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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LIT은 국힙 역사상 가장 과대평가된 앨범임😂😂

힘을내는게4시간 전조회 수 642추천수 1댓글 6

이라는 제목 어그로로 시작해보는

<LIT> 나에게 인상적이었던 트랙들 리뷰

 

 

 

https://www.youtube.com/watch?v=WDTKDlreF8E&list=OLAK5uy_kAJuSOIaOSQIKeZTVsDRqsINkI1PUn0nc&index=5

 

4. Lost

 

지 딴엔 HOME HOME이 슬램이고 이건 랩이라고 얘기했던데, 몇 번 들어보니 음... 맞긴 한 듯

 

근데 개인적으로 좋은 랩인지는 모르겠음. 가사와 비유는 좋고 시각화도 잘 되는데, 감정 연기가 너무 과해서 짜증 날 정도로 오글거림. 같은 말 반복하며 절규하는 부분도, 피치 다운 더블링도 cringe해서 나를 두통에 시달리게 함. 랩 구조 자체는 부실함이 없지만, 슬램으로 의식하고 들으면 슬램으로 들릴 수 있을 정도로 곡의 리듬파트가 거의 없음(물론 저스디스 말대로 이건 랩임. 본인 말로는 라이브도 가능하다고.)

지금부터는 매우 개인적인 생각일 수 있는데, 난 이 곡이 내가 지금까지 들은 드럼리스 힙합 곡들과 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함(빌리 우즈 음악은 많이 듣지는 않아서 그것들과 비교하지는 못하겠음) 기본적으로 2020 뉴욕 언더그라운드 랩 비트는 컴프레서로 누른 것처럼? 사운드가 밀도 높게 뭉쳐있는 느낌이 나야 하고 거의 로우로우-파이 해야함. 그래야 퍼커션이 없고 비피엠이 느려도 샘플 플레잉 만으로도 특유의 스윙감과 리듬감이 생김(모든 악기 소리가 뭉쳐 있으니 드럼 외의 요소로도 어느정도의 리듬이 생긴다는 느낌? 햇, 베이스, 때로는 피아노 같은 악기도 리듬 파트인 것처럼 여기며 랩할 수 있음. Roc Marciano - Richard Gear에서 그의 랩처럼). 거기에 저스디스가 얘기하던 그런 랩이 올라갈 수 있고. 근데 이 곡은 사운드가 너무 풍성함 하이하이-파이함(아니라면 내 귀가 이상한 거임. 죄송) 

 

우리가 원하는 드럼리스 랩의 묘미는 Conway의 Brucifix에서의 햇만 들려오는 초미니멀리즘 비트와 기가 막히게 조화되는 섬세하게 밀고 당기는(또 한 라임을 길게 끌고 가는게 매우 적절했던) 탁월한 랩이거나, Earl Sweatshirt가 많이 들려준, 혹은 Armand hammer의 Ramesses II에서 Moor Mother가 들려준 부드럽고 자기 맘대로 나가지만 어느정도는 적절한 때에(그러나 뻔하지 않은 때에) 라임을 회수하는 유려하고 세련된 구조의 랩이지, 이런 테이크원이 생각나는 설익은 연기 쇼가 아님. 아마도 댓글에서 보이는 뮤지컬 같다거나 테이크원이 생각난다는 피드백들은 저스디스가 원하는 반응은 아닐 거 같은데, 개인적으로 그러려면 이것보다 더 랩적인 운영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했다고 봄. 이건 내 생각

랩을 하는 사람은 알 텐데, 랩을 운영하며 리듬을 만들 때 잠깐 동안 리듬을 띄워 올려줄 수 있는(풍선 띄워올리기처럼) 요소는 랩 안에서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주된 요소는 당연히 라이밍이고, 그것이 리듬을 만들어내는 가장 건강한 방법임. 저스디스 정도의 래퍼라면 당연히 이걸 알 텐데.... 알 만한 사람이 자꾸 라이밍 대충하거나 안 하는 게 더 빡침

그럼에도 랩을 제외한 곡의 기획력과 연출 아이디어, 사운드는 내 기준 훌륭함. 이 트랙은 뭔가... 개멋있는 곡이 될 뻔했는데 좀 아쉽다 나는

 

곡 평점: 3.5/5

 

 

 

https://www.youtube.com/watch?v=o1KEYLQixmQ&list=OLAK5uy_kAJuSOIaOSQIKeZTVsDRqsINkI1PUn0nc&index=7

 

6. Curse

 

이 곡의 벌스 1은 정말 이 앨범 최악의 랩인 듯. 진심으로 에미넴 듣는 줄 알았음🤮🤮🤮

랩에 힘 좀 빼라고 제발. 제발 좀.

비트 나올 때부터 하…. 많이 불안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첫마디부터 듣기 버겁다. 

이어지는 “If money is the only speaker I'ma zip-up 찍어”

하며 ㅣㅓ 라이밍을 연계하는 부분을 들어보자. 와우. 어떻게 이렇게 구리지? 어째서 이렇게 촌스러운 플로우를 썼지? 이게 2025년에 나온 랩이라고? 정말로? 이게 한국 래퍼의 랩이라는 사실이 세계에 알려질까 부끄럽다😂

가사 내용도 짜치고, Bar를 펼쳐놓는 방식도 ㅈㄴ구리고

중간에 ㅂㅅ 같은 승이표 급발진 음절 우겨넣기도 ㅈㄴ 듣기 버거운데

“이 씨발년들아 어떻게 내 ballad랑 저 ballad rap이랑 시발 퉁쳐”

하며 내지를 땐 내가 뭘 잘못했는데 이런 두통, 구토 및 설사에 시달려야 하는지 모르겠음

 

그렇다고 훅이 괜찮냐? 훅도 ㅂㅅ같음

오마이. 가앗~ 오마이. 가앗~

이 개짜치는 플로우에

“넌 니 아빠 오발탄” <<< 이 ㅈ같은 조이너 루카스, 에미넴 급으로 촌스러운 라인을 개짜치는 감정과 플로우로 뱉고 있으니 듣는 게 힘겹지 않을 수가 없음

 

그래서 아웃트로에 듀티가 똑같이 훅을 읊으며 등장할 때 멋있을 뻔하다가 이 ㅈ같은 가사 때문에 식어버림. 아니 연출은 잘 짜놨잖아. 멋있을 수 밖에 없는 연출을 짜놓고 이거를 못 살리냐 🤦🏼‍♀️

 

아니 그리고

컬스컬스컬스 스컬~!! 

이지랄 하는 건 뭐 씹 뭔... 이걸 하는 의도가 뭔데? 나 열받으라는 건가? 도무지 목적을 파악할 수가 없네

 

 

진짜 랩 좀 잘해봐라 ㅂㅅ아. 이 앨범 대부분의 랩이 그렇긴 한데, 진짜 MVLD 때랑 투매홈 때의 퍼포먼스의 7할이라도 보여주는 벌스가 어떻게 하나가 없냐? 뭘 듣길래 이따구로 하는 건데 진짜로… 테크나인 에미넴 이런 것만 매일 쳐들었나 ㅅㅂ 진짜 랩 존나 못하네;;

 

누구를 디스했다 어쩌구 이 가사가 뭘 얘기하는 거다 저쩌구 게시판에서 말은 많던데, 랩을 이따구로 하고 가사를 이따구로 써놓으면 그딴 거 하나도 안 궁금하고 내 머리에 드는 생각은 오로지 ‘스킵하고 싶어진다’임

그리고 예전부터 누굴 디스하는 방식이 왤케 ㅈㄴ하급 엔터테인이냐?

 

도대체 어떻게 이딴 트랙을 쳐만들어놓고 씨발

‘앨범 모든 트랙에 빈틈이 없다 진짜 자신 있다’

이런 근본 ㅈ도 없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거지?

 

반박 대환영. 제발 내가 잘못 들은 부분이 있는 것이길 바란다. 알고보니 뭐 숨은 복선 같은 게 있다던지.

그게 아니라면 이 새끼 감이 쳐늙고 있다고 확정 지을 수 밖에는 없음

 

어우 ㅅㅂ 짜증나네. 10번 트랙 들으며 진정하러 가야겠다.

 

곡 평점: 1/5

 

 

 

https://www.youtube.com/watch?v=Db7i7pgA-y0&list=OLAK5uy_kAJuSOIaOSQIKeZTVsDRqsINkI1PUn0nc&index=11

 

10. Dusty Mauve Intermission

 

1CD에서 2CD로 넘어가는 사이 청취자의 휴식을 의도하여 넣었다는 인터미션

그래서 랩 트랙은 아니고, 일루이드 할러의 8분짜리 피아노 연주곡임.

편안하게 듣고 있다가 5분 50초 즈음에 등장하는 급발진에 잠깐 깼는데, 이런 거가 내 취향은 아님. 왜 넣은 건지 흥미는 생김. (필자는 랩 음악 말고는 문외한임)

 

Dusty Mauve는 특정 색의 명칭인데, 파란색과 주황색의 사이라는 말이 있음. blue maze와 orange tower의 중간이라는 뜻인 듯

 

곡 평점: 3.5/5

 

 

 

 

https://www.youtube.com/watch?v=vouvTXmvOFI&list=OLAK5uy_kAJuSOIaOSQIKeZTVsDRqsINkI1PUn0nc&index=14

 

13. Wrap It UP

 

프로듀싱에 무려. Hit-Boy가 참여한 곡. 와우 👏👏

 

훅인 “Wrap it up” 부터 벌스에 나오는 내용과 슬랭들이 죄다 약 얘기임

이 가사들이 사실이라면 저스디스도 예전에 드럭 딜링을 했다는 말이 됨

심지어 훅을 포티몽키가 불러버리니까, 곡에서 약의 향이 더욱 피어오름 😨

 

게시판의 많은 사람들은 이게 비유 표현이라면서, 저스디스가 메인스트림 혹은 쇼미더머니와 손 잡는 과정을 얘기한거라는데 

음… 그 해석 글들을 보고 다시 들어봐도, 뭔가 비유와 맥락이 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은 아님. 왜냐면

 

“그럼 딱 10개만 팔아볼게 먼저, 니 빌라 반지하 곰팡이가 같이 답하고 난 10팩을 챙겨 나오는데”

 

“CCTV 없는 골목 골목 안에서 handshake, Ain’t no Splice, 지퍼백 안에 ice sample pack”

 

“거지일 땐 가지까지 말아 Puff puff pass but it doesn’t ends

그 다음엔 마이킹 땜에 얼음, K, coke, 브액, 탭, 캔디”

 

이런 구체적인 라인들이 즐비하는데, 이걸 다 뭘로 설명할 거임?

내 생각엔 비유가 아닌 거 같음.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그러길 바람. (만약에 이게 비유라고 하면 저스디스가 그런 짜치는 메타포와 아이디어들을 썼다는 거고, 그럼 이 곡은 내 기준 구린 곡이 될 수 밖에 없음)

 

이쯤 되면 앨범 내용 전체가 혼란이 맞는 게, 2번 트랙의 벌스 2에서는 약에 대한 고발을 해놓고, 이 트랙에서는 과거의 본인이 약 딜링했다는 얘기를 함 그것도 꽤나 노골적이게.

 

여러모로 청자를 혼란스럽게 하네

 

곡 평점: 4/5

 

 

 

 

 

 

https://www.youtube.com/watch?v=HVJHZCmt7hw&list=OLAK5uy_kAJuSOIaOSQIKeZTVsDRqsINkI1PUn0nc&index=15

 

14. Can’t Quit This Shit

 

솔직히 초반엔 저스디스의 랩이 과해서 조금 짜증났음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좋았고, 컨셔스하고, 마지막에 still 군자대로행 할 때도 16년도 젓딧 생각 나서 좋았는데, 내용 전개가 좀 직선적 펼쳐놓기임. 

거기에 이어지는 짜치는 손심바 디스. 

 

와 함께 어쨌든 벌스 1이 끝났는데, 여기서

 

The only mo’ fucker who can

Bring ILLINIT hyung back on track you knamsayin’

 

하더니 일리닛 목소리 나오는데 

여기서 화가 싹 가라앉고 희열로 바뀜

 

DOPPELGANGEM! 

할 때 내 안의 고삐리 시절 도플갱음 키즈가 다시 튀어나옴

 

씨발. 저스디스&일리닛을 2025년에 다시 볼 수 있다는 거에 니들은 감사해야 된다고. 내 말 알아듣음?

 

이 앨범 전체에서 단연 세 손가락 안에 들만한 훌륭한 벌스를 선사해준 일리닛에게 감사🙏

 

요즘 대한민국, 요즘 세계의 사회 흐름을 이 정도 깊이로 통찰한 뒤, 이 정도로 훌륭한 메타포와 세련된 bar들을 써줄 수 있을 정도로 지혜롭고 박식한 래퍼들은 솔직히 국내 힙합에서 많지 않음. 그래서 지금까지의 저스디스의 가사가 가치 있던 것이기도 하고. 이번 일리닛의 가사도 계속 더 깊게 들여다볼 만한 가치가 있음

 

정말 슈퍼 컨셔스한 곡인 듯

 

곡 평점: 4/5

 

 

 

https://www.youtube.com/watch?v=R29yzM1BN7o&list=OLAK5uy_kAJuSOIaOSQIKeZTVsDRqsINkI1PUn0nc&index=21

 

20. HOME HOME

 

유승준이 참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의 대상이 된 LIT의 마지막 트랙이자, 앨범의 백미.

눈 감고 한 구절 씩 곱씹어보며 들어보자. 그리고 계몽을 시도해보자.

 

곡 평점: 4.5/5

 

신고
댓글 6
  • 4시간 전

    순수하게 외힙 안들어서 질문하는건데 에미넴 별로에요?

  • 3시간 전
    @Yoxuor

    화끈한 거 몇 개 빼면 똥반이 여러 개이긴 했죠...

  • 3시간 전
    @Yoxuor

    갈수록 랩이 짜쳐짐

  • 4시간 전

    이해는 가네

  • 3시간 전

    넌 니 아빠 오발탄 그거 가사만 놓고 보면 비프리 까라라 괜찮은데 실제로 들으면 저스디스 특유 뽕끼 줄줄 흘러서 더 구림

  • 3시간 전

    ㅣㅓ 라임 시발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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