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콘 지정석 후기 (장문)

1. 무능한 운영

이번 공연이 제 16번째 공연인데 제일 최악이였음. 어떻게해야 지정석 입장을 이렇게 못 시키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감. 대충 보니까 크림 티켓 시스템이 좆같이 되어있긴 하던데 그거 감안해도 존나 무능했음. 장충의 문제인지 운영의 문제인지 모르겠는데 입장하는데 큰 불편함이 있었고, 실제로 공연 시작후에 들어오는 사람도 꽤나 있었음. 입장을 못 시키는건 둘째치고 쓸데 없이 부지런해서 사람들 일어서지 말라고 단속은 기가막히게 잘 다녔음. 나도 제지 당했고, 위에 모여서 일어서서 즐기던 사람들도 해산당했음. 마지막에 전부다 일어났는데도 자리로 돌아가주세요 ㅇㅈㄹ, 일도 못하는데 눈치도 없음. 라네코 보다 일 못하는 애들 처음봤음. 니네가 내 16번의 공연중 운영은 꼴등임.

2. 지나친 담배냄새

스캇콘때 이미 한번 데였었는데, 여기도 만만치 않게 냄새 개씹테러수준이였음. 대단한건 스캇은 그래도 3만명이 그정도 담배냄새 만든건데 고작 6000명 가지고 이정도의 담배냄새를..? 앞으로 힙합 공연은 담배냄새 때문에 거를지도 모르겠음, 좆같은 운영때문에 지정석인데도 줄서는데 옆에서 담배냄새때문에 어지러워서 진짜 어휴. 공연 시작 전에 화가 많이 난 상태로 시작했음.

3. 휼륭했던 음향과 시야

본인이 가봤던 음향중 세번째로 좋았음. 1,2등이 모두 인스파인거 감안하면 장충은 처음와봤는데 여기 음향에 꽤나 만족했다는 소리임.

시야 또한 매우 좋았음. 자리운도 있긴했지만 장충자체가 시야는 진짜 굳굳.

장충체육관은 처음 와봤는데 여기 진짜 나름 괜찮은 공연장인듯. (물론 가장 최근 공연이 하필 스캇 공연이라 더 비교되서 그런걸수도 있음)

4. 치바유키 누구신지, 없었던 게스트

이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은 KC를 보러왔을까요 치바유키를 보러왔을까요? 그런데 전체 공연시간의 못해도 4분의1가량을 치바유키가 차지하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요? 지정석이였는데 구라안치고 거의 전부 핸드폰 했습니다. 솔직히 저분이 누구신지도 몰라요. 처음 뵙는데 진짜 공연해주신 분에게 죄송한 말이긴한데 어서 내려가주셨으면 했어요. 

그리고 게스트가 한 명도 없었던거 같은데 맞나요? 솔직히 노윤하, 우슬라임, 호미들, 페노메코, 아무도 안 나오는게 맞나… 힙플페때는 노윤하 우슬은 물론이고 이센스까지 나왔었는데… 대비되는 부분.

5. 방달의 빈자리, 맛없는 고봉밥 셋리

방달의 빈자리가 체감이 개인적으로는 많이 느껴졌음. 물론 그 여자패는 미친새끼는 빨리 잡아쳐넣는게 맞음, 안나오는게 맞는데, 빈자리가 느껴졌던건 사실임. KC Tape 1에서 많이 나왔고 2는 거의 안나온듯? 3은 당연히 거의 다 나왔고, 근데도 모르는곡이 꽤 많았던거 보면 멤버별 개인곡들로 채워넣은거 같은데… 개인적으로 힙플페보다 셋리 맛없었음.

6.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전한 KC 멤버들

정말 열심히 하시는게 눈에 보였음. 첫 단콘이라서 그런가 최선을 다하시는게 보였음. 그리고 김하온 랩 존나 잘함. KC, KC2, Public enemy, lov3 모두 두번씩 챙겨줘서 덕분에 막판에는 지정석도 정말 신나게 뛰어놀았음.

7. 전반적으로’는‘ 좋았던 호응

스탠딩은 딱 봐도 존나 재밌게 놀더라. 부러웠음. 지정석인 나는 두번 일어났다가 한번은 보안요원한테, 한번은 뒷 사람한테 제지당하고 팍 식었음. 그래도 마지막 public enemy랑 lov3 2연속으로 해줬을때는 다같이 일어서서 존나 재밌게 뛰었던거 생각하면 놀줄 아예 모르는 사람들은 아닌듯함. 그래도 평균적으로 지정석 호응이 그리 좋은편은 아니였고(그랬으면 처음부터 다같이 일어나서 관람을 했겠지..) 스탠딩애들은 미친듯이 호응했음 ㅇㅈ. 그래서 전반적으로는 호응 좋았는데 제 주변은 조용했음. 근데 뭐 음향 좋고 시야 좋은지라 그냥 공연 감상했어서 큰 불만은 없음.

전반적으로 그래도 꽤 재밌게 놀았던 공연임. 하고자 하는 바는 모두 이뤘다 딱 그정도. 이제는 또다시 보여줄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