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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Beyonce - Beyonce

title: [회원구입불가]soulitude2014.02.15 22:37추천수 3댓글 6

beyonce_beyonce.jpeg

Beyonce - Beyonce

01. Pretty Hurts
02. Haunted
03. Drunk in Love (Feat. JAY Z)
04. Blow/Cherry
05. No Angel
06. Yoncé/Partition
07. Jealous
08. Rocket
09. Mine (Feat. Drake)
10. XO
11. ***Flawless (Feat. Chimamanda Ngozi Adichie)
12. Superpower (Feat. Frank Ocean)
13. Heaven
14. Blue (Feat. Blue Ivy)


5집 정규 앨범 [Beyonce]의 차별적인 유통 방식을 통해 비욘세(Beyonce)는 다시 한 번 그녀의 입지를 세상에 각인시켰다. 2010년대에 들어 짤막한 비디오를 통한 끊임없는 사전 예고가 앨범 홍보의 기본 패턴이라고 인식해 왔던 대중들은 그녀가 시도한 깜짝 발매에 적극적으로 반응하여 일주일 만에 이 앨범을 플래티넘에 올려 주었다.

그간 “Run The World”와 “I Was Here”의 라이브 공연을 통해 자신이 지닌 공연예술적 재능과 고급스러운 영상미의 콜라보를 여러 번 시도했던 비욘세는, 이번 앨범에서 아예 '비주얼 앨범'이라는 콘셉트로 방향을 선회, 새로운 형태의 예술성을 어필하여 자신의 진화를 세상에 알렸다. 특히 “Ghost”에서 “Haunted”로 이어지는 영상미의 극치는 가수라는 기본 뿌리를 넘어 시각 예술의 주체로서 거듭나고자 하는 그녀의 고집을 확연히 드러낸다. 그녀는 “Partition”과 “Yonce”에서는 섹시하고 성숙한 여성으로, “XO”와 “Rocket”에서는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연인으로, 그리고 “Blue”에서는 한 아이의 엄마로, 한 여성이 보여줄 수 있는 이미지의 환상과 현실의 스펙트럼을 다양하게 넘나들며 비주얼 앨범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으로 활용하였다.  

비욘세는 이미 발매된 여러 곡들을 통해서도 여성주의적인 면모를 드러낸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Pretty Hurts”와 “Flawless” 등을 통해 한층 더 부각된 여성주의적 메시지를 보여준다. 혹자는 그녀의 섹스어필과 여성주의적 메시지의 모순에 대해 언급하지만, 비욘세의 섹스어필은 단순히 남자를 유혹하여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술수가 아니다. 그녀의 섹스어필은 남자를 욕망의 노예로 만들어 자신의 발 앞에 두고 경배하게 만드는 힘, 혹은 그녀가 제이지(JAY Z) 같은 '왕'과 함께하면서도 '왕비'가 아닌 '여왕'으로 존재하게끔 하는 강력한 힘이다.



beyonce_prettyhurts.jpg

비욘세는 이번 앨범에서 보컬리스트로서 화려하고도 감상적이었던 톤을 한 단계 낮추고 조금 더 강하고 깊은 모습을 드러낸다. 묵직한 드럼과 도발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 틈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곡을 이끌어가던 방식에서 벗어나 더욱 더 노래에 녹아드는 듯한 낮고 읊조리는 듯한 창법을 주로 사용했다. 특히 “Ghost”와 “Yonce”에서 반복되는 낮은 랩과 하이톤 멜로디의 조화에서는 그녀가 추구하는 2014년 사운드에 맞춘 진보도 살짝 엿보인다.

그러나 이 '비주얼 앨범'이 보여주는 영상미의 극치를 뛰어넘을 만한 사운드의 예술성은 부재한다고 판단되는 부분 역시 존재한다. 특히 퍼렐(Pharrell)과 팀버랜드(Timbaland)가 함께한 “Blow”는 그녀의 경쾌한 목소리와 대비되는 지나치게 차분한 키보드 리프와 허전한 빈티지 사운드가 애매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No Angel”의 겉도는 듯한 멜로디와 산만한 구성은 앨범에 대한 몰입도를 떨어뜨린다. 그리고 지난 몇 년간 유행하던 여성 아티스트들의 스타일을 급하게 따라간 듯한 “Drunk In Love”나 “Flawless”에서의 과격하고 선정적인 가사와 전형적인 플로우, 시너지 효과를 100% 내지 못한 콜라보 곡 등은 아쉬움을 안겨준다. 

그녀는 데스티니스 차일드(Destiny's Child) 시절 노래를 통해 'Bootylicious(* '육감적인, 풍만한'을 뜻하는 신조어)'라는 단어를 유행시킨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고 발언한 적이 있을 정도로 고상한 디바의 이미지를 고수해 왔으며, 그로 인해 한층 더 격이 높은 아티스트로 평가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젊은 팝 스타로서의 어필을 지속시키기 위해 갑작스럽게 선택한 것으로 보이는 선정적이고 과격한 가사들이 마치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 Beyonce (Feat. JAY Z) - Drunk In Love

그렇지만 업계를 통틀어 데뷔 15년이 넘어가는 팝 스타 중에 비욘세만큼 부지런히 변화를 시도하는 아티스트들도 많지 않다. 이번 앨범 발매 이후 인터넷에서는 “당신과 비욘세가 하루에 가진 시간은 똑같이 24시간인데, 그녀가 지금까지 이루어 놓은 것들을 보라”라는 말이 올라올 정도로 그녀는 누구보다 더 부지런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똑똑한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그래서 지금 비욘세가 보여주는 과도기적인 모습은 앞으로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향해가는 초석에 불과하다고 보이며, 앞으로 그녀가 걸어갈 발자취는 훗날 후배 팝 스타들이 자신들의 과도기를 극복하는 데에 모범으로 삼을 수 있을 만큼 완전한 것이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그 모든 시간이 지난 후, 그녀의 왕좌는 지금보다 만 배는 더 밝게 빛이 날 것이다.


글│Kayla
편집│soulit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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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2.16 12:40
    리뷰 잘 읽었습니다 정체되어있지 않고 계속 아티스트로써 실험,발전하는 비욘세가 멋지네요 ㅎ
  • 2.17 09:15
    뮤직비디오도 다보고싶네요
  • 2.17 15:42
    비욘세도 예전부터 선정적인 가사는 많았어요. 히트친곡들이나 무대밖 음악밖에서 쇼를 안해서 클래시한 이미지를 가졋을뿐.. 그리고 비욘세가 유행을 따라갈입장은 아니죠. 저번앨범부터 라디오싱글이나 트렌드쫓아가서 히트싱글뽑는데 관심이 없다 밝히고, 라디오 인터뷰도 하나도 없었어요. 그래서 결국엔 팝라디오에서는 크게 나오지 못하고, 어반에서는 히트쳐도 팝은 뚫지 못했죠.
    요번 앨범에서도 라디오 는 빠르게 하라지만 난 더 느리게 갈거야 라는 가사가 있듯이.. 사람들이 팝라디오에 나올 곡들이 없다는 등 의 애기도 많았구요.
    역시나 인터뷰제로에 라디오에 키스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중..
  • 2.18 18:19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 괜찮게 들었습니다 ㅎㅎ
    리뷰 잘 읽었습니다 다음에도 또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 2.24 22:27
    비욘세는 사랑입니다
  • 2.26 01:51
    개인적으로 디자인이나 뮤비 퀄리티는 좋지만 음악은 참 맘에 안 들었던..분명 음악이 퀄이 안 좋은건 아닌데 제 취향에 안 맞았던 듯 하네요 ㅋㅋ하기야 비욘세란 아티스트는 비욘세 인물 자체가 좋아서 좋아한거지 음악은 제 취향이라고 하긴 좀 그랬으니까용..비욘세 정말 변화 시도라던지 늘 성실하게 작업하는거라던지 멋있긴 정말 멋져요 ㅠㅠㅠ다른 사회적 활동은 말할 것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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