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그냥 레이지에 서사가 왜 필요하죠
레이지 자체가 그냥 미치도록 신나는 사운드에
머리를 흔들어 제끼게 하는 장르 아닙니까
곱씹어볼 메시지와 서사가 개입되는 순간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감각으로 사운드를
온전히 즐길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애초에 서사와 사운드를 둘 다 잡는건
레이지가 아니라 다른 앨범을 만들어도 힘든데
사운드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는 레이지 앨범에
서사까지 요구하는건 좀 무리가 아닌가 싶어요
서사도 잘 풀어낸 레이지 앨범이 있나요?
(이건 진짜 궁금해서 그럽니다 제가 모르는것 같아갖고)
사운드와 서사가 모두 좋은 앨범이 수작이고 명반인건
부정할 생각이 없지만 서사의 능력치까지
사운드에 끌어 쓴 앨범이 수작이 안 되고 명반이 안 되는건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살아숨셔4에 관한 얘기도 덧붙이자면
그냥 둘은 비교할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난중일기랑 LK 99 논문 비교하는것 같아요
(맞는 비유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살아숨셔 4는 염따의 일기장을 보는 것 같았고
k-flip은 레이지의 로컬라이징을 위한 연구와 방법이
훌륭하게 제시된 논문 같았어요)
반박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글이 좀 과격한 것 같기도 한데
제가 정답이라는건 절대 아니고
그냥 하나의 의견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서사도 봐야 할 때가 있고 아닐 때가 있는 거지
본인이 직접 내 썰 풀었다 한 앨범 아니고서야 왜 찾는지 모르겠음
그냥 랩만 꽉 채워서 드랍해버리는 앨범들은 썰 푼 앨범들 다 아랜가? 그건 아니잖아요
가산점이 될 수는 있어도 없다고 까내리는 건 좀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서사가 굳이 강요될 필요는 없는 것 같네여
그럼 랩을 왜함?
진짜 몰라서 물어봄, 나는 못느끼겠어서
걍 반주만 들으면 되는거 아닌가
랩을 하나의 악기로 취급하는 거라면 식케이는 그냥 가창자가 아니라 세션이 되는거 아님?
그렇게 따지면 릴 모시핏 앨범에 식케이가 연주한거 이상도 이하도 아니잖아요
유재하 1집에 조원익이 베이스 쳤다고 조원익의 앨범은 아니듯이 랩에 아무 의미가 없다면 그렇게 해석해야 할것 같은데
물론 케이플립은 명반-수작 사이 어딘가라고 생각하고 식케이도 랩을 잘했고 나도 열심히 듣는데 가사가 무의미하다는게 동의가 안된다는거임
식케이가 케이플립에서 쓴 가사가 별로란게 아님
가사가 무의미하다(x)
레이지에는 서사나 메시지가 꼭 필요하지 않다
식케이의 가사가 무의미 하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본문에서는 릴모쉬핏의 비트에 좀 비중을 두고 말했긴 한데 저는 식케이의 랩이나 가사 또한 한국인이 한국어로 레이지 비트 위에 뱉을때 어떻게 해야되는지에 대한 훌륭한 예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에서 하고자 한 말은 가사가 안 중요하다가 아니라
굳이 k flip 같은 앨범에서 하나의 이야기를 빌드업해서 풀어나갈 필요가 없다 였습니다 살짝 글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것 같네요
가사 자체는 중요하죠
다만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서사나
식케이가 던지고 싶은 메세지가 불필요하다는 것
레이지같은 장르에서 가사를 잘쓴다 함은 아니 트랩 전반에 걸쳐서도 가사는 자기 자랑 돈자랑 여자얘기 약얘기 디스 등 뻔할수도 있는 얘기를 재치있게 하는겁니다
제말이 그말인데 저는 서사라는 단어가 식케이가 이 랩을 통해서 뭘 말하고싶은지를 의미한다고 해석해서 저런 말이 된겁니다
아무것도 전달하지 않아도 유의미하다는게 싫다는거죠 저는
약간 장르소설이랑 참여문학을 비교하는 느낌이랄까
그쵸그쵸
안네 프랑크의 일기랑 2차세계대전 유대인에 관한 논문 비교하는 거랑 비슷하다고 보면 되려나
어쨌든 두 앨범 다 각자의 영역에서 굉장히 잘 만들어진 앨범이라고 생각해서 굳이 우열 가리는 거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봄
딱 제가 하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심줌들 그냥 어떻게든 까고싶어서 그러는거임
그냥 개인적인 생각으로써 서사는 명반이 되기 위한 조건에서 빠질 수 없다고 봄. 그리고 서사가 꼭 앨범 안에서만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님. 서사는 그 앨범을 내기 위한 과정과 그 앨범 안에 적절하게 조화되었는지를 봐야한다고 생각함. 명반 3대장도 다 서사가 있으니 명반 취급을 받는거라고 생각함. 레이지 앨범에서 서사가 필요없다는건 동의하나 케이플립이 명반 취급을 받을만할 정도로 사운드가 좋다고는 못봄. 솔직히 제가 레이지를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케이플립 들어보니까 한두곡 빼고는 무난한 앨범이였음. 그런데 그걸 명반이다 뭐다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호불호가 있는 장르라 그렇다고 하는데 그걸 다 호로 바꾸지 못할정도의 앨범은 명반이 될 자격은 없음. 레이지 앨범에서 이정도로 뽑은거면 수작이라고 생각함.
걍 님이 평소에 레이지를 안듣는거같은데 레이지를 안듣는 사람 귀로 레이지 앨범이 사운드가 좋다 아니다를 논할 수 있나요?
레이지를 즐겨 안듣는거지 레이지 앨범은 많이 들었는데요 wlr부터 great chaos, more chaos, trip at knight 등 여러개 들었는데 물론 내가 국내 레이지 앨범을 안들었어서 비교할만한건 못들고 오지만 이정도면 레이지 안좋아하는거 치고 많이 들은거 아닌가? 물론 제가 익페쪽 좋아하는 사람치고 레이지를 별로 안듣긴해도 이정도면 논할 수 있는듯?
스윙스 디스전부터 이미지 바닥치고 조롱당할때 조용히 kc tape 1,2 k-flip 까지 하나씩 발매하면서 조금씩 여론 바꾸는 과정 그 자체가 서사고 그걸 실력으로 만들어 왔고 있다고 생각함미다
(물론 스윙스 vs 식케이 구도에서 업글 5로 상승, 하락의 대비가 넘 극적여서 더 강조되긴 한거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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