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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메가 콜라보레이션' File 2

title: [회원구입불가]Mr. TExt2011.10.31 22:2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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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콜라보레이션' File 2

 

* 이번 파일은 믿을 만한(!) 분들의 추천을 받아서 구성해 보았습니다.  누구나 가슴 속에는 메가 콜라보레이션 하나쯤 품고 있는 법이지요. 싱글 플레이어로서 고독함과 레벨 상승을 즐기는 것도 재미있지만 역시 파티를 결성해서 떼거리로 몹을 잡는 재미...라기 보다는 이 목소리와 저 목소리를 한꺼번에 듣는 재미, 역시 놓치지 힘든 매력입니다.  아무쪼록 즐겨주시길.

 

* 참여 규모상 구분을 하여 소대/중대/대대로 분류를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피자가 떠올라서 그냥 Small/Medium/Large로 구분을 하였습니다. 그럼 들어가는 말은 이만 줄이고 여기서 Go.

 

 

 

■ Small Size 

 

1. Swagga Like Us (Live)  -  T.I. Feat. M.I.A., Kanye West, Jay-Z, Lil Wayne

 

 

처음 소개곡은 조촐하고 수수하게(?) 이 곡 깔고 간다. '09 Grammy Awards에서 난리를 친 분들이다. M.I.A.의 히트 싱글 "Paper Planes"이 잉태한 막강한 이 트랙은 "내가 제일 잘 나가"하시는 Shawn Corey Carter(Jay-Z) 와 Kanye Omari West가 주무른 트랙이다. 아 물론 T.I.의 6번째 정규 앨범 [Paper Trail]의 2번째 싱글이었던 사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Jay-Z가 그의 11번째 정규앨범 [The Blueprint 3]를 '무설탕' 아니 '무(無) 오토튠'으로 유지하고 싶어서 이 트랙의 삽입을 고려했다가 그만두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 재미있을 뿐.  이미 한국 힙합씬에도 묵직하게 자리잡은 단어이자 먹히는 랩퍼임을 증명하기 위해 보여줘야할 요소(?)인 "Swagger/Swagga". 이것에 대해 설명하기 어려울 경우 이 곡을 언급하며 저 그래미 공연 영상을 보여주는 것도 설명을 듣는 사람이 감을 잡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Swagga, Swagga거릴려면 우리만큼 하라는 배부른 형들의 약올리기 트랙이라고 할 수 있겠다. 참 폼이 나기는 매우 무지 많이 나는 사람들이다.
 
 
 
2. I Shot Ya remix  -  LL Cool J. Feat. Keith Murray, Prodigy, Fat Joe & Foxy Brown  

  
 

James Todd Smith씨, "Ladies Love Cool James(여성들은 멋진 James를 사랑한다)"라는 문장을 줄인 LL Cool J라는 Rap Name의 남자. 요즘은 배우로 더 많이 만나는 이 랩퍼의 6번째 정규 앨범의 수록곡이다. 일단 참여진이 쟁쟁해서 좋다. 이 앨범의 전작 [14 Shots to the Dome]은 상업적으로 그리 재미를 보지 못했다고 하는데 LL Cool J는 이 앨범에서 하드코어 랩보다는 발라드적인 분위기에 집중하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그의 유명세의 기반을 잘 마련했다고 전해진다. 그는 80년대부터 잘 나갔으나 잠시 주춤하였는데 이 앨범에서 "Hey Lover", "Doin' It",  "Loungin" 등이 대박을 치고 이후 영화 커리어까지 잘 풀리면서 명실상부한 유명인으로서 자리를 잡았다. 글을 쓴 본인은 개인적으로 Boyz II Men에 미쳐있던 시절이 있어서 "Hey Lover"란 곡을 참 좋아했다. 랩퍼의 앨범이라면 역시 단체곡 하나 정도는 있어야하지 않나!하는 생각을 더욱 자극하는 곡이며 Def Squad의  Keith Murray나 Mobb Deep의 Prodigy, 지금은 살 많이 뺀 Fat Joe, 90년대에 참으로 반짝이던 여자 랩퍼 Foxy Brown까지. 왠지 그저 추억하고 그리워하게 되는 '90년대 황금기의 느낌이 물씬 나서 소개하게 된 곡이다. 제보해준 분 감사. 참 좋은 하드코어 랩 트랙이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평가.

 

 

 

 

■ Medium Size

 

1. Touch It Remix  -  Busta Rhymes Feat. Mary J Blige, Rah Digga, Missy Eliot, Lloyd Banks, DMX, Papoose

 

 

숨이나 쉬고 Rhyme을 뱉는 것인지 궁금한 Busta Rhymes씨의 쫄깃한 트랙이다. Daft Punk의 <Technologic>에서 샘플을 따온 곡으로 한 거침(?)하시는 분들이 리믹스 트랙에 모였다. 재미있는 구조인데 처음에는 잔잔하게 랩을 진행하다가 "Turn It Up!"이라는 외침에 따라 반전스러운 격한 랩을 한다. 서행 운전하다 갑자기 가속하듯 올라가는 랩의 속도가 흥미를 자아낸다. 처음 접했을 때는 개인적으로 디바로서의 면모만 만났던 Mary J. Blige의 랩이 신선했다. 최초의 싱글 <Touch It>이 발표된 이후 상당히 많은 버젼의 리믹스가 나왔고, 각각의 리믹스마다 다양한 힙합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동안 Busta Rhymes의 보디가드 Israel Ramirez의 사망 사건이 있었는데 이 사건 이후에 Busta Rhymes의 애석해하는 언급이 뮤직비디오에 삽입되었다. 전반적으로 곡 자체도 깔끔하지만 각각의 색에 따라 배치된 아티스트, 그 영상의 다채로움이 좋다. 화려한 메가 콜라보레이션.

 

 

 

2. I'm 'n Luv (Wit a Stripper) Remix - T-Pain Feat. Twista, Akon, Pimp C, Paul Wall, R. Kelly, MJG and Too Short 

 

  

T-Pain의 2번째 빌보드 차트 Top 10 싱글인 I'm 'n Luv (Wit a Stripper)의 리믹스 버젼. 재미있는 사실은 Apple사의 음악 소프트웨어 "GarageBand"를 사용하여 곡을 만드었다는 것. 기타 리프는 Steel String Acoustic, 신스 사운드는 Future Synth, 베이스와 드럼은 Hip Hop Kit을 사용했다고 한다. 여러분도 시도를 한 번? 곡 자체가 스트립 클럽에서 한 남자가 한 여성에 대한 집착(?)을 보이는 내용으로 성적인 표현으로 인해 MTV 등 매체에 노출될 때는 편집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뭐 자세한 얘기는 굳이 파고들고 싶지 않기에 (솔직히 별 뒷얘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좀 더 관심있는 분이 직접 겪고 찾고 하시길. 입이 돌아가는 속도로는 무서울 사람이 없을 Twista씨가 참여했는데 역시 빠르지만 귀에 감기는 랩이다. 그렇다고 참여한 다른 랩퍼들이 꿀리는 사람도 아니고 목소리의 거장들, R. Kelly와 Akon도 역시 이름값을 해준다. 전반적으로 잔잔하게 흘러가는 멜로디가 좋다. 야한 메가 콜라보레이션.

 

  

 

■ Large Size

 

1-1. Welcome To My Hood (Remix) - DJ Khaled Feat. T-Pain, Ludacris, Busta Rhymes, Twista, Mavado, Birdman, Ace Hood, Fat Joe, Jadakiss, Bun B, Game, Waka Flocka Flame

 

   

 

 

1-2. All I Do Is Win (Remix)DJ Khaled Feat. T-Pain, Diddy, Nicki Minaj, Rick Ross, Busta Rhymes, Fabolous, Jadakiss, Fat Joe and Swizz Beatz  

 

  

참 피자 Large 사이즈도 잘 먹을 것 같은 DJ Khaled씨의 'Remix하는 김에 아는 애들 다 불러' 정신에 입각한 두 트랙. 항상 "We The Best"를 외치고 다니는 분이라 메가 콜라보레이션도 굵직굵직하게 뽑아낸다. 이 더러운 인맥빨...은 아니고 풍성한 리믹스 트랙이 고맙다. 재미있는 사실은 두 트랙 다 DJ Khaled가 랩에 욕심을 내서 직접 Rhyme을 실어주셨다는 것. 개인적인 회상을 밝히자면 DJ Khaled에 대해서는 Arab Attack이라는 닉네임도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뭐 음악으로 공격하겠다는 의미라던데 아무튼 9/11 이후로 경직된 미국 사회에서 참 잘나가는 팔레스티인 혈통. 이런 점에서 역시 어긋나고 부당한 편견에 맞서는 재능이란 것은 세계 어느 곳에서든 중요하다는 생각. 뭐 마이애미에서 성장한 분이니 그냥 글을 쓰는 본인의 사족이다. 참여한 인원만 딱 봐도 자주 그의 리믹스에 참여하는 단골 아티스트를 볼 수 있고 그 중에서 특히나 걸쭉한 '모터 마우스'  Busta Rhymes의 존재가 뚜렷하다. 이 형은 도와주거나 도움을 받거나 아무튼 참으로 길게 활동하며 좋은 단체곡을 잘 뽑는 분이다. Fat Joe와 함께 '죽지 않아!'의 모범을 보여주시는 메가 콜라보레이션 단골 랩퍼. 참 오래들 버틴다. 개인적인 취향 상 DJ Khaled의 이런 '이왕 다시 섞는 것(Remix) 왕창 넣어서 섞자' 본능이 살짝 질리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이런 규모의 곡을 시도해 주는 것은 '미국이 아닌 곳'에서 미국식 빅 사이즈 햄버거를 먹는 듯한 느낌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하는 미덕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말고. 아무튼 Large 사이즈의 피자를 떠올리게 하는 DJ Khaled의 리믹스 트랙 둘이었다. 살이 찔듯한 메가 콜라보레이션.

 

메가 콜라보레이션 이야기를 꺼내면서 떠올랐던 하나의 트랙이 있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참여한 전부가 아니라 일부의 숫자만 적게 기억하고 있었고 글을 쓰고 정리하면서 다시 한 번 그 트랙의 맛을 음미했었다.

 

바로 이 트랙.

 

2. The AnthemSway & King Tech Feat. RZA, Eminem, Tech N9ne, Xzibit, Pharoahe Monch, Jayo Felony, Chino XL, KRS-One and Kool G. Rap

 

  

4-5명으로 기억했던 참여 인원이 알고 보니 Sway & King Tech를 빼고도 9명. 진짜 메가 콜라보레이션이었던 것. 좋아하는 랩퍼가 가득했던 이 곡을 접했을 때부터 언젠가는 떼거리로 뭉쳐서 랩을 하는 '메가 콜라보레이션'에 대해 이야기하게 될 운명이었던 듯 싶다. 앞으로도 랩퍼들의 단체 회식 같은 단체곡은 계속 이어질 것이고 어느 정도 자료가 쌓인다면 또 메가 콜라보레이션을 이야기하게 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도움주신 Sedative님, KanchO님, Bluc님께 감사드리며 많은 참여 인원만큼이나 은근히 방대했던 '두 번째 메가 콜라보레이션 이야기'를 마무리한 것이 보람차다. 이만 줄인다.

 

사랑과 평화.

 

 

* 관련글 

[Editorial] '메가 콜라보레이션' Fil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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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11.29 18:51

    The Anthem 진짜 죽이죠 ㅋㅋㅋ

  • 11.29 23:02

    The Anthem은 정말....

  • 12.1 04:26

    무시무시한 콜라보 트랙들이 많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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