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클라우드 랩이라는 용어를 처음 들은게 3년전에 레드불에서 만든 짧은 음악 다큐멘터리에서 였습니다.
당시 레드불에서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미디어와 함께 발생한 여러 장르들을 알아보는 형식으로 기획한 다큐멘터리 였는데 클라우드랩 말고도 얼터너티브 알앤비, 포스트덥스텝, 비트 같은 실험적인 음악들을 다뤘었습니다.
저는 이걸 보면서 클라우드 랩이라는 장르를 규정하는 건 랩을 어떻게 하느냐가 아니라 가사적인 측면과 비트에서 나오는 특유의 몽환적인 바이브라고 생각했거든요. 클라우드라는게 애초에 구름이란 뜻인것처럼, 들으면서 구름위를 걷는다는 느낌이 드는 음악이요
그냥 디보나 석현이처럼 병신같은 랩을 클라우드랩이라고 하는건 대체 어디서부터 누가 정의한건진 모르겠는데, 몽환적인 비트에 제대로 된 랩을 해도 그냥 클라우드 랩입니다. 붐뱁 비트에 석현이 랩 한다고 클라우드 랩이 아닌것처럼요. 그런 병신랩이 클라우드 스타일 비트에 잘 묻어나긴 하는데 몇몇 분들은 그런 래핑 자체를 클라우드 랩이라고 생각하시는거 같더라고요. 대체로 한국에서 클라우드 랩 한다는 사람들은 거의 영린 이사람을 모티브로 한 것 같구요.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리는데 저는 병신랩도 좋아합니다
특히 Futuristic Swaver와 한울의 듀엣 앨범 [다방면직행]은 강추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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