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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한국 힙합팬들이 과민반응 하는 비율이 많은 이유

title: Lil WayneBBBBBora2024.05.18 14:01조회 수 2989추천수 16댓글 11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사실 한국에서 힙합이라는 문화나 랩 뮤직이 기성 음악 장르로

 

받아들여진 역사가 되게 짧잖아요.

 

한국어로는 라임을 못맞춘다는 인식부터 해서

 

소리만 질러대고 화내면서 음정없이 말하는게 랩이라는 인식이 있었고

 

실제로 90년대 당시에는 지금은 아마추어들도 지키는

 

기본적인 랩 뮤직에 맞는 벌스 구조가 전혀 성립이 안됐던 시절이였고.

 

보통 랩으로만 한트랙을 이어나가기 보다는 객원멤버로써 몇마디 넣는게 다반사였고

 

온전한 음악의 한 장르로써 존중받기보단 댄스타임처럼 여겨지던 시절이 분명 있긴했어요.

 

이런 활동도 피쳐링이라고 표기조차도 되지 않던 시절이 있었구요.

 

그로부터 상당한 시간이 지난 00년대에도 힙합으로 돈을 어느정도 번다는건

 

정말 일부의 이야기였을정도로 비인기 장르였고 바닥이였던 시절이 길었습니다.

 

 

그런 과거부터 한국내에서 힙합이라고 알려져온것들이

 

실은 미국에서의 힙합과는 너무 다른 부분들이 많았고

 

그런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아가며 미국에서의 랩 뮤직과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국 힙합이라는 장르가 정형화가 됐고

 

그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았죠. 음악으로 인정받지도 못하던시절에서 음악이 되는 과정,

 

랩인듯 랩이아닌 정체불명의 장르에서 어느정도 힙합이라는 카테고리에 들어오기까지

 

너무 오랜기간 잘못 이해된 부분들이 많았고 그런 과정을 지켜본 사람들로써는

 

사실 한국이란 나라에서 랩 뮤직은 당연하고, 힙합이라는 문화가

 

어느정도 불시착을 했다는거 자체도 전 솔직히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사람들 입장에서 일부의 과장된 가사를 쓰는 래퍼들을 일반화 시켜서

 

힙합은 다 저런 가사만 쓴다. 이런식으로 잘못 생각되어지는것도 마음이 안좋고

 

톱스타였던 유씨는 병역기피로 20년 넘도록 한국에 못들어오고 있고

 

유명배우 송모씨나 장모씨조차도 병역비리로 나라가 뒤집어져서 군대 다시 다녀오고 몇년 자숙하는,

 

그런 나라에서 래퍼들의 뭐 대단한 권력이 있다고 병역비리를 척척 해냈겠습니까.

 

면제나 공익 판정을 정당하게 받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크게 비난하는건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검머외가 군대도 안가면서 우리나라에서 돈 버는것도 저는 잘못이라고 생각 안해요.

 

우리나라 국민들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현재도 외국에 나가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삼성이나 현대같은 글로벌 기업이 해외에서 돈 벌어오면 그렇게 박수를 쳐주는데

 

우리나라는 외국인이 와서 일하면 안된다는 인식은 되게 내로남불로 느껴져요.

 

국제화라는 관점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않는 정서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어요.

 

 

근데 뭐 이런식의 국민정서와 힙합에 대한 히스토리를 잘 알지 못하고

 

쇼미더머니나 몇몇 케이스의 래퍼들의 문제들만 콕 찝어서 거의 선동수준으로

 

힙합은 잘못된 문화고 랩은 아무나 대충 씨부리면 랩으로 인정 해줘야하고

 

어떻게 풍자하고 얼마나 희화화 하던간에 그건 개그니까 무조건 이해를 해야만하고

 

그거에 대해 문제를 삼으면 '긁' 이 한마디로 몰고가려하고

 

개그맨은 랩잘하면 개그맨인데 랩잘한다고 박수쳐주고

 

개그맨이 랩못하면 개그맨이라 랩못할수도 있다고 박수쳐주고

 

이런식으로 이미 잣대가 한쪽에 크게 기울어진 상태에서 비판하는건

 

저는 그건 어떻게 비판하든 당하는 입장에선 폭력으로 여길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좀 길게 썼는데 이런 여러가지 요인들로 인해서 과민반응하는 분들이 자꾸 나타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어요.

 

근데 저는 최근 무념무상인게, 십수년전 락찔이라며 비하하는게 일상이였을때 (큰 사건이 한번 터졌었죠?)

 

지금도 그때처럼 락 팬들을 까는 사람은 없잖아요.

 

어차피 이 또한 지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대중들은 어차피 다른 까야할걸 찾아 떠날거고 다시 언젠가 조용해질날이 올거라서

 

지금 먹이 줘봤자 반발력만 커지는데

 

뭐 할말은 하셔야겠다는 분들의 행동도 저는 존중합니다만

 

착잡해하는 반응을 보이는 분들이 많아보여서 한번 글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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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5.18 14:10
  • 5.18 14:15

    문화가짧은거보다 받아들이는 태도가 왜곡된거죠 막말로 그냥 일부 상스러운 사람들이 하는 음악으로 인식됨 우리도 흔히 중고차딜러하면 떠오르는 것처럼 아이고 힙합망했네 창피해서 어케듣누 생각하면 떠나야죠 유치해보여도 떠나고

    걍 "나 원래 이런거 좋아해" 이면 남아서 즐기면되죠

    이렇게 간단한걸 남들이보면어떻고 수싸움을 혼자니까 복잡해지는거죠

     

  • title: Lil WayneBBBBBora글쓴이
    5.18 14:18
    @KIIS

    문화도 짧았고, 그리고 일반적으로 힙합으로 이해되는 문화와는 전혀 다른 정체불명의 장르가 힙합으로 이해가 되고있었구요.

     

    문화로 인정받는 과정도 어려웠고, 잘못된 그런 부분을 바로 잡아가는 과정도 대단히 어려웠습니다.

     

    그런 과정을 어느정도 중간 쯤 에서부터 지켜보던 저같은 팬의 입장에서는 힙합에대한 현재의 국민정서가 많이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몇해전까지 힙합 유행 시절의 인기의 규모에 비해 이 문화를 선도하는 구심점 역할을 해줄수있는 그런 존재나 회사도 부족했다고 생각하고있고

     

    그런 부분으로 인해 여전히 대중들이 힙합에 대해서 편향되고 왜곡된 정보로 알고있다는게 저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 5.18 16:05
    @BBBBBora

    본토힙합도 다른장르에 비해 얼마안됐는데

    힙합 문화가 길고 짧은건 별로 관계가 없다고봐요

    아이돌문화를 예를 들면 시작은 일본에서 건너온건데 시장의 주류가 아니잖아요 이해니 문화니 태도니 사실 그런건 나중 붙여도 상관없고 일단 멋있고 사람들이 좋으면 그만이에요 퀄리티가중요하고 좋아할소스가 있으면 알아서 즐겨요 문화니사상이니 좋아지면 알아서 찾게되는거죠 그렇다고 뭔가 준비할필요도 딱히없어요 그냥하던거 계속하면되요 꾸준히 운과 시기가 맞으면 붐이 다시올수도있죠 꾸준하면 상관없죠 문제는 ap알케미처럼 뭔가 크게시도했을때 크게 돌아오는 역풍이죠 나뭔가크게 준비할꺼야 다들 기대해 이렇게 시작하면 어려워요 jyp도 원더걸스 해외진출에 번돈다썼는대 결과는 마이너스였어요 근데 지금은 오히려 쉽잖아요 하던거하다가 파도치는방향으로 가면된다고 생각합니다 bts처럼 선두그룹이 있을 순있는데 첨부터 글로벌 아이돌로 준비한게 아니잖아요 잘 하다보면 길이열릴거에요

  • 5.18 14:45

    다른 걸 떠나서 힙합을 어떤 고유의 영역으로 인정하지 않고 왜 너네만 힙합이냐? 하면서 힙합 들으려면 공부해야 되냐느니 이런 것도 랩이냐느니 힙합과 랩에 대해 평소에 관심도 없고 듣지도 않는 사람들이 자꾸만 한 영역을 재단하고 제어하려 드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걸 힙합이 아니라고 하면 마치 대단한 도발처럼 여기는 것도 이해가 안되고 힙합이 아닌 게 죄도 아니고 수치도 아니잖아요

    근데 힙합을 싫어하면서 또 힙합 아니라 하면 엄청 욕을 한 것처럼 생각해요 대중한텐 아직도 이 문화가 그냥 심심풀이로 갖다 붙일 수 있는 대상이란 얘기죠

  • 2 5.18 15:03

    맨스티어 같은 존재가 평소에 힙합에 대해 안좋게 생각하는거를 대놓고 까줘서 고맙기도 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인기가 많다해서 그 인기로 주워들은 몇 곡으로

    힙합을 다 아는듯이 국힙을 정리하네마네 하는

    '낮은' 네티즌들 보면 안 긁힐 수가 없네요.

     

    걔네들이 생각보다 랩을 잘하는거지

    힙합 오래 들은 사람 입장에선

    솔직히 10초 이상 듣기도 짜증나는게 사실임

  • 5.18 22:12
    @칸예2080

    래퍼 말고 걍 네티즌 팬 리스너들 이상함

  • 맞말추

  • 5.19 00:28
  • 5.19 03:04

    그냥 팬덤 자체가 철없고 어려서 그런거같기도

  • 5.19 04:13

    얘기할게 너무나 많지만 연속된 세 줄 딱 뽑아서 반박해드릴게요.

     

    1. ~그런 나라에서 래퍼들의 뭐 대단한 권력이 있다고 병역비리를 척척 해냈겠습니까.

    2. 면제나 공익 판정을 정당하게 받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크게 비난하는건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3. 그리고 검머외가 군대도 안가면서 우리나라에서 돈 버는것도 저는 잘못이라고 생각 안해요.

     

    ........

    1. 나플라는 병역비리 판결 ~ 보석으로 석방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81015240005231

     

    2. 면제/공익이라고 욕한게 아니라 "정당한 면제 / 성실한 군복무를 한 공익" 이 아닌 사례들도 많음.

    더콰이엇 군복무중 영리활동 https://www.mk.co.kr/news/musics/5551482

    스윙스 의가사제대 후 번복 (이건 군복무 위반은 아니고, 그냥 짜친행동 정도)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396/0000366757

     

    3. 마동석 등 배우 중에선 검머외가 군대 얘기로 안까이니까 황당하셨을 수도 있는데,..

    님처럼 잘못이라 생각 안하는 사람도 많아요. 그걸 꼭 "힙합이라서 더 욕먹는걸거야." 라고 피해의식 갖기엔 무리가 있죠.

    매드클라운도 검머외인데 욕 생각보다 안먹었죠?

     

    그 밖에 하나하나 풀어볼게 천지인데....

     

    "개그맨이 랩못하면 개그맨이라 랩못할수도 있다고 박수쳐주고" 도대체 이딴 댓글이나 반응이 어디 있었어요? 진짜 너무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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