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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L is Back (랍티미스트 컴백 스테이지)

Melo2014.06.14 05:15추천수 3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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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is Back (랍티미스트 컴백 스테이지)



지난 13일, 랍티미스트(Loptimist)가 군 복무를 마친 기념으로 컴백 공연을 가지며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공연은 홍대 프리즘홀(PRISM Live Hall)에서 열렸으며, 랍티미스트를 비롯한 그와 오래전부터 함께 해온 음악적 동료들이 무대를 함께 꾸며줬다. 게스트로는 D.C, 데드피(Dead'P), 팔로알토(Paloalto), 배치기, 노이즈맙(Noise Mob)와 이루펀트(Eluphant)의 멤버인 라임어택(RHYME-A-), 마이노스(Minos), 키비(Kebee)가 함께 했으며, DJ로는 DJ SQ와 DJ R2가 함께 했다. 


사실 랍티미스트가 군 복무로 오랜 공백 기간을 가진 만큼 힙합 신도 그간 많은 변화를 겪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그로 인해 힙합 신에서의 랍티미스트의 영향력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공연에는 나의 예상보다 많은 관객이 함께했으며, 특히 다른 공연에 비해 남자 관객들이 많았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여전히 빅딜 레코즈(Bigdeal Records)의 키즈들이 남아 있는 건가?'라는 생각을 들게 할 정도로 남자 관객들의 환호는 꽤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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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DJ SQ의 오프닝, 그리고 소울 컴퍼니(Soul Company)의 D.C의 무대로 막을 올렸다. D.C는 랍티미스트와 꽤나 많은 작업을 해온 아티스트인데, 음원으로 공개되지 않은 "뱅이"라는 곡도 선보였다. 이후 모습을 드러낸 랍티미스트는 [22 Channels], [Mind-Expander], [Lilac], 그리고 최근에 공개한 싱글의 수록되어 있는 노래까지 연달아 선보였다. 특히 그가 데드피와 함께하며 힙합 신에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트랙들인 "Black Cancer"와 "Undisputed"의 비트가 주는 댐핑감은 공연장 전체를 뒤덮을 정도로 셌고, 정말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Hardcore Shit'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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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휴식 시간을 가진 뒤에 DJ SQ의 화려한 플레잉이 있었는데, 이날 나는 DJ SQ의 플레잉을 처음 보아서 그런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후 팔로알토가 랍티미스트의 비트인 "짝패"를 부르며 등장했고, 최근 들어 그와 그의 레이블인 하이라이트 레코즈(Hi-Lite Records)의 공연 곡들을 연달아 완벽한 라이브로 들려주었다. 이어서 나온 배치기는 비교적 최근에 발표한 곡들을 위주로 공연을 이어갔는데, 관객 호응 면에서는 대단히 능숙해 보였다. 랍티미스트의 공연이기에 당연히 그들의 최대 히트곡 중 하나이자 랍티미스트의 곡인 "눈물샤워" 역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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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다시 등장한 랍티미스트는 3집 앨범 [Lilac]의 타이틀곡이었던 "다른 사람"을 들려주고, 라임어택과 "생활의 달인"을 함께했다. 이후 노이즈맙과 이루펀트가 연달아 그들의 곡들을 거의 끊김없이 소화해냈고, 중간에 범키(Bumkey)의 결혼식에서 축가로 불러주고 싶었는데, 못 불러줬다면서 "별사탕"을 관객들과 함께 불렀다. 노이즈맙과 이루펀트는 오랜 기간 합을 맞춰와서 그런지 '척하면척' 무대가 무대가 아니라는 듯이 뛰어놀았고, 마지막으로 다시 랍티미스트와 D.C와 함께 "Boogie Night"를 소화하며 공연은 끝났다.


오랜만의 공연이라 그런지 랍티미스트의 랩하는 모습이나 행동은 사실 다소 어색하기는 했지만, 사실 그게 중요하지는 않다. 그가 다시 돌아왔고, 많은 동료의 축하와 함께 별다른 실수 없이 공연을 끝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것보다 오랜만에 남자 팬들이 많은, 그리고 앞서 말한 'Hardcore Shit'을 들을 수 있는 공연이었어서 마치 2000년대 중후반의 공연 같았고, 그래서 더욱더 재미있었다. (공연 영상은 킥앤스냅(Kick&Snap)의 일원으로 활동 중인 한가위 씨의 유투브 채널(링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컴백 공연을 기점으로 랍티미스트가 다시 멋진 음악 생활을 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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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list]

DJ SQ - Opening

D.C - Someone Like You / 뱅이


널 사랑한 내가 밉다

Ma Day

Love Is Over (With Dead'P)


Dead'P - Black Cancer + Undisputed (With Loptimist) / Playboy's Diary / RED


DJ SQ Solo


Paloalto - 짝패 / Celebrate / My City / 3호선 매봉역 / 또 봐 (Au Revoir)

배치기 - 태양 아래서 (With D.C) / 뜨래요 / 두 마리 / 눈물샤워 / 걱정마쇼 (With Loptimist)


잘됐어 (With 탁)

다른 사람

생활의 달인 (With RHYME-A-)


Noise Mob + Eluphant - Hello My Dear / Classic / 짧은 손가락 / Go MOBday / 별사탕 / MOB 맘이야 / Boogie Night (With Loptimist, D.C)




글 | Melo

사진 | 한가위 (킥앤스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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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6.14 18:37
    랍티 전역 축하 ♥ 반갑네요 셋리스트까지 ㅎㅎㅎ좀이라도 느낌 느껴보게 들어봐야겟네요 리스트대로 ㅋㅋ
  • 6.14 22:00
    인상적이었던 레알 하드코어 씯과 이루펀트 노이즈맙의 환상적인 라이브 ~!!! ㅠㅠ 그리고 남자가 많았다는 생각 저도 했었는데 역시 기분탓이 아니었군요.. ㅎㅎ 완전 거대한 공연이 아니라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아티스트들과 관객이 교감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뭔가 모임 같은 느낌?? 특히 끝나고 (뮤지션 분들은 피곤하셨을수도 있지만) 일일이 관객들하고 사진 찍어주시고 사인해주시고 하던 모습이 뭐랄까 오랜만에 느끼는 언더그라운드 공연장 느낌??? 암튼 이런 공연 많았으면 좋겠어요 ~!!!
  • title: [로고] Run-D.M.C.Don
    6.15 20:11
    dc 살아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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