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토론도 한순간에 팬덤간 감정싸움이 되어버리는 신호탄같은거라 좀 안타까움
+ 지금 서사라는 주제로 핫해서 써보는 글
음악의 다른 모든 요소가 그렇듯 사람마다 해석하는 방식이 다름
좁게 해석해보면 작곡가의 의도와 메세지가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잘 드러나는가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고 (힙합에선 컨셔스랩이 해당할듯?)
더 넓게 작가주의적으로 해석하면 아티스트가 얼마나 발전하였고 이 곡을 쓸 당시 어떤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였는가 이렇게도 해석이 가능함 (해방, 열꽃 등)
더더 넓게 보면 그 작품의 영향력도 다른 카테고리가 아니라 서사라는 카테고리에 묶어서 해석할 수 있음
뭐 어쨌든 서사 자체도 해석은 다양하게 나올 수 있는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어떤 곡이든 작곡가가 있으면 서사는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봄
(특정한 메세지가 아닌 플로우가 전개되는 방식과 비트 해석 등 음악의 모든 요소를 다 포함함, 이 경우 어떠한 의도 없이 갑자기 곡이 하늘에서 뚝 내려올 수 없음)
그것이 잘 드러나면 좋다는 것에도 동의하는 편이긴 하지만 그게 드러나는 방식이 꼭 가사일 필요는 없고, 소오오오올직히 담고 있는 의도가 굳이 거창해야 명반이라고 생각할 이유도 없다고 봄
리쌍 발레리노의 뮤직비디오에서 드러나는 의도 자체가 이별 뒤의 미련이라는, 사실 예술에서는 흔히 쓰이는 주제인데에 비해 그걸 드러내는 방식이 사랑하던 여자의 시체에 집착하는 남성이라는 파격적인 방식으로 전개한 것처럼
의도 자체보다는 그것을 어떻게 드러내고 전개시키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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