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듣앨입니다.
휴대폰 사용이 금지된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어서 MP3에 좋아하는 앨범 몇 개만 담아서 듣는 중입니다.
그래도 부모님한테 부탁해서 파일을 받아 MP3에 옮길 수는 있기 때문에 K-FLIP+까지는 들었네요
김태균 - 녹색이념 감독판
최근 엘이에서 제가 가장 많이 언급한 앨범입니다.
이 앨범을 자주 듣게 시작한지도 벌써 반년이 됐네요. 올해 1월까진 정말 최소 하루에 한 번은 돌렸던 앨범입니다.
물론 지금도 최소 이틀에 한 번은 듣는 거 같네요.
초반 4트랙에선 공감과 자신감을, 후반 2트랙에서는 감동을 얻게 된 앨범입니다.
부모님, 특히 어머니와 전 사이가 무척 좋았습니다. 엘이 내에서도 몇 번 언급했던거 같은데
음악 취향도 거의 비슷하고 (엄마한테 영향을 엄청 받음) 취미도 비슷한지라 둘이 자주 홍대부터 뭐 갈 곳은 다 갔었어요
그렇게 항상 붙어다보니 엄마랑 이렇게 떨어져 지낸게 거의 처음이었던지라 정말 자주 울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가끔 욺)
그리고 그럴 때마다 절 위로해줬던게 밑에서 얘기할 Marigold Tapes의 비행과, 이 앨범이었습니다.
원래 후반부 (침대, 책상 등) 트랙은 안 좋아했는데 자주 듣다보니 그마저도 좋게 들리더군요
가히 제 인생명반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최근에 이 앨범 피지컬을 싸게 구해서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Favorite: 겨울잠, 대마초, 암전
Verbal Jint - 누명
사실 전엔 전반부 때문에 들었던 앨범이었습니다.
역사의 간지, Tight, 1219 등... 랩을 오지게 때려박는 곡들로 도배가 되어있잖아요
그래서 이런 청각적 쾌감을 느끼기 위해서 들었던 앨범인데
오히려 듣다보니 후반부가 진짜 진국이더라구요
자고가요부터 Drunk, The Grind까지... 몽환적인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밤에 자기 전에 주로 들었던거 같네요
1부 https://m.blog.naver.com/oj8mm/220417783962
2부 https://m.blog.naver.com/oj8mm/220417784520?recommendTrackingCode=2
이 해석글 읽으면서 들으면 더 좋음
그리고 자주 듣다보니 비솝 영국도 좋고 웜맨도 ㄱㅊ게 들림
Favorite: 자고가요, Drunk, Tight이란 낱말의 존재 이유
Sik-K, Lil Moshpit - K-FLIP, K-FLIP+
제가 지금까지 들었던 모든 앨범 중에서 가장 사운드가 뛰어난 앨범이었습니다.
진짜... 처음 들었을 때부터 감탄만 나왔어요
릴모쉬핏의 ㅈ되는 비트에 정말 잘 묻는 식케이, 그리고 적재적소에 활용된 피쳐링진까지 (개인적으로 불호였던 피쳐링은 창모 빼곤 없었습니다) 명반소리 들을만 하다고 생각해요
주말에만 외출이 가능한 저희 학교 특성상, 디럭스판을 못 듣고 다시 학교에 들어갈 뻔했는데, 다행히 앨범 발매날 디럭스판을 다운 받아 듣게 되었습니다. LOV3 ㅈ되네요
Favorite: LALALA (Snitch Club), PUBLIC ENEMY, LOV3
최엘비 - 독립음악
열등감과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사랑 등을 주제로 담은 앨범인 만큼, 위로가 많이 되었습니다.
물론 내일 보는 모의고사가 고등학교에서 보는 첫 시험이지만, 학구열이 강하다고 알려진 학교인 만큼 제가 좀 딸리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이딴 글 쓸 시간에 공부하는게 맞긴 하지만... 공부는 이따가 9시 반부터 하겠습니다
아무튼 결은 조금 다르지만 열등감과 가족에 대한 감정이 많이 드는 요새, 마음에 더욱 와닿는 앨범이었습니다
Best: 섹스, 독립음악, 도망가!
E-Sens - The Anecdote, Marigold Tapes
이건 그냥 원래도 많이 듣던 앨범이었어서 넣어왔습니다.
저번 주에 귀성 나갔을 때 엄마랑 이센스 다큐를 봤는데, 그거 때문에 이번 주엔 자꾸 엄마 생각이 나서 이센스 노래는 안 들었던거 같네요
그거랑 별개로 비행, Back In Time, Sleep Tight은 진짜 위로가 많이 됐던 노래였습니다.
여기 들어와서 처음으로 들은 노래가 비행이기도 하구요
Favorite: Back In Time, 비행, Sleep Tight
Okasian - 탑승수속
이건 원래 잘 안 듣다가, 식케이 LALALA (Snitch Club) 듣고 다시 찾아듣게 된 앨범입니다
원래는 소문내, LALALA, All In 정도만 들었는데, 막지 못해가 진짜 자신감 향상에 최고더라구요
그리고 빈지노, 비프리, 어글리덕, 자이언티가 ㄹㅇ ㅈ됨
왜 트랩 명반 소리를 듣는지 영향력 뿐만 아니라 퀄리티 면에서도 이해가 되더라구요
앨범도 짧아서 부담되지 않고 좋습니다
다만 연착은 취향에 안 맞아서 좀 듣기 그랬습니다... ㅋㅋ
Favorite: 소문내, LALALA, All In
B-Free - Korean Dream
이건 앨범 단위로는 딱히 좋아하는 앨범은 아니고, Intro, Hot Summer, 불타, 막지 못해 같은 트랙들 때문에 자주 들은 앨범입니다
막지 못해의 그루브가 ㄹㅇ 개쩔기도 하고, 특유의 긍정적 마인드와 에너지가 마음에 들기도 했습니다
근데 사실 자주 들은 앨범은 아니라서 쓸 코멘트는 없네요... 프더비를 더 좋아하는데 오히려 들어와서는 거의 안 들은듯
Favorite: 불타, 막지 못해, Hot Summer
아무튼 최듣앨이었습니다
엄마가 보고 싶네요
고등학생 여러분 내일 모의고사 화이팅하시고, 전 공부하러 가겠습니다
이만 뿅
저도 섹스 정말 좋아해요
위로 추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폰 금지인 기숙사생활하는데 그냥 공폰 내고 들을거 듣고 볼거 보면서 살아요
혹시 폰 제출하는 식이면 공기계 하나 구해보는것도 좋음
걸리면 어케 되죠
아쉬운거죠
차피 1학년 2학기만 돼도 다 자기 폰 들고와서 쓰더라구요
전 폰 중독급이라 이렇게라도 안 써야 공부가 됨...
전 3학년인데 아직도 공폰내고 살음 ㅇㅇ..
qm - 한나
꼭 한번 들어보삼. 전반적으로 가족에 대한 따뜻함이 많이 묻어나는 앨범인지라 좋아하실듯
돈숨만 들어봤는데 꼭 들어봐야겠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혹시 ㄱㅊ고 입니까
공주 한일고입니다
모든 게 제자리에~
원했던 그 자리에에에~
녹념이 취향에 맞는 사람들한텐 정말 최고의 앨범이지요..
처음 들었던 그 날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사운드적으로 좋아하든, 내용에 공감을 하든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앨범이죠
전 처음 들었을 땐 그냥저냥이었는데 가사를 곱씹으며 몇 번씩 돌리니까 들어도 들어도 자꾸 생각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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