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디 예술은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 한 송이 꽃과 같다고 하던데,
이번 앨범은 예술가의 고뇌와 불행을 양분 삼아 태어난 번제의 결과물이라는 말이 정말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앨범을 듣다 보면 정말 염따, 아니, 염현수라는 사람의 속내를 낱낱이 해부해 펼쳐놓은 것 같다는 인상을 받게 되더라고요
가족에 대한 사랑, 주변인에 대한 리스펙과 한편으로 느껴지는 열등감, 성공의 기쁨, 추락의 분노와 두려움, 그런 복잡한 감정들이 물 흐르듯 흘러가며 느껴지니까 잠깐 이 사람의 인생에 발을 담갔다 뺀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최엘비의 <독립음악>, 스카이민혁의 <해방>, 그리고 이번 앨범처럼 가끔 국힙에 이렇게 자신의 경험, 고통, 생각을 잔뜩 녹여낸 회고록 같은 앨범이 나오는 게 정말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덤) 그리고 순정은 개인적으로는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앨범 전체적으로 볼 때 뒤에 네 트랙이 더 남아있는데 ㄷ.R.E.A.M에서의 분위기를 쭉 이어가기에도 너무 쳐질 수 있기도 했고, 적당히 환기해줄 수 있는 뱅어 트랙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노래 자체적으로도 염따가 느낀 좌절, 분노, 떠난 팬들에 대한 후회, 이런 감정들을 꾹꾹 눌러담은 게 느껴져서 저는 충분히 좋게 느껴졌어요
베스트 트랙
갓생
IE러니
Y-3
총점
7.5 / 10
저는 순정이랑 마 빼고는 다 베스트트랙 ㅎㅎ 10곡짜리 앨범에서 무려 8곡을 건지는 흔치 않은 경험이네요
저도 순정에 대한 의견에 공감합니다. 분위기 전환 겸 좋았네요. 그리고 좋았던 트랙 고르자면 갓생이랑 아이러니, 그때우리는 꼽고 싶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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