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히스토리아길래 그간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굴곡진 래퍼로서의 삶을 제대로 정규에 녹여냈겠구나 하고 기대했었는데 트랙리스트가 타이틀곡 제외하면 전부 근래 냈던 싱글들 뿐이라는 게 정말 아쉽기 짝이 없습니다.
생일 기념 진수성찬을 기대하고 보자기를 들춰냈더니 냉장고에서 꺼낸 전날 먹었던 맛없는 반찬만 가득한 것 같고... 호불호가 갈리는 행보는 좀 있었어도 정규는 항상 잘 뽑았으니 큰거 올 줄 알았는데 하나같이 구려서 평가도 말아먹은 일회성 싱글들로 자칭 역사라는 정규앨범을 꽉꽉 채웠다는 게 배신감이 참 크네요. 할 말도 많을 사람이 고작 이게 본인의 역사라고 말하고 싶은 건지 참...
의욕도 열정도 성의도 느껴지지 않는 앨범이었고 다신 아웃사이더 신보는 안 들을 듯 합니다. 안 좋은 의미로 본인의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네요.
(타이틀곡은 히스토리는 옛날 감성이라 치고 그나마 걸이 2집 럽 비지니스 느낌나서 들을 만 했습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