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당시에 저는 과거 레이블(솔컴, 빅딜, 무브먼트, 붓다베이비) 옛날 곡들을 파고 있던 터라
한창 유행하고 있는 음악 장르를 잘 몰랐습니다.
(2012년도에 나온 빈지노 EP도 안들었고, 심지어 몰랐을 정도)
쇼미3이 바비의 트랩뮤직으로 대박을 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저는 대체 뭔 노랜가 궁금해서 바비의 연결고리를 처음 들어봤습니다.
바비를 별로 좋아하는 건 아니었길래 오 음악이 괜찮네 하고 그냥 껐습니다.
근데 이게 리믹스 버젼이었더군요. 그래서 원곡이 뭔가 하다가
힙플에서 당시 한참 홍보하던 일리네어의 컴필 1집 수록곡의 리믹스였던 걸 알게 되었습니다.
멜론에서 전곡 다운하고 핸드폰으로 전곡들어봤더니....
808 드럼의 묵직한 소리와 그전까지는 몰랐던 빈지노의 랩핑을 들으면서 알게된 '그루브'라는 랩 기술,
과거 랩퍼들의 철학적이고 고상한 가사들 대신, 상대적으로 현실적인 이야기(돈, 여자, 유흥 등)을
이야기하는 가사를 듣고 큰 충격을 먹었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트랩이라는 음악장르를 본격적으로 깨닫게 되었던거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2014년 상반기쯤까지는 빅딜이나 에픽 등등 2000년대 중후반 앨범들 팠었는데 어느날 파급효과 듣고 비트에 충격받아서 요즘 것도 들어야지 하고 점점 마음을 열었네요. 코홀트 접하고부터는 트랩을 정말로 좋아하게 됐습니다. 예전하고는 반대로 이젠 붐뱁보다 트랩이 더 좋네요 ㅎㅎ 트래비스 스캇에서 또 충격 받는 중...
연결고리같은 벌사치플로우는 지금도 별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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