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트랙과 20번 트랙 사이에는 분명한 공간적 이격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HOME HOME에 도달하는 순간은 낯선 배경에 던져진 듯한 영화적 경험에 가깝습니다.
HOME HOME의 사회 비판은 컨셔스적 기능을 위한 것보단 배경적 구조물을 묘사하는 작업에 가깝다고 봅니다.
저스디스와 허승이라는 두 자아가 합쳐지는 순간.
태아처럼 세계에 던져지는 순간의 경험.
그걸 강조하기 위해 강조되고 극대화된 세계를 나열하듯 표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런 묘사를 결론이자 메시지 본체로 의식하는 순간 감상자에게 오류가 생기는 거 같습니다.
메시지를 얻고 답을 내려는 종결욕구가 오히려 감상을 방해하는 거죠.
HOME HOME을 결론으로 받아들이고, 역으로 이전 트랙들을 해석하는 것보다는
두 자아의 디스플레이에서 뛰어내리는 정서적 낙차에 몸을 맡기는 것이 이로운 게 아닌가 싶습니다.




돌고돌고돌고 악
미로 좀 벗어나고 싶네요.. 돌고..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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