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미대생은 그냥 어그로고(미대생이긴 합니다)
저는 노래 못지 않게 앨범 커버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어떠한 앨범을 이야기했을 때 머릿 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그 앨범의 커버가 아닐까 생각해요
아무래도 시각적인 이미지이기 때문에 강하게 각인되고 그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바꿀 수 있지 않나 싶네요
그래서 앨범 커버는 앨범의 얼굴이라고 생각해요
여튼
제가 봤을 때 좋았던 앨범 커버들과 별로였던 앨범 커버들 가져와봤어요
(※앨범이 구리다는 게 아닙니다 노래는 많이 들었고 좋아합니다)
옛날에 나온 건 확실히 촌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최근에 나온 것들로만 가져왔습니다
얼마나 앨범 커버랑 어울렸는지 혹은 촌스럽지 않게 했나를 주로 봐요 저는ㅇㅅㅇ(저만)
그냥 딱 머리 속에 생각나는 것들로만 가져왔어요
다만 말 그대로 지극히 개인적인 거예요
좋고 싫고의 논리적인 이유따윈 없습니다
ㅂㄷㅂㄷ하지 마세요
Worst부터 가볼게요
WORST 5. 화지 - Zissou

EAT의 앨범커버는 마음에 들었지만 이건 좀 별로더라구요
무거운 주제에 비해 그림이 알록달록하고 귀엽습니다
애니과 입시 그림을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구요
WORST 4. 빈지노 - 12

네..12
자연물들로 빙 둘러 쌓여있고 안쪽에 해?와 달이 보입니다
전 산에서 혓바닥이 나온 줄 알았어요..시침이라고 하네요
주위에 것들은 사진을 복붙한 거 같이 디테일한데 시침은 그냥 투톤으로 대충 밀어버린 듯한 느낌이 나네요(정확하게 말하면 투톤은 아니지만)
그래서 둘 사이에 이질감이 느껴져요
그림쟁이들은 그림자까지 그린다고 하셨지만 여기엔 시침에 그림자가 없어서 더 시침처럼 안보였을 수도 있겠네요
약간 포토샵 수업 과제 같은 느낌도 나네요(좀 촌스러워요..)
앨범 노래들이 break나 I don't mind 정도 빼고는 조금 어두운 느낌의 앨범커버가 더 어울렸을 거 같은데
젖고있어나 달리 반 피카소, Flexin, Time Travel, Imagine Time, 토요일의 끝에서는 확실히 어두운 느낌의 커버가 좋았을 거 같아요(보라색이나 어두운 파랑 계열로 몽환적인 느낌)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같은 거요(아는 게 이거 뿐임ㅎㅎㅎ)
서울대 나오신 분들이니 제가 모르는 뭔가 있을 수도 있겠죠..?ㅇㅅㅇ
WORST 3. 기리보이 - 성인식

색깔을 분홍색으로 한 건 예쁜데
뭐가 문제인지는 얘기 안하도록 하겠습니다
WORST 2. 산이 - Not Based On The True Story

WORST 5가 매드맥스였는데 이걸로 바꿨습니다
헤헤..우리 로봇산이형...잊어서 미안해...ㅠㅠ
WORST 1. 넉살 - 작은 것들의 신

음...2016년에 나온 커버라고는 믿기가 힘들었어요 사실...(닉값 못해서 ㅈㅅㅈㅅ)
작것신 커버라고 올라온 이 사진을 처음에 봤을 때 충격먹었습니다..
솔직히 장난으로 올린 건 줄 알았어요..
앨범 커버 때문에 노래도 조금 촌스럽게 느껴졌어요...
노래 좋긴 한데...진짜 좋긴 한데.....
이제 BEST로 넘어갈게요
역시 제 맘대로
BEST 5. 타블로 - 열꽃

앨범 커버에 tablo라고 대문짝만하게 적어놨네요
저건 좀 촌스러워 보일 수 있을 거 같은데 타블로라는 이름이 워낙 멋있어서 괜찮은 거 같네요
뭔가 디자인쪽 그림 같은데 전 좋네요
호랑이도 멋있고 밑에 꽃도 피고 동양화 같기도 하고
그냥 좋네요ㅇㅅㅇ
BEST 4. 빈지노 - 24 : 26

낙타
앞쪽에는 난색을 쓰고 하늘은 시원한 색을 써서 그런지 여름 같은 느낌이 드네요
개인적으로 summer madness 좋아하는데 정말 잘 어울려요bb
전체적으로 노래들이랑 다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부기온앤온, 아쿠아맨 등등
낙타 목도리?도 귀엽네요
BEST 3. Just Music - 파급효과

전체 흑백에다 빨간색으로 포인트 컬러를 넣었네요
전 입시할 때도 그랬지만 이런 거 좋아합니다(안물?안궁?^-^)
앨범 노래를 들어보면 색을 뒤죽박죽 알록달록하게 썼을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심플하게 해서 더 좋은 거 같아요
젓뮤빠들 이거 프사로 한번씩은 해봤다 ㅇㅈ? 어 ㅇㅈ~
BEST 2. 오케이션 - 탑승수속

오케이션의 탑승수속입니다
일단 색감이 되게 좋구요
약간 미래 냄새나네요(조단 어머님 말구요)
효과도 잘 넣은 거 같고
사실 보면 뭐 별 거 없는데(사람 상반신 하나랑 천장?) 멋져요b
탑승수속 앨범이름도 잘지음..크...
멋지네요
BEST 1. Kid Ash & G2 - Project : Brainwash

故백남준님의 작품을 레퍼런스 한 거 같은데(사실 아는 게 백남준 뿐임...)
정말 탁월한 선택인 거 같습니다.
제가 취향이 이런 쪽이라 그런 거일 수도 있지만
이런 기괴하고 몽환적인 거 정말 좋아합니다
앨범 노래도 다 제 취향저격임(바비 톤으로)
나중에 키쎞 다시 한국 오면 지투랑 이런 거 한번 더 해주면 좋겠네요(그럴 일 없는 거 알지만^-^)
저한텐 이게 앨범 분위기랑 곡들의 분위기와 제일 잘 맞고 커버 자체의 분위기도 가장 마음에 드는 거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싱글이나 믹스테잎은 뺐구요
악의적으로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없었다는 점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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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댓글 : 개인적인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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