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이 있네요. 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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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행복을 더콰오빠가 작곡하셨잖아요
라고 어제 지담이가 방송에서 그러길래
아니 저게 뭔소린가 내가 봤을때 분명 검은 행복은 팝송 틀어놓고 랩한건데
저것이 오리지널 작곡일 리가 없는데
저는 검은 행복의 '원곡'을 들어본적이 없었지만 그런 고전 소울 느낌 나는 비트는 가요에서 창작을 잘 못하기 때문에
(이를테면 리쌍의 Rush라든가 씨비매스의 휘파람이라든가)
당연히 팝송 틀어놓고 랩한 것일거라고 생각해서 이 곡의 작곡자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었음
그래서 어제 방송 끝나고 찾아봤더니 역시나 이 노래에는 원곡이 있었음
https://www.youtube.com/watch?v=nEhn2n212TE
윤미래의 검은 행복은 Rumples Stils Skin의 81년작인 I need you를 샘플링한 곡임
들어보면 알겠지만 곡 전체에 이 곡의 핵심 비트가 사용되었음
이런 경우 음반 크레딧에 샘플링 표기를 해야 하고 저작권협회에도 원곡의 작곡가를 공동 저작권자로 올려놓아야 함
(외국 음반들의 경우 아예 원곡의 저작자를 공동 작곡으로 표기하고 있음)
그래서 샘플링 표기가 제대로 돼 있나 싶어 윤미래 3집 CD 속지를 확인해 보았음
한데 아니나다를까
Composed & Arranged by The Quiett / Lyrics by tigerjk / Guitar Sam Lee / Narration thomas J. Reid
이게 전부고 크레딧에 다른 표기는 없음
혹시나 해서 앨범 뒷면까지 싹 다 확인해봤는데 아무것도 찾을 수가 없었음
(참고로 이게 일반적인 음반 크레딧의 샘플링 표기임
알아보기 좋게 같은 뮤지션인 윤미래 1집의 삶의 향기를 예로 들어보았음)
저작권은 어떻게 등록돼있나 싶어서 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봄
작사 타이거 JK / 작곡 더 콰이엇으로 원곡자의 이름은 없음
그러니까 공개적으로 명시해둔 원곡 출처가 전혀 없는 것임
이런 경우는 그냥 표절이죠
그럴 가능성은 낮지만 어떻게 미리 합의를 보고 수록했더라도 출처를 안 밝히면 그건 사기임
저는 어제 지담이 인터뷰를 보면서 얘는 진짜로 더콰가 저거 작곡했다고 믿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음
그걸 듣고 더콰를 리스펙하면서 연습했다는 걸로도 이미 지담이는 사기 피해자가 된 셈임
이런 식으로 쌓은 경력은 결국 아무런 의미가 없죠
저렇게 음악하면서 짬좀 찼다고 엠넷 힙합프로 나와서 거물 행세하고
무단샘플링 말만 들었지 그동안 힙합앨범 크레딧을 잘 안봐서 이것들이 이렇게 대놓고 벌이는줄은 몰랐음
저작권협회에 자기 이름만 등록돼 있는거 보면 저작권도 혼자 먹는것 같은데
양심이 있으면 저렇게 벌어먹는 돈 다 뱉어내야됨
잘돼봐야 사기꾼이고 안그러면 도둑놈이고
더콰 너는 절대로 허슬 어쩌구 하는 말 입에 담지 말아라
낯짝이 두꺼워도 유분수지
이정도면 프라이머리만 갖고 뭐라하기도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음
남들도 다 하는건데 자기만 재수없어서 걸렸으니
본인 입장에선 얼마나 억울하겠음..
힙합에 있어서 샘플링은 흔히 있는 일이고, 힙합 작법에 기본이자 제일 많이 쓰이고 있죠. 솔직히 그 전까지는 통샘플링이 흔했지만.
제이딜라나 디제이 프리미어 피트락 등등 노래를 쪼개서 붙여넣는 샘플링 작법을 쓰는 프로듀서도 있고,
노아이디나 매드립처럼 본연의 곡의 맛은 살리면서 루프 부분의 순서를 바꾸거나해서 전혀 다른 느낌의 곡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고 여러가지가 있는데 무작정 통 샘플링이라고 비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힙합 프로듀싱은 그 곡을 바로 찾으셔서 하는거지 실제로는 하루에 100곡도 넘는 곡을 디깅하고 합니다. 그런면에서 저는 더콰이엇의 예전 소울 컴퍼니때부터 나온 비트랑 작업량을 보면 충분히 거만해질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실력도 물론 있구요.
다만 문제는 말씀하셧듯이 무단 샘플링인데..
이게 한국에선 흔히 일어나는 일입니다. 일단 곡을 내고 문제가 되면 그제서야 클리어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점은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게 힙합 샘플로 쓰는 곡들은 70~80년대 외국곡들인데 그 외국 아티스트와 커넥션을 하는 방법도 언더때는 솔직히 좀 무리가 있죠..
애초에 샘플링이라고 인정을 했다면 그렇게까지 일이 커지진 않았을꺼같다고 생각합니다
네 저도 그렇게 알고있습니다. 보통의 힙합 샘플링때문에 그렇게 문제시 된것은 아니었던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무단샘플링이 정말 문제
디깅을 얼마냐 잘하고 재해석하냐도 프로듀서 역량이나 센스로서 중요한 부분인데 샘플링이 그렇게 쉬웠으면 더콰이엇이 프로듀서로 유명해지지도 않았겠지
더큐 랩 못하지 않나요?
더큐 통샘플링하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무단샘플링은 어쩔수 없다고 치부하긴 그렇지만 모든 곡들 다 샘플클리어하려면 돈이 천문학적으로 들어서 샘플링 작법을 할 수가 없죠 뭔가 딜레마인듯? 하지만 샘플클리어는 엄연히 해야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샘플클리어 하기 싫으면... 그냥 그 루프를 자기가 직접 작곡하면 안되나요??? 그게 그렇게 힘든가요.. 디깅이 더 힘들듯ㅋㅋㅋㅋ
현실적으로 음악이나 예술에게 있어서 무엇이 표절이냐 아니냐는 항상 애매모호한 선에 있는건 분명하고 뭐 예술뿐만아니라 핸드폰 시장만 봐도 삼성 갤럭시가 아슬아슬한 경계선으로 일단 아이폰껄 배끼고 소송으로 질질끌자로 가는 적나라한 전략도 있는데 "애플 아이폰 네모난 모서리 특허낸거 빼꼇쓰니까 이거 존나 무단샘플링이네? 국가차원에서 위법행위로 라도 먼저 삼성 핸드폰 못팔게 막아야되는거 아닌가 아님 애플한테 먼저 가서 돈을 존나 주고서라도 이 네모난 모서리 핸드폰을 만들어야겠다?" 무단샘플링은 무저껀 불법이니까 일일이 찾아서 클리어링 해야된다라는 똑같은 논리를 IT산업에 갖다 붙히게되면 결국 특허괴물(Patent Troll)만 생겨서 서로 특허권가지고 소송싸움으로만 번져서 결국 변호사놈들만 돈벌어주게되고 전자산업 혁신에 전체적으로 도움이 안된다라는 설도 많지.
스티브잡스가 피카소가 한 명언을 인용한적이 있지, "좋은 예술가는 배끼지만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이건 예술뿐만 아니라 어느 사업상품을 봐도 갑자기 판도라 박스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게 아니라 항상 그전세대에서 항상 영향을 받고 레퍼런스가 생기면서 발전해가는건데 말이지.
개인적으로 더콰이엇의 통샘플링이 논란에 계속 오른다는 이유는 결국 위대한예술가가 아닌 좋은 예술가 수준이라서 배꼇다고 이런소리가 나오는것 같다. Pete Rock , J-Dilla, DJ Premier, No-ID 클리어 안한 통샘이 있는데도 욕을 안먹었다는 이유는 위대한 예술가이기 때문이겠지? 요즘들어 특히나 자극적인 마케팅으로 상업적인 활동을 활발을 자주하다보니 이렇게 쉽게 타겟이 되는데 도둑놈이라고 평가절하 당할정도로 더큐가 날로 먹었다고 생각하진않는다.
도둑놈이 도둑놈 안 되는건 아닌데
도둑놈이지 뭐 이렇게 혓바닥이 길어서야
IT산업에 빗대어 제가 얘기한 이유는 특허법처럼 음악산업 샘플링도 위법성이 정해지기 굉장히 애매모호한 분야고 위법성이 정해져봤자 경제적으로나 예술적으로나 특허괴물 현상같은 부작용이 생길수 있고 악용될수있다 라고 얘기하고 싶었던거구요.
힙합장르에 있어서 샘플링은 중요한 작법이기도 하면서 장르의 특성과 태도를 잘 녹여냈기때문에 창조성의 가치또한 중요하기에 오히려 법적인 규제가 오히려 독이 된다라고 말씀 드리고 싶던겁니다.
또, 상업적으로 성공한 Pharrell이 Marvin Gaye에 예전 곡에서 드럼패턴을 샘플링을 해 Blurred Line를 만들어서 돈을 많이 벌어도 재해석,재발견으로써의 예술성의 가치가 있으므로 궂이 Marvin Gaye 가족들에게 샘플 클리어링 비용를 줄필요가 없다라는게 제 입장이구요.
근거는 무엇인가요?
저작권을 인정하기 싫다는건지
남의 창작물을 갖다썼다는걸 증명하기 어렵단건지...
IT산업에서의 특허권 논쟁과 샘플링의 저작권 논쟁은
적절한 비교가 아니라고 봅니다만
pharrell과 Marvin Gaye의 곡에 관한 샘플링에 관해서는, 강일권님 트윗보다가 저도 좀 많이 놀란 사실인데, 저 개인적으로는 Pharrell의 곡과 Marvin Gaye의 곡의 거의 유사성이 없다고 저 나름대로의 판단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 아마 이런 논란은 말씀하신 바로 그 애매 모함 때문이겠죠, 그렇기 때문에 그 애매호함 때문에 발생하는 “법률의 창조성 억압”이 님께서 말씀하고자 하는 요지구요. 본인이 원래부터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셨는지, 래리 래식 (Larry Lessig)의 강연에서 영향을 받으신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창작의 자유 vs 원 저작자의 저작권이 우선이냐 하는 문제에서 더큐큐큐님은 댓글 내용상 전자 쪽을 확실히 옹호하는 쪽입니다, 설마 저작권은 안중에도 없다라는 사고는 가지고 있을리는 없으실테고,, “재해석, 재발견으로써의 예술성의 가치가 있으므로” 굳이 샘플클리어링 비용을 줄 필요가 없다는 주장은 조금 위험한 발언일 수도 있습니다. 가장 먼저 “재해석, 재발견으로써의 예술성의 가치” 바로 이러한 기준은 어떻게 판단이 되어야하는지에 대한 또 다른 애매모함이 발생하게 됩니다,
제 생각은 지금의 우리나라 저작권에 관한 법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나름 기존의 원 저작자와 새로운 창작자간의 이해관계를 어느정도 만족시킬 수 있는 절충안으로 볼 수 있다는 견해므로, 이보다 더 나은 대안이 없는 이상 원 저작권자에게 샘플클리어링을 해야 한다는 쪽에 있으며, 그 원곡의 재해석, 재발견, 예술성, 혹은 무의식이든 의식(선진국의 저작권법에서는 적용하는 원칙)이든 여부와는 관계 없이 샘플클리어링은 하는게 바람직하고 이상적인 방향이라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이건 진짜 폭탄돌리기임.......
다들 쉬쉬하면서 폭탄돌리다가
얼마전에 프라이머리나 소리헤다의 손에서 제대로 터진거고요
(+ 달리반피카소)
한국힙합의 고질적인 문제점이죠
언젠가는 해결하긴 해야되는데 도저히 해결할 엄두가 안나는
프라이머리같은경우도 어쨋든 클리어마쳤으면 이제 별문제가 없는건데 아직도 표절쟁이라 까이는걸보면 안타깝
프라이머리가 본인앨범+무한도전에서 한번 크게 데인이후에 크러쉬앨범에선 샘플클리어한 곡을 내놓았고, 몇몇 프로듀서들은 샘플을 자제하고 시퀀싱을 시도하듯이 몇번 크게 데여본 사례가 생겨나야 님이 바라는 이상적인 형태가 자리잡겟져
언제까지 10년전 노래들 가지고 허공에 발차기만 하고있을건가요. 위에도 얘기나왔지만 더콰이엇 무단샘플링 아닌가여? 이런 얘기 십년째보는데 맨날 웅성웅성 얘기만많고 무의미한 논쟁만 반복되고ㅋㅋ 이런얘기 가져올바에 원곡자한테 메일보내서 '얘가 님 곡 무단으로썻어요' 신고하는게 훨씬 생산적일거란거죠
당사자인 저작권자와 샘플링프로듀서 사이의 문제를 우리가 아무리 떠들어봐야 '이런식으로 되야겠죠' '저런건 현실적으로 어쩔수가 없죠' 같은 얘기들만 나올텐데, 이런 리스너들의 논쟁이 무슨 변화를 가져올수있나요ㅋㅋ 소수의 힙합커뮤니티 사람들이 음 그렇구나 하고 생각할 기회를 한번더 갖게될뿐, 결국 댓띵님도 걱정하시는 '대중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줄 샘플클리어 문화엔 별 영향이 없단거죠
09년쯤이었던가 힙플에서 턱앤패티한테 다듀가 불면증 무단샘플링했다고 메일보내고 그래서 답변도 받고 그랬던일기억이 나는데, 그때야 뭐 턱앤패티가 대인배인건지 그냥넘어가긴했다만 정말 무단샘플링하는놈들 아니꼬우면 이런식으로 실천을 하는게 훨씬 생산적이지, 이렇게 글하나파놓고 '무단샘플링ㅉㅉ' '도둑놈들ㅉㅉ'해봐야 뭔소용이 있냐 이말입니당ㅋㅋ
그리고 위 글에서 통샘플링에 관한 이야기는 한번도 없는데 왜 제발저린 도둑처럼 '통샘플링은 허접한게 아닙니다!!' 하는 댓글이 달리는지도 모르겠고...
허슬이라는 단어의 뜻도 모르고 마지막 문장에 써놓은 글쓴이도 코미디라면 코미디지.
관련 인터뷰 내용
검은 행복 작업할 때 어땠는지.
재밌었어요. 스튜디오에서 처음 가사를 봤을 때, 찡하다는 느낌도 들었고요. 특별한 거라면, 원래 그 곡이 아니었어요. 같은 가사에 다른 곡을 드렸었는데, 샘플 클리어 과정에서 여건상 못 쓰게 되었고 이래저래 하다가 다른 곡을 드리게 됐죠.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 검은 행복이에요.
링크
http://www.izm.co.kr/contentRead.asp?idx=2107&bigcateidx=11&subcateidx=13
음반 크레딧에 샘플링 표기를 해야 하고 저작권협회에도 원곡의 작곡가를 공동 저작권자로 올려놓아야 함 글에 이리 적혀있는데 앨범에 전혀안적혀있고 저작권협회에도 공동작곡이 아닌 더콰이엇 이름만 덩그러니 올려져있다는데.. 그 밑에는 샘플클리어의 좋은 예시하면서 크레딧에 표기되어진것이 첨부되어있잖아요
그럼 안되어져있는거 아닌가요?
클리어링 안한 샘플링은 표절입니다
통샘이든 아니든 돈만 제대로 지불된 음악이라면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덕에 댓글로 많이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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