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Pt5rNbYgLcw
📀 구원찬, Fihserman [Format] 협업의 형태는 실로 다양합니다. 둘 이상의 주체가 모여 빚어내는 결과물이, 마치 흑색과 백색의 물감을 섞어 만드는 회색의 가짓수만큼이나 무수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탓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싱어송라이터 구원찬과 프로듀서 Fisherman의 합작품 [Format]은, 두 아티스트가 자아내는 저마다의 고유한 색채가 다채로운 층위의 그라데이션으로 완성되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앨범입니다. 데뷔 EP [반복]을 통해 R&B 아티스트로서 첫발을 내디딘 구원찬이 같은 해 발표했던 [Format]은, ‘세련됐다’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었던 그의 보컬과 Fisherman의 감각적인 비트가 만나 당시 많은 인디음악 팬의 사랑을 이끌어냈던 앨범이기도 합니다. 꼭 일터에서가 아니더라도, 삶을 살아감에 있어 내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 무언가를 꾸려가야 하는 상황이 참 많습니다. 그 모든 것을 ‘협업’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서로의 강점을 발판 삼아 쌓아 올려진 [Format]이라는 협업의 형태는 꽤나 그럴듯한 지침서가 되어줄지도 모릅니다. 발매된 지 8년이나 지났음에도 마치 이번 바이닐의 민트 색상처럼 신선한 느낌을 잃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이 앨범이 분명 단순한 합작품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일 테지요. 바이닐이라는 물성으로 재탄생한 이번 앨범을 실물로 소장하여 두고두고 그 영감의 원천으로 삼아보는 건 어떨까요?
수상할 정도로 카레를 사랑하는 익명의 스태프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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