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eekLE (2014년 2월 3주)
한 주간의 한국 흑인음악 신의 각종 소식을 전하는 윅엘이(WeekLE). 이번 주에도 어김없이 다양한 앨범, 트랙 및 각종 사건·사고를 모아 모아 힙합엘이의 스태프들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게 대상에 대한 소개, 그리고 촌평을 붙여보았다. 단순히 소식을 전하는 것 이상의 각 스태프들의 사견이 다량 함유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 점 참고해서 읽어주셨으면 한다. 몰랐다면 알아가서 좋고, 알았어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는 차원이 되기에 다분히 장점이 많은 주간 콘텐츠, 윅엘이. 2014년 2월 3주차다.

관련링크 |"Bad Girls' Anthem" 음원: 링크
팩토리보이 프로덕션 공식 페이스북: FactoryBoiProduction
릴 샴 트위터: @RealbadLilcham

비프리(B-Free), "Fly" 발표, "입닥쳐" 무료 공개
하이라이트 레코즈(Hi-Lite Records) 소속의 비프리가 싱글 "Fly"와 무료 공개곡 "입닥쳐"를 각각 지난 17일, 21일에 발표했다. 우선 "Fly"는 스웨이디(S'WAY.D)가 곡을 썼고, 비프리 외에도 AOMG 소속의 로꼬(Loco)와 스웨이디가 랩을 더했다.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의 "파도" 속 팔로알토(Paloalto)의 가사 중 한 부분으로 시작하는 곡은 첫인상부터 강렬하다. "Fly"는 이전에 발표된 싱글인 "Get It"과 비슷한 맥락의 곡으로 그간 보여줬던 스트레이트함과는 다른 진지함과 차분함을 선보인다. 또한, 쌓인 고민을 조금씩 드러내면서도 자신의 태도를 견지하는 모습은 비프리가 그간 보여줬던 특유의 강한 모습과 맥락을 같이 하기도 한다.

사운드 클라우드를 통해 공개된 "입닥쳐"는 레디(Reddy), 오케이션(Okasian), 도끼(Dok2)가 참여했다. 곡 전체에서 느껴지는 비프리 특유의 강한 느낌을 다른 아티스트들도 함께 가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인데, 그간 각자가 답답하게 느꼈던 것들을 가사에 있는 그대로 털어놓았다. 무료 공개하기에는 아까울 정도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싱글보다 더 좋게 들었다. 다른 사람 비판하는 게 뭐가 그렇게 신선하냐고 반문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이 곡으로 인해 어떤 이는 속이 시원할 것이고, 다른 어떤 이는 불편할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그게 바로 이 곡의 매력이다.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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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레코즈 공식 사이트: http://hiliterecords.com/
비프리 트위터: @realbfree

톱밥(TopBob), 새 앨범 [Komplex] 발표
톱밥이 강박 레코즈를 통해 미니 앨범 [Komplex]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싱글 [PLEX]와 이어지는 맥락이며, 앨범에는 여섯 곡의 오리지널 트랙과 세 곡의 인스트루멘탈이 수록되어 있다. 톱밥은 전곡을 본인이 직접 프로듀싱했으며, 더불어 직접 악기를 연주하고 멜로디 훅을 쓰는 등의 열정을 보였다. 노력은 결과를 배신하지 않는다고, 대부분의 곡이 명확한 분위기와 더불어 꽤 준수한 완성도를 보인다. 다만 "Runaway"나 "울어도 돼"는 가사가 가진 의미에 비해 곡이 지닌 힘은 약한 편이다. 또한, 타이틀곡을 포함한 몇몇 트랙이 사랑 노래이고, 이 트랙들이 앨범의 첫 트랙인 "보니까"와 함께 자리한 점은 완성도의 여부를 떠나 각각이 가진 의미를 깎는 듯하다.
그러나 나는 "보니까" 한 곡만으로도 이 앨범이 어느 정도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톱밥 특유의 느릿한 랩과 박자 끊기에서 애초부터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면 이 말도 크게 와 닿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보니까"는 지난 10년간의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담는 동시에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다 꺼냈다는 점에서 굉장히 좋았다. 이국적인 소리들이 곡 안에서 적절히 자리한 점, 그러한 소리들이 분위기를 극대화한 점도 한몫했다. 톱밥이 출연한 영화 <33리>를 본 사람이라면 아마 이 곡이 더욱 와 닿았을 것이다. 사실 <33리>의 부제는 "울어도 돼"에 담겨 있지만, 곡은 영화가 가진 의미나 톱밥이 지닌 능력에 비하면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몇몇 곡에 힘을 주느라 다른 곡은 힘을 잃은 듯한 느낌을 받아 아쉬웠다. 그러나 이러한 이야기와는 별개로 랩적인 부분에서는 톱밥이 그간 들려줬던 랩의 형태를 조금은 벗어나 보려는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었다.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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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plex] 음원: 링크
강박 레코즈 공식 사이트: http://gangbak.com/
톱밥 트위터: @topbobtop

라디오스타(Radiostarr)의 영 소울(Young Soul), 화지에 이어 솔로 앨범 무료 공개
화지와 함께 2인조로 활동하는 라디오스타의 또 다른 멤버, 영 소울이 솔로 앨범 [LIVE TODAY, DIE TOMORROW, DREAM FOREVER.]를 지난 20일 무료 공개했다. 화지의 첫 정규 앨범인 [EAT.]에 이어 공개된 영 소울의 앨범은 전곡을 영 소울 본인이 직접 프로듀싱했으며, 여러 트랙에 걸쳐 그의 랩도 들어볼 수 있다. 오늘을 살고, 내일 죽고, 영원을 꿈꾼다는 뜻의 앨범 제목처럼 앨범은 전체적으로 진중하고 묵직한 느낌을 담고 있다. [EAT.]에서 느껴지는 회색의 이미지에 어느 정도 일조한 영 소울의 프로듀싱이 이번 앨범에서도 발휘됐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영 소울의 프로듀싱은 대체로 샘플링 작법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적절한 샘플 찹핑과 그를 받쳐주는 적합한 드럼의 질감의 비트들은 수준 있는 그루브를 자아낸다. 그래서 영 소울의 비트는 힙합의 원초적인 느낌을 지니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특히 한국 음악을 샘플로 쓴 "없어", "NEVERCANSAYGOODBYE", 제이지(Jay-Z)의 "Dead Presidents II"와 같은 샘플을 사용했지만, 자신만의 느낌을 표현해낸 "별자리"가 인상적이다. 다만, 앨범에서 영 소울의 랩은 아주 특징적이지는 않은 편이다. 물론,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아내는 데에는 충분한 딜리버리와 안정감을 지니고 있지만, 계속해서 듣는 데에는 루즈함이 있는 편이다. 그렇지만 적절한 인스트루멘탈의 배치와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 루즈함을 달래주어 한 바퀴 부담 없이 돌리기에 좋은 색채 짙은 앨범임은 분명하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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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TODAY, DIE TOMORROW, DREAM FOREVER.] 사운드 클라우드: 링크
[LIVE TODAY, DIE TOMORROW, DREAM FOREVER.] 다운로드: 링크
영 소울 트위터: @youngsouljat
싱어송라이터 쏘울풀몬스터(Soulful Monster), 새 앨범 [Any Excuses] 발표
지난해 10월, [Muchlove]라는 앨범을 발표했던 싱어송라이터 쏘울풀몬스터가 4달 만에 [Any Excuses]를 지난 21일 발표했다. [Any Excuses]는 [Muchlove]가 트랙 전체에 걸쳐 담고 있던 사랑에 대한 남자의 감정을 여전히 담아내고 있다. 다만, [Muchlove]에 이야기의 흐름이 있어 서사적인 측면이 있었다면 [Any Excuses]는 세 트랙뿐이라 그러한 부분은 비교적 없는 편이다. 하지만 각각의 트랙이 이야기하는 감정을 표현한 섬세하고 감각적인 가사가 여전히 인상적이며, 위치 적절한(?) 악기들의 배치 역시 과하지 않아 가사가 표현하고 있는 감정들을 느끼는 데에 방해를 주지 않는다.
쏘울풀몬스터는 [Any Excuses] 발표와 함께 가수 김광진의 명곡인 "동경소녀"를 얼반한 느낌으로 리메이크한 버전을 공개했다. 그의 리메이크 버전 "동경소녀"는 몽환적인 PB R&B의 느낌을 담고 있다. 지난 10월에 발표됐지만, 뛰어난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주목을 덜 받았던 [Muchlove]와 "동경소녀", [Any Excuses]까지, 모두 차분하게 감상해보길 바란다. 특히 이별한 지 얼마 안됐거나, 이전의 이별한 기억에 파묻히고 싶은 남자들에게는 더욱이 강력 추천이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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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 Excuses] 음원: 링크
쏘울풀몬스터 공식 사이트: http://www.soulfulmonster.com/
쏘울풀몬스터 트위터: @soulfulmonster
편집│Melo
글│ DanceD, Bluc,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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