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쉬운 부분 - 1~2번 트랙
템포 빠르고 요란한 비트, 도입부에 차오른 기대는 금새 꺼진다. 훅은 당황스러울만큼 억지스럽고 신나게 달려야할 벌스는 너무 정적이다. 샤크라마의 EFTL이 그런 랩씻의 맛을 정말 잘 살렸는데 부뚜막고양이 곡을 들어보면 루시갱도 그렇게 할 역량이 없는게 아니라서 아쉽다
인상적인 구간 - 6~8번 트랙
개러지, 저지클럽 같은 UK장르에 산뜻함을 가미했다
여기부터 루시갱의 보컬에서 맞지 않는 옷을 입은듯한 느낌이 사라지는데 덕분에 제프리화이트와 블라세가 좋은 폼을 보여줘도 피쳐링 발사대로 전락하지 않았다
다만 곡의 흐름이 그 장르의 전형적인 것임은 아쉬운부분
최고의 곡 - 10번. 너무많은것들(feat 버벌진트)
새로운 시도가 많았지만 전작과 유사한 곡에서 매력이 가장 잘보인다. 버벌진트 너무 잘하는데 이런 느낌으로 곡 몇개만 더 안 내주나?
플리에 넣은 곡 : 없음
평점 2.5/10
한줄평 : 새로운 도전을 했지만 하던거 하는게 제일 좋았던 앨범, 짬 좀 쌓인 래퍼들이 겪는 딜레마를 루시갱 역시 겪고 있다
+
루시갱은 전작에서 국힙 여자 래퍼의 프로토타입에서 탈피한 유쾌한 바이브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또 장지기장에선 복고풍 음악 위에서 지루하지 않은 완급조절을 선보였고 아웃핏도 꽤 매력적인 변화를 보여줬다.
한마디로 요즘 힙합에 거부감을 느낀 이들이 반길만한 흔치않은 래퍼이다. 그럴 수 있는 건 루시갱이 가진 세련된 촌스러움 덕분으로, 랩퍼블릭 시절 고수하던 뽀글머리처럼 일반적으론 촌스러워보일 플로우나 라이밍을 써도 독특함으로 다가온다
이번 앨범의 3~5번 트랙을 들어보면 철지난 아이돌 같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게 불호로 다가오기 직전 아슬아슬하게 루시갱의 캐릭터와 엉겨붙어 조화를 이룬다.
이로한을 비롯한 올드스쿨을 내세운 래퍼들이 진부하단 평가에 시달리는걸 생각하면 이 또한 굉장한 재능이고 힙합은 죄다 불량하고 퇴폐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때 내세울 수 있는 래퍼란 점에서 반가울 수 밖에 없다
물론 그렇다쳐도 이번 앨범에선 그 특징과 사운드의 불협화음이 심해서 퓨전한식과 청국장파스타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느낌이 들었다. 랩만이 아닌 음악적 기교를 보여주려했는데 잘 먹히지 않았다는 느낌
차붐과 비슷한 느낌으로 기본기가 출중하고 음악적 스펙트럼이 넓은 만큼 언젠가 Sour 같은 대체불가능한 앨범을 내주길 바라고 있다




기대 많이 한 탓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너무 안 맞는 옷이라 느꼈는데 감상이 비슷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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