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겸 랩퍼 더리케이프 라고 합니다
좋은 랩이라는건 각자의 기준이 다르겠지만 저는 음악을 들을 때
가사와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잘 맞물리느냐를 보는편입니다.
그리고 무조건적인 공감도 좋지만 랩하신분 당사자의 인생이든
그때 당시의 감정이든 제가 잠시나마 엿볼수 있는 느낌이라면
감탄하게 되더라구요 (마치 한번도 겪어 보지 못했지만 영화를 보면서 내가 주인공의 인생을 엿보고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하면 흥미롭습니다)
자신만의 표현 방식을 쓰는데 그 사람만의 것 (좀 오글거릴 수 있지만 그 사람이 읽은 책 본 영화 만났던 사람 느낀 수많은 감정들 행복했던 순간 힘들었던 때 등등 모든것이 합쳐져서 오롯이 그 사람만의 신념이 될 때 )
그런게 잘 느껴지면 전 좋아서 찾아듣게 되더라구요 꼭 랩을 기깔나게 하지 않아도
무덤덤하게 툭툭 뱉는 담백한 랩속에서 가슴에 울림이 와닿을 때가 있던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느끼시는 좋은 가사 혹은 리리시스트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야말로 가사적으로만 봤을 때 첫째로 메세지가 확실한가 (사회적인 메세지든 개인적인 메세지든 스웩이든,) 그리고 가사를 들었을 때 실질적으로 래퍼의 의도에 맞게 그 메세지가 와닿도록 설계가 되었는가가 아닐까요? 단순히 씬을 비판하는 가사를 보고 음... 씬의 이런 부분을 비판하나보네가 아니라. 비판하되 웃기게 풍자하는 가사를 썼다면 청자가 가사를 들었을 때 정말로 웃겨야 하고, 리릭시스트가 청자를 화나게 하고 싶으면 듣고 정말로 화가 나야 하고, 스웩이면 그냥 롤렉스를 찼나보구나가 아니라 정말로 멋있게 느껴지도록 써야겠지요.
뜬금없지만 그래도 저는 모든 래퍼가 리릭시스트여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꼭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XXX의 김심야가 매력있는 이유는 메세지는 모르겠어도 그 가사가 청각적으로 음악에 너무 잘 어울리기 때문이겠죠. 사실 메세지가 뭔지 모르겠어서 더 곡에 어울린다고나 할까요.ㅋㅋ 님의 가사와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잘 맞물렸느냐와도 비슷한 맥락이지만. 그것은 리릭시스트로서의 가사라기보다도 그야말로 청각적인 요소로서 작용하는 가사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명이 가사의 3방향? 에서 한방향씩 차지하고있는거같아요
세사람 가사가 정말 각 분야에서 엄청나죠 ㅋㅋㅋ
저는 또 가사의 의도에 맞게, 혹은 비슷하게 생각하면서도
단순히 그 가사의 의미만 알게 될 뿐만 아니라
계속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게 정말 좋은 가사라고 생각하네요
(예: 이센스 에익도트를 듣게된 후 같이 술이라도 마시면서 우울함을 풀어내주고 싶은 마음)
그거또한 좋은 가사가 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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