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FIRE 적당히 좋게 들었네요. 딱 하루 만에 녹음한 믹스테잎다웠달까요. 시시하고 반복적인 얘기를 정제까지 해서 만든 업글5보다 여과없이 하고 싶은 말을 싸질러버린 게 확실히 더 스윙스답고 역동적이고 재밌던 것 같습니다. 3월 1일에 버저비트 공연하고 이틀 후에 녹음했으니 목소리 개판일만도 한 것 같아요. 라이브할 때 목 나가게 하는 스윙스니까ㅋㅋㅋ 그 상태로 녹음하고 발매하는 것도 딱 문지훈스러움.
다만 너무 즉흥적으로 쓰고 녹음을 해서 플로우의 디테일이 떨어지고 곡의 기승전결도 엉성했습니다. 초반 트랙들에서의 랩은 스윙스답고 잘하는 걸 시원하게 보여준 느낌이었고요. 마지막 트랙에서의 랩은 너무 대충 쓰고 아마추어처럼 뱉어서 헛웃음이 나더라고요. 곡 단위로는 'Love It'이 제일 완성도는 높았다고 보고... 본인 입으로 정신차렸다는 스윙스의 몸풀기용 벙개송 모음집인 것 같아요.
암튼 레비테잇 1, 2, 3도 한달 안에 연달아 공개하던 스윙스가 다시 돌아온 것 같네요. like water EP도 곧 나온다고 하고... 의장직 때문이든 피네이션 때문이든 정제하고 오래 묵혀두고 사운드 갈고 닦는 건 원래 스윙스의 스타일이 아니었죠. 그런 건 버벌진트나 이센스 스타일이고ㅋㅋㅋ 하고 싶은 이야기들 랩으로 끊임없이 주절거리면서 허슬하는 스윙스로 쭈욱 갔으면 좋겠네요.
피네이션은 나갔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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