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병기호날두힙합을 아예 안 듣는건 아니고, 정확히는 힙합에 진심이 아니게 됨. 그래서 엘이도 잘 안들어오게되던데 가끔 들어와도 재밌는거 없어서 걍 나가다가 저스디스 얘기가 많길래 저스디스 관련된 얘기를 해보자면
한 2016년즈음 그 당시 나는 진짜 힙합에 미쳐있었음. 하루종일 힙합만 들으면서 가사쓰고 라임 지리는거 생각나면 타입비트키고 혼자 녹음하고 ㅋㅋ
대놓고 힙합 좋아하는거 티내면 짜치니까 사회적으로는 그냥 힙합 즐겨듣는 음악 좋아하는 사람이였지만, 그 내면의 나는 걍 힙합전사 그자체였고
나의 우상은 등에는 코홀트를 업고 오른손엔 마이크로폰으로서 가리온을 계승하며, 옷은 소고티에 머리는 5대5가르마를 타고 무대를 휩쓸던 저스디스였음
특히 2mh41k는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앨범 셋 중 하나라고 지금도 느끼고 있는 앨범이고(나머지 둘은 킁이랑 한국사람 전설 ㅋㅋ)
진짜 나보다 저스디스에 미쳐서 모든 벌스를 다 수백번 돌리고 인터뷰란 인터뷰는 다 찾아봤던 사람은 없을거라고 생각하는데, 정확하게 re:tired 이후부터 저스디스는 걍 대놓고 모순적인 행보만 걸어왔다고 생각함
물론 어느정도는 의도적으로 힙합팬들 좆같으라고 당시 힙합씬에서 싫어하는 행동만 골라서 했다는것도 느껴짐 ㅋㅋ
그냥 랩스킬로 빠르게 우다다다 하면서 라이트팬들 랩머니 쓸어가면서, ‘이 리스너 병신들아 계속 거기 있어라 난 돈벌게 ㅇㅇ 너넨 날 놓친거야‘ 하는 얼핏 개찐따같은 생각을 실제로 현실화시켰다고 할까? 그에 대한 소회는 참 저스디스다우면서도 대단하긴 하다 였음
근데 하다하다 쇼미더머니에 피쳐링으로 나가고, 이젠 아예 프로듀서로 나가서 던말릭이랑 남친머리로 서로 눈마주치고 랩해버리는 존나 기괴하기 짝이없는 무대를 펼치는건 내 기준 아예 딴얘기임(그것도 심지어 시발 무려 던말릭이랑 ㅋㅋ)
지금껏 본인이 하던 얘기랑 완전히 대치되는 말도 안되는 행보였고 거기에 배신감을 너무 느꼈던 나는 힙합전사로서 저스디스에 대한 욕과 비꼼을 존나게 하고다녓음 ㅋㅋ 너는 ‘Real‘하지 않고 'MC'가 아니다 라면서 ㅋ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올드팬들은 떠나가고, 새로운 팬들이 유입되는 과정을 거치고. 사람들이 저스디스한테서 느꼈던 감정이 희석되기 시작하고..
어느덧 저스디스의 모순을 지적하고 그에게서 느낀 배신감을 얘기하면, 갑자기 저스디스 팬들이 등장하더니 그의 옛날 라인들 중 몇개, 인터뷰 몇줄을 떼와서 ‘이렇게 이렇게 해석하면 사실은 저스디스는 원래도 쇼미더머니를 비판한 적 없어요‘ 하면서 그 모순적 행보를 실드치며 저스디스 욕하는 새끼들을 힙합에 과몰입한 븅신취급하기 시작함 ㅋㅋㅋㅋ
초창기부터 쭉 따라온 사람들은 분명히 알텐데. 저스디스가 얼마나 반미디어적 스탠스를 취했으며 쇼미더머니를 병신취급했는지. ㅋㅋ 암튼
그래서 일종의 현타를 느낀 나는 힙합씬에 과몰입하던 내가 갑자기 한심하게 느껴졌고 한 발짝 뒤에서 힙합씬을 바라보게 됐는데, 그 시야로 다시 내가 좋아하던 ‘Culture'을 바라보니.. 어? 뭐야 존나 유치하고 재미없는 애들 말장난이잖아?? 라는 생각이 순간 들었음
나한테 힙합은 너무 폭력적이면서도 정말이지 고결한 가치를 가지는 삶의 모토와 같은 것이었는데.. 난 그냥 중2병 환자였던 것인가? 정말로?
이런 일련의 사고과정을 거치면서 내가 ‘힙합 씬‘에 가졌던 사랑과 열정은 점점 옅어졌고, 이젠 그냥 ‘랩 음악‘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버림..
그런데 내가 알게된건, 나와 같은 과정을 겪으며 힙합씬에 열정을 잃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다는 것임 ㅋㅋ
그래서 더더욱 저스디스가 요즘 힙합씬의 리스너 수준을 운운한다거나 힙합 문화를 논하는 모습을 보면, 역시 그는 여전히 모순적이구나 라는 생각을 안할 수가 없음
본인이 젓크예거가 되어서 척수액 여기저기 살포한 뒤 힙합씬의 안락사를 주도했으면서, 힙합씬을 논한다는게.. ㅋㅋ
어찌됐던 저스디스는 내 힙합 라이프에 엄청나게 큰 지분을 차지하는 입지적인 인물인건 맞음. 그 끝이 다소 허무했을 뿐. lit 나오면 아마 열심히 들을듯 ㅋㅋ 난 이제 랩 음악 애호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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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건 앨범 내지도 않고 입터는 허승이고
랩 음악 애호가라는 말 들으면서 뒤통수 한대 빡 맞는 느낌이네요 저도 제 상태가 딱 이런데 정확히 표현해주신듯
힙합은 안멋져 6글자 난리나는 거 공감도 안되고 몇년 전에 다 끝난 거 왜 이 난리인지도 모르겠고 1차원적으로 아닌데? 멋있는데? 이런 소모적인 반응 지겹고 가끔 감수성 폭발하신 분들 보면 헛웃음 나오고 힙합 모난 점이 훨씬 많은 거 같고 근데 음악은 좋아하고 딱 그 상태였는데
힙합엔 존나 물리고 랩 음악을 아직 좋아하는거였구나 이제 알겠음
그냥 나이 먹고 시들시들해 진거지.
칸예 같이 존나 멋있다 생각한 사람들도
내가 눈가리고 보고싶은 만큼 보려했지만
사실 구린점도 많아서 그 배신감 덱이 쌓이고 쌓이다가
그 사람의 음악적 기량이 예전만 못할 때 쯤 빵 터져나와서
아 힙합은 좃밥들이 하는 문화인가, 내가 그동안 힙합으로 보내고
에너지를 불태우던 시간은 헛된건가 싶고
그래 맞지.
사실 다 뜨고 싶고, 남자 구실 하고 싶은 사람들이고
그래서 힙합이 좋아서라기 보다 택한거고.
발가벗겨보면 다 똥배 튀어나오거나 뼈 밖에 없는 사람들이지.
싸움 존나 못하고 목소리만 큰 사람들이고
철새새끼들 쇼미 저물고 TV 나오고 한창 잘 팔릴 때 재밌다 할 땐 언제고
자기들 귀가 애초에 막귀이거나, 힙합문화에서 띠용하는 요소는 많았는데
힙합이 좀 핫해져서 사람들이 좋아할 땐 걍 좋아하는 척 암말 못할 땐 언제고
힙합이 망하니 어쩌니 하니까
이제와서 그동안 지가 불편했던점 피해 진술서 쓰 듯 힙합 욕하고 래퍼하나 타게뜨해서
미투하듯 깔아 뭉개고 앉아있는 게 지금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힙합을 욕해도 우리가 욕하지 남들이나 쇼미충 철새새끼가 욕한다고해서
그 유튜브 좋아요 숫자 따라서 같이 욕하면서 정상인인 척 하고 싶은 마음은 죽어도 없다.
그래도 래퍼 새끼들은 매력이 있다.
제일 혈기왕성하고 머리 빠릿빠릿할 시기에
바닥부터 시작해서 이 씬에서 랩으로 최고가 함 돼 볼라고, 예술가로 인정 함 받아볼라고
자기들끼리 뭉치고 싸우고 발버둥치는거 보고있으면 대하 드라마보는거 처럼
재미가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그냥 종영할 때까지 모니터링 한다.
그 시작이 록이었으면 더 좋았을 뻔했는데
어찌됐든 나는 힙합문화 한테서 너무나 많은 동기부여와 영감을 받아왔기 때문에
한 50먹을 때 까지는 붙어있을거 같다.
18년 이후의 저스디스의 행보가 약간 엔드게임 이후의 마블의 행보랑 비슷한 거 같음
마블 요즘 재밌어요
“히어로 무비 애호가”
진짜 재밌음
썬더볼츠 보고와
추천드립니다
랩 음악 애호가라는 말 들으면서 뒤통수 한대 빡 맞는 느낌이네요 저도 제 상태가 딱 이런데 정확히 표현해주신듯
힙합은 안멋져 6글자 난리나는 거 공감도 안되고 몇년 전에 다 끝난 거 왜 이 난리인지도 모르겠고 1차원적으로 아닌데? 멋있는데? 이런 소모적인 반응 지겹고 가끔 감수성 폭발하신 분들 보면 헛웃음 나오고 힙합 모난 점이 훨씬 많은 거 같고 근데 음악은 좋아하고 딱 그 상태였는데
힙합엔 존나 물리고 랩 음악을 아직 좋아하는거였구나 이제 알겠음
저도 플레이리스트엔 힙합 한가득이지만 힙합이 욕먹는건 별 감흥 없더라구요 ㅋㅋㅋㅋㅋ
확실히 복수극이라고 칭할만한 행보였고
그래서 디서포인트 나왔을 때 놀랐던 거임
그 '역할 놀이'에서 처음으로 벗어난 게 느껴져서.
물론 막장 드라마에서 복수극의 결말은.. 다들 알잖아요?
그게 지금의 여론이 된 거라 생각하고요 (결국 업보라는 뜻)
개인적인 생각 혹은 바람이지만
릿은 옛날에 열광했던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작품일 것 같음.
신곡은 미처 들을 생각을 못했는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ㅎㅎ
그러면 외힙 찍먹이라고 ㄱ?
힙합이 욕먹는건 싫은데 젓딧 욕하는건 상관없는 지경에 다다름
그냥 나이 먹고 시들시들해 진거지.
칸예 같이 존나 멋있다 생각한 사람들도
내가 눈가리고 보고싶은 만큼 보려했지만
사실 구린점도 많아서 그 배신감 덱이 쌓이고 쌓이다가
그 사람의 음악적 기량이 예전만 못할 때 쯤 빵 터져나와서
아 힙합은 좃밥들이 하는 문화인가, 내가 그동안 힙합으로 보내고
에너지를 불태우던 시간은 헛된건가 싶고
그래 맞지.
사실 다 뜨고 싶고, 남자 구실 하고 싶은 사람들이고
그래서 힙합이 좋아서라기 보다 택한거고.
발가벗겨보면 다 똥배 튀어나오거나 뼈 밖에 없는 사람들이지.
싸움 존나 못하고 목소리만 큰 사람들이고
철새새끼들 쇼미 저물고 TV 나오고 한창 잘 팔릴 때 재밌다 할 땐 언제고
자기들 귀가 애초에 막귀이거나, 힙합문화에서 띠용하는 요소는 많았는데
힙합이 좀 핫해져서 사람들이 좋아할 땐 걍 좋아하는 척 암말 못할 땐 언제고
힙합이 망하니 어쩌니 하니까
이제와서 그동안 지가 불편했던점 피해 진술서 쓰 듯 힙합 욕하고 래퍼하나 타게뜨해서
미투하듯 깔아 뭉개고 앉아있는 게 지금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힙합을 욕해도 우리가 욕하지 남들이나 쇼미충 철새새끼가 욕한다고해서
그 유튜브 좋아요 숫자 따라서 같이 욕하면서 정상인인 척 하고 싶은 마음은 죽어도 없다.
그래도 래퍼 새끼들은 매력이 있다.
제일 혈기왕성하고 머리 빠릿빠릿할 시기에
바닥부터 시작해서 이 씬에서 랩으로 최고가 함 돼 볼라고, 예술가로 인정 함 받아볼라고
자기들끼리 뭉치고 싸우고 발버둥치는거 보고있으면 대하 드라마보는거 처럼
재미가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그냥 종영할 때까지 모니터링 한다.
그 시작이 록이었으면 더 좋았을 뻔했는데
어찌됐든 나는 힙합문화 한테서 너무나 많은 동기부여와 영감을 받아왔기 때문에
한 50먹을 때 까지는 붙어있을거 같다.
정말 구구절절 모든 문장에 공감합니다.
나이먹고 시들시들해진게 맞고.. 그 이하 문장들 모두 제 생각이랑 정확히 일치합니다.
그 시들시들하게 만든 계기가 저스디스라고 생각했는데 그조차 그냥 사랑하던 힙합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게 된 것에 핑계를 대고 있었던건가 싶네요.
말로는 힙합 싫어졌다 하셨지만 사실 아니시잖아요 ㅋㅋ
그래서 로그인하고 글 적으신거 잖아여
여전히 모든 음악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악 장르이긴 하죠 ㅋㅋ 옛날처럼 힙합의 모든 것을 추구하고 내가 힙합이 되고싶고 그런 열망이 많이 죽었을 뿐
걍 존나 물타기 댓글 같은데요 전 본문에 공감하고 이 댓글에는 공감 안 됨
힙합 장르를 가장 정확하게 요약했다고 느낀 라인이 있음. 킹스윙스 파트2에서 나온 건데,
"힙합은 좀 폭력적이고 찌질한 사람들이 할 때가 가장 나은 거 같아, 상처 가리려고 멋있는 척하고"
힙합이 멋있다 멋없다 구분을 떠나서 걍 이 자체가 이 문화의 정서고, 이 정서를 받아들인다면 힙합이 욕 먹는 걸 어느정도 쿨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생각함
물론 나이 먹고 시들해진 것도 맞아서 쿨한 걸 떠나서 힙합 음악은 즐기되 굳이 힙합씬의 수호대가 되고픈 의욕이 없기도 함
사실 힙합보다는 단순히 랩 음악으로 소비하는 사람이 더 많을듯. 나도 그렇고
저도 힙합에 열정 좀 식다가, AP 컴필 사이드 A 나오고 윙대장 인터뷰 보고 오랜만에 마음이 좀 뛰었었는데, 끝이 그렇게 좋지 않아서 아쉽네요
ㄹㅇ 인터뷰 보고 진짜 국힙 새로운 막 시작이구나 싶었는데 너무 아쉽
말 많네
말 많은건 앨범 내지도 않고 입터는 허승이고
개추ㅋㅋ
그냥 그래서 전 스카이민혁이 너무 좋음
특히 그 태도 면에서, 진짜 사랑이 느껴진다는 점에서
제 오늘날들을 살게 해 주는 래퍼는 스민인듯요
래퍼 아니고 걍 사업가로 보면 존나 훌륭함 ㅇㅇ
힙합도 아니고 남자도 아니지만 사업가로서 증명
흠 그냥 제 생각 말하자면 여고생이 아이돌 탈덕하는것도 아닌고 이유가 왜케 길지.. ??
생각이 드네요 보통 설명이 길때는 이유가 명확하지 않은거에요
한마디로 "이젠 내 맘에 안드는데 니들도 공감해줘" 이거 아닌가요
그런 호소력을 가지고 싶은거 겠죠
LIT이 좋든 나쁘든 듣지 말고 신경도 쓰지 마세요~~ 물론 저는 편견 없이 많이 즐길게요
나도 상당히 젓줌이긴한데 음...
인터넷으로 보면 이해 안 가는 행동들을 많이 해서
'이 인간이 미쳤나' 싶다가도
공연 가서 라이브 들으면 '이 인간 미쳤다ㅅㅂ' 됨.
힙페들은 무조건 가는데 젓딧만큼 숨 안 딸리고
라이브 안정적으로 뚫고 나오는 래퍼가 잘 없음.
폐가 뭔 부레옥잠임.
그래서 공연 많이 다니는 젓줌들은 이해 안 가도 못 끊음.
오늘 쇼미콘 갔다 왔는데 랩마스터 소녀팬들 엄청 많아졌음.
왜 소녀들이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핫하긴 핫함ㅋㅋㄱㅋㅋ
이제 저스디스 음악 들으면 설득력이 하나도 없어서 그런지 몰입도 안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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