릿 해석이자 리뷰 ( 꽤 깁니다.)

“이게 너의 집이다.” 

영화 굿뉴스에 나오는 말을 인용해보자면 진실은 간혹 달에 뒷면에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앞면이 거짓은 아니다. 

뉴스에서 보여주고 사람들이 말하는 것들이 거짓은 아니지만 그 사이에서 우리는 간혹 그 말들을 이해할때 본 뜻에서 멀어져 본래의 뜻을 lost 하게 된다. 

결국 진실은 누가 어떻게 이해하는것에 달려있다. 

본작 또한 그렇다. 본작에서 저스디스는 그저 디스, 유년시절의 회상, 사랑이야기 같은 주제들의 곡들을 열거 해놓았고 그 사이속 일종의 레이어를 뚫고 나와야 보이는 단어들로 자신이 하고 싶었던 진짜 진실들을 써놓았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하는 디스와 유년시절, 사랑이야기가 거짓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그것들도 조금 다른 진실들일뿐 본작은 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냐 따라 점점 앨범 커버속 미로의 탑과 가까워진다. 하지만 사실은 미로는 미로가 아니다.

어디로 가든 미로의 탑에 도착하게된다. 마치 글의 초문에서 언급한 달 이야기와 같다. 

두개의 달의 면에 두 개의 진실이 존재한다. 하지만 본작에서는 진실이랄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앨범 속 디스가 모두 자신을 향한 것이니 뭐니 하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것은 이것들 또한 모두 저스디스가 의도한 것들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앨범의 진실을 이미 알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람들은 또 다시 진실을 찾으려한다. 

또한 우리는 현실세상 속에서도 가끔 우리가 사는 세상의 진실을 알고도 애써 다른 진실을 찾는다. 

어느새 의미는 lost 된다. 이게 너의 세상이고 Home 인데, 다들 아가리하고 다른 진실을 보여준다. 

본작은 그런 진실들을 91년생 대한민국 래퍼 저스디스의 시점으로 말한다. 

그가 할수 있는 랩으로 가장 강하고, 직설적으로 그리고 이 진실을 말하기위해 논란이 될수 있는 가사와 피처링 까지 스스럼 없이 사용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진실을 알게되고 각자 알게된 진실에 대해 얘기한다. 

그러나 서로의 진실이 진실이라 믿고 싶을 뿐 듣진 않는다. 입 밖으로 내 뱉기만 할뿐 이 과정 속 번역 중 손실을 저스디스는 정교하다고 느껴지는 사운드로 전시한다. 

그저 사람들이 느낄 수 있도록, 전시만 할 뿐 관찰자 입장에서 개입하려하지 않는다. 

그렇게 앨범을 다 듣고 각자가 도달하고자한 진실에 도착한 사람들은 각자 저스디스의 탑이다 Home에 도착한다. 

그리고 또 다른 진실을 말한다. 

이것이 너의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