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딥플로가 양화 비트들 공개한거에 바로 제리케이가 랩했네요
어떠세요??
가사는
Rap skill이란 작두 타는 무당들 잔뜩 모인
난쟁이들의 컴피티션 같은 잔칠 벌리면
그런 데서 내 뱃속 채울 일은 별로 없지
그런 굿판보단 부패한 대감집 주안상을 엎지 ha
근데 오늘은 자꾸 씨나락만 까고 있는 귀신들 잡고
탈곡기로 탈탈 털어 쫓아버리자고
따꺼 Deepflow가 벌린 판이라 하기에 나도 나와 봤소
방송에선 반쪽이나마 보여주면 잘했다고 박수
밥숟가락으로 유혹하는 개장수
밥 그릇 뺏으려 Dogg 앞에 개싸움들
밥 말고 다 엿이나 먹어
Mic 팔아서 목걸이나 걸어보려 노력하며
거친 gangster 흉내
끝난 뒤 심사위원 앞에선 너무나 온순해
No gangster boogie, no gangster rap shit
어차피 gangster 카피본 밖에 될 수가 없지
다 캐스터네츠처럼 땍땍 거리기만 해
퍽이나 흥미진진하네
내가 너보다 랩 더 잘한다 외엔 할 말 없는 아가야
너는 mic 앞에 설 자격 없네 이게 대체 무슨 말이냐면
지가 왕이란 사실을 자꾸만 악써 말해야
왕위를 인정 받는다면 그딴 놈이 뭔 왕이야
걔넨 왕이 아냐 신하도 아니고
신화 속에서 사라졌어야 할 악귀 놈
나는 왜 늘 그렇게 날 서 있냐고?
NO! 난 작두 날 위에 서 있다고
속에 화가 너무많으시네..
분명 더 좋은 발전 방향이 생겼을 거라 봐요 쇼미가 없었다면
쇼미가 플레이어에게 악성종양이 될 지 소금이 될 지는 플레이어 능력에 따라 다르겠죠. 선례로 스윙스를 필두로 한 Jm이 그랬고 도끼나 팔로알토 역시 그렇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미 쇼미는 기성 랩퍼들의 잔칫판인데 아마추어 랩퍼들이 많이 다치는 게 보고 싶지 않네요.
제 생각에는 아마추어 랩퍼들은 다칠 것을 각오하고 나온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뉴챔프나 한상엽 같은 전시즌에서 봤던 랩퍼들이 다시 나오니까요 피타입의 말을 인용하자면 마치 선악과 같은 것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덧 붙이자면 베이식이나 이노베이터 같은 조금은 잊혀졌던 랩퍼들의 재발견 프로그램의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아마추어 랩퍼들이나 잊혀졌던 랩퍼들이 믹스테잎을 내놓아도 그걸 일일이 다운 받아서 듣는 리스너들은 극히 일부라고 생각됩니다. 반대로 쇼미는 그런 부분에서 파격적이죠.
경연, 오디션 프로그램은 해외 사례(아메리칸 아이돌 등)에서 볼 수 있듯이 갈수록 관심도가 떨어지고 단물이 빠지기 마련이에요. 그럼 거품같이 일어난 힙합에 대한 인기가 어떻게 될까요? 제대로 된 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지금 힙합 씬에서 쇼미더머니만이 유일한 성공 수단이라고 보편화된다면 그 쇼미더머니가 무너졌을 때 힙합 씬은 바닥으로 가라앉을 거에요.
또한 대중들은 힙합에 대해 왜곡된 시선을 가지고 있고 가지게 되죠. 나중엔 진짜 멋있는 건 다 사라지고 팔리는 음악만 추앙받는 시대가 될걸요?
말씀하신 것중에 "쇼미더머니가 무너졌을 때 힙합 씬은 바닥으로 가라앉을 거에요." 요 부분은 동의가 안되네요. 한국힙합 씬은 원래 부터 언더그라운드 문화죠. 속칭 오타쿠 문화입니다.
말씀 그대로 대중들이 힙합에 대해 왜곡된 시선을 갖게 되는 것도 찬반이 있을 수 있겠네요 쇼미를 통해서 힙합에 관심을 갖게되는 사람들도 있고요.
전체적으로 제 글이 두서가 없는데 저는 쇼미가 긍정적인 효과도 분명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것이 작용하는 과정에서 쇼미가 힙합 '문화'까지는 생각할 겨를이 없는 것 같네요 (쇼미 제작진들은) 그런 것까지 생각 할 필요도 없고요.
이것 때문에 전 반대할 수밖에 없어요. 긍정적인 부분보다 부정적인 부분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서부터 온다고 보고요.
제가 안타까운 건 쇼미더머니가 생기기 전에 충분히 조금 느리더라도 꾸준히 발전해서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쇼미더머니가 생긴 이후로는 아마추어들이 죄다 쇼미더머니만 바라보는 것 같아서요.
모른 채 지나가면 다 밟아요.
이미 쇼미는 한국힙합에 한에서는 똥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는 듯
님처럼 관심 끊고 무시하는 게 답이라 생각할 수도 있고
제리케이처럼 없어질 때까지 계속 없애려는 노력하는 게 맞다고 생각할 수도 있죠
적어도 제리케이 랩 듣고 쇼미더머니에 반감 갖고 뜨고 싶다고 방송에 이용당하는 아마추어 랩퍼들이 하나라도 더 준다면 전 제리케이한테 힘을 주고 싶어요.
양날의 검 같은 효과는 있으나 인크레더블이나 슈퍼비 같은 신예랩퍼(물론 제기준입니다.)들이 자녹게나 사클같은 청각적 수단만이 아니라 쇼미라는 시각적 수단으로써 스크린에 비춰지는 건 상당히 매력적이죠.
물론 스크린에 '어떻게' 비춰지는 가 하는 것인데 스눕독 앞에서 마이크를 쟁취하는 거나 케이지안에 가둬서 힙합공연이 아닌 재롱잔치를 하는 건 저도 좋게 보진 않습니다. 하지만 스크린에 '비춰지는 것' 하나만으로도 쇼미는 랩퍼들에게 지금껏 없던 매리트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호의적으로 생각합니다.
거친노래좀 내줘요 제리형 좋아!
제리케이도 곧 개량한복 입고 국악힙합할듯
쇼미더머니 개객기들아! 한국힙합을 돌리도!
'지가 왕이란 사실을 자꾸만 악써 말해야
왕위를 인정 받는다면 그딴 놈이 뭔 왕이야' 이 라인은 멋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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