메트로놈 같은 건 쓰지 않았지. 그래서 엇박이 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다 의도된 것들이야. 걔 귀가 좀 미쳤거든. "Get Dis Money" 작업을 할 때 재밌었던건 Baatin이 우리가 첫 번째 것을 좋아하기도 전에 벌스를 3개를 다 썼었어. 그 당시에 나랑 딜라가 걔 가사를 좀 심하게 깔 때였거든. 볼륨 1, 2를 들어보면 Baatin은 주제랑 전혀 상관 없는 얘기를 하지. 마치 우리가 일부러 그런 것처럼 보이게 만들기는 했지만, 사실 의도된 것이 아녔어. 딜라는 주제대로 가사를 쓰는 걸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어. Baatin은 그냥 아무 것에 관해서 가사를 썼지. 곡의 주제는 돈을 버는 과정에 관한 것이었어. 정말 간단했지만 Baatin은 가족 얘기로 시작을 하더니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기 시작했어... 어디로 튈지 예상을 할 수 없었지! 벌스를 3개 썼는데도 딜라는 곡 최종 버젼에서 곡의 마지막에 페이드 아웃을 시켜 버렸어.
Erykah Badu - "Didn't Cha Know"
Mama's Gun (Motown, 2000)
ERYKAH BADU: 내가 듣고 환장했던 트랙 몇 개를 만들었다는 사람과 작업을 하러 디트로이트를 찾아갔어. 커먼이 나를 데리고 갔지. 지하실에 내려가서는 나는 딜라랑 이야기를 했고 커먼은 자리를 떴어. 딜라는 마치 공립 도서관 마냥 벽들을 레코드로 꽉 채워 놨었어. "좋아. 한번 여기서 맘에 드는 레코드를 하나 골라봐." 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나는 빼곡히 쌓인, 정리 정돈이 너무도 잘되어 있던 레코드들 속에서 Tarika Blue라는 아티스트의 레코드를 하나 뽑아 들었어. 이름이 마음에 들었어. "Dreamflower"라는 제목의 첫 트랙을 틀었지. 바로 그곡에 빠져버려서는 계속 반복해서 들으면서 "이곡으로 할래." 라고 얘기했어. 딜라는 베이스 라인의 아주 짧은 부분을 룹 시키는 방법을 가르쳐 줬어. 매우 실전 위주의 수업 같았지. 내가 방을 잠시 떠났다가 돌아왔을 때 딜라는 이미 곡에서 짧은 샘플을 따서 드럼을 그 위에 얹어 놓은 상태였어. 나는 곡을 쓰기 시작했어. Ooooh, heeeey 멜로디는 내가 만든 거였어. 나는 며칠을 더 투자해서 곡을 완성하기에 이르렀지. 내 곡은 다른 여타 딜라 곡들과 좀 달라. 좀 더 베이스에 치중한 사운드고 스펙트럼이 다른 딜라의 작업물들과 좀 달라. 왜냐하면 그건 그의 세상이거든. 그런데 자기 세상에 나라는 존재를 받아들이고 나서는 아예 다른 세상이 되어 버린거야. 딜라는 너무도 창의적인 사람이었기 때문에 모두에게 그런 공간을 제공할 수 있었던 것 같아.
Frank N Dank - "Keep It Comin"
48 Hours (unreleased 2003)
DANK: "Keep It Comin'"는 우리가 MCA를 위해서 48시간 녹음을 하던 시기에 만들었어. 우리가 막 hood에서 빠져나왔던 시기였지. 그 곡은 그 프로젝트에서 마지막으로 녹음한 곡이었어. The Roots의 퀘스트럽이 드럼을 쳤고 다른 악기들도 라이브로 연주 했지. 원래는 샘플로 된 버젼이 었었지만 딜라는 "나 이곡은 라이브로 하고 싶어." 라고 했어. 우리는 전통적인 드럼, 탬버린, 쉐이커, 멕시칸 쉐이커, 카우벨, Moog, 트럼본을 썼어. 그 곡이 제이딜라를 탄생 시켰지. 제이디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어. 제이디는 늘 샘플을 잘라서 곡을 만들었지. 딜라는 라이브 연주를 했어.
Jaylib - "Champion Sound"
Champion Sound (Stones Throw, 2003)
MADLIB: "Champion Sound"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야. 딜라가 Jaylib 작업 때문에 보내줬던 곡들 중에 제일 돋보이는 곡이었어. 내가 보낸 비트 씨디에 있는 곡 중에 제일 더러운 곡이라서 딜라가 그 곡은 뽑지 않을 줄 알았어. 하지만 그게 잘 들어 맞았어. 딜라의 가사가 곡을 더욱 하드하게 만들었지. 그리고 컨셉이... What! What! 다른 사람이 랩을 할수도 있었겠지만 그런 느낌은 절대 안났을거야. 그 곡을 공연에서 부르면 관중들이 난리가 났었어. 딜라의 가사를 읊을 필요도 없었어. 난 박자만 맞추면서 딜라를 쳐다 봤지. 난리였어. 내 박자에 맞춰서 Thelonious 스타일로 플로우를 타는게 말야. 그 앨범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앨범 중 하나야. 내가 녹음했던 앨범 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앨범 중 하나지.
Four Tet - "As Serious as Your Life (Remix, feat. Guilty Simpson)"
As Serious as Your Life 12-inch (Domino, 2003)
KIERAN HEBDEN: 내 앨범 Rounds에 있는 곡 중에 리믹스를 하고 싶은게 없냐고 레코드 회사에서 묻드라고. 그래서 나는 바로 제이디를 추천했어. 하지만 불가능 할거라고 생각했었어. Domino가 딜라의 메니져 연락처를 구해서 내 음악을 보내줬어. 몇 주 있다가 (굉장히 적절한 가격에) 작업을 하겠다는 연락이 오드라고. 몇달이 지나도 다시 연락이 없길래 다시 딜라 메니져에게 연락을 해봤어. 알고 보니까 그 동안 제이디가 꽤나 아팠다고 하더라고.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몰라서 우리는 우선 기다려보리고 했지. 그러다가 어느날 도미노가 리믹스가 들어있는 시디가 우편으로 도착했는데 쩐다고 연락을 한 거야. 제이디가 노래를 하고 Guilty Simpson이라는 사람이 랩을 했더라고. 그 사운드들을 갖고 정말 묵직한 비트를 만들어냈고 딜라랑 길티 심슨은 색소폰이랑 에디 머피의 바지에 대해 엄청난 벌스를 내뱉어 놨었어. 내 연주곡을 그렇게 거대한 보컬 훅으로 만든 게 정말 너무 좋았어. 곡 제목은 60년대 프리 재즈에 대한 책에서 따온 것이었어. 그래서 딜라가 내가 Coltrane과 Ayler를 생각하며 만든 곡과 관련된 것에 대해 노랠 했다는 사실 때문에 나한테 더욱 뜻 깊게 다가 왔어.
J Dilla - "Nothing Like This"
Ruff Draft (Mummy/Groove Attack, 2003 / Stones Throw, 2007)
JUST BLAZE: 난 Ruff Draft를 꽤나 늦게 샀어. 들어 보긴 했는데 앨범에 대해서 까맣게 잊고 있었지. 이제 턴테이블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은 드물고, 시디나 아이팟에 리핑해 놓지도 않았거든. 그랬는데 인터넷에 누가 앨범을 리핑해서 올려 놓은걸 봤어. 다운로드 받아서 앨범을 듣는데 그 곡은 "랩을 하는게 아니잖아..." 라면서 넘겨 버렸지. 그런데 갑자기 뭔가를 느꼈어. 마치 최면에 걸린 것 같았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조차 알 수 없었지만 그런 건 상관 없었지. 비트 마지막에 머신은 끄지만 샘플은 마지막까지 흘러 나와. 나는 가만히 앉아서 그 부분만 20번을 반복해서 들었을거야. 무슨 샘플인지 찾고 싶었거든. 딜라는 곡에서 굉장히 특징이 없는 부분을 잘라서 썼어. 그게 딜라가 쩌는 이유였지: 뻔한 브레이크가 있는 부분은 쓰지 않았어. 오히려 브레이크 바로 앞이나 뒤에 있는 부분을 썼지. 그리고 딜라가 그 곡의 어떤 부분을 썼는지는 결국 찾지 못했어. 몇 달 동안은 계속 매달렸었는데 결국은 포기했지.
Steve Spacek - "Dollar"
Space Shift (Sound in Color, 2005)
STEVE SPACEK: 나는 헐리우드에서, 딜라와 커먼이 살던 곳 근처에서, 내 솔로 프로젝트 녹음을 하고 있었어. 우리는 그 쪽 집에서 만나서 떨을 한번 빨고 바로 일을 하기 시작했지. 사실 좀 꿈만 같았어. 나와 (메니져인) Mr French 와 Leon Were가 그날 함께 갔거든. 그 전에 런던에서 제이를 몇번 본적이 있긴 했지만 그렇게 편안한 분위기에서 만난 적은 없었어. 나는 제이에게 "제이, 내앨범에 참여해주는 영광을 누릴 수 있게 해줬으면 해." 라고 했지. 그랬더니 "요, Spacek, 너한테 줄만한게 있을지 모르겠어." 라고 하면서 DAT 기계 리모콘을 집더라고. 그러고는 테잎을 쭉 훑더니 테잎을 바꿔 끼고는 다시 새 테잎을 훑기 시작했지. 몇분 지나지 않아서 Billy Paul 곡으로 만든 비트에서 잠시 멈추더니 나를 쳐다보고는 계속 틀어 놓더라고. 난 "yeh-yeh-yeh" 하는 보컬 부분을 듣자마자 느낌이 딱 왔어. 우리는 얘기도 좀 더 하고 떨도 조금 더 피다가 French네 집에 가서 곡을 쓰기 시작했어. 벌스를 우선 쓰고 훅을 썼지. 투트랙으로 좀 더 손 보고 난 후에 Dollar는 완성 됐어. 하지만 그 날 오후가 딜라를 본 마지막이었지.
The Pharcyde - "Runnin"
Labcabincalifomia (Delicious Vinyl, 1996)
SLIM KID TRE: 우리는 Q-Tip한테 곡을 받으려고 하고 있었어. 근데 뭔가 딱 맞는 작업물이 나오지 않았지. 큐팁은 "내 친구 녀석을 한번 만나볼래?" 라더라고. 그래서 누구냐고 했더니 "Jay Dee"라더군. 우리는 그런 사람이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했어. 큐팁의 본명이 Jonathan Davis거든. 그래서 우리는 그게 큐팁의 다른 별명 같은 건 줄 알았지. 큐팁이 비트를 한 뭉태기 가져와서는 우리에게 들려줬어. 그때 Runnin이랑 Drop을 들었어. 정말 죽여줬지. 제이디가 LA에 와서 SP1200을 가지고 이런 비트들을 미친듯이 들려줬어. 이 친구는 비트를 망치는 방법을 몰랐던 거 같애. 한번은 Vince Guiraldi의 Snoopy Loops 하나를 주면서 "이거 갖고 뭘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라고 했더니 그걸로 Splattitorium을 만들어버리더군. 나랑 Fatlip은 제이디가 Runnin을 프로그래밍한 방법 때문에 거의 치고 받고 싸웠었어. Fatlip은 늘 자기가 원하는 방식이 있었거든. 하지만 나는 개개인의 창의적인 인풋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반대를 했지. 사실 그것 때문에 제이디한테 일을 맡긴건데 말야. 내가 그렇게 맞서지 않았으면 Runnin은 정신적인 레벨에서부터 아예 다른 곡이 되어버렸을 거야.
J Dilla - "Love" ft Pharoahe Monch
The Shining (BBE, 2006)
PHAROAHE MONCH: 딜라의 레이블이 Shining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겠냐고 나에게 물어왔지. 그때 딜라가 한창 몸이 좋지 않을 때라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그전에 캘리포니아에서 잠깐 만났던 적이 있기는 했어. 원래 나는 레코딩은 직접 하는 걸 좋아하거든. 나는 Denaun Porter와 작업을 하러 디트로이트에 꽤 자주 갔었지만 딜라와 일을 해 본적은 없었어. 모든 작업을 인터넷으로 파일을 주고 받으면서 했지. 보내줬던 비트 중에서 그걸 골랐어. 굉장히 소울풀해서 그 위에 랩과 노래를 할 수가 있었지. 그래서 그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어. 내가 보기에 딜라가 힙합에 끼친 영향 만큼 네오 소울과 알앤비, 나아가서 음악 전반에 끼친 영향이 크지만 그만큼 인정을 못받고 있는 것 같아.
번역 | 라이노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