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적 쾌감보다는 서사와 메시지 두 마리 토끼 다 잡기를 기대했는데
역시나 이 대업을 저스디스가 이루긴 무리였다.
방송을 통해 이미지 소비가 한 없이 이뤄진 저스디스가
2025년에 이런 가사를 쓰면 작위적으로 느껴지는 게 당연하다
롤아웃 콘텐츠를 통해서 왜 저렇게 밑밥을 깔고 사전 해설을 덧붙이려고 했는지 이해가 감
그렇지만
2016년에 정체모를, 갑자기 튀어온 어두운 청년이 동국대 법대 간 누나 깔 때 느껴진 카타르시스는 어디에도 없다
애초에 앨범에 러닝 타임도 길고 bar가 너무 많은데, 저스디스 랩의 디폴트 값이 목을 긁어대는 랩에
촌스럽게 들리는 쿠셰가 너무 아쉽고
그나마 프로듀싱에 공을 들여서 이 점이 약간은 상쇄된다
저스디스가 수위가 높을 거라고 기대해서 반신반의 했는데
쟈낙스, 창녀, 꼰대 형들, 낙태 얘기
누구 실명깔 거 아니고 그냥 전시적으로 풀어낸 소재라 식상하고 감흥 없음
오래 기다린 시간에 비해 굉장히 아쉽다




그냥 지금의 이 가볍디 가벼운 이미지에서 별 듣기 거북한 소리를 1시간넘게 하니 너무 유치하고 거부감 들음
그 점을 염두에 둔 건지, 각종 유튜브 콘텐츠에서 본인이 의도한 서사를 설득시키려고 노력했지만
그동안의 세월이 야속한건지 와닿지가 않네요.
믹스테잎과 1집의 저스디스는 내가 가보지 못한 세상을 살짝 들춰서 보여줬다면
지금 저스디스는 퇴폐적인 이미지를 억지로 빚는 거 같아서 몰입이 잘 안되네요.
무슨 메세지를 전하고 싶은지 모르겠음..
진짜 lit 상태임ㅋㅋ
게다가 꽂히는 라인도 없고 훅도 너잼
저는 다시는 안들을듯
심지어 춤출수 있는 트랙도 없음 ㅠㅠ
가난하거나 감옥에 있거나 상처가 있거나
아무것도 해당 안되는, 행복한 저스디스의 예술력은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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