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리뷰
공공구-ㅠㅠ
ㅠㅠ는 공공구가 슬플때 만든 앨범이라 밝혔다. 슬픈감정보다는 불쾌한 감정이 들 정도의 난잡한 사운드, 난해한 가사들은 그의 이야기를 퍼포먼스로 만들어낸다. 앨범은 괴물로 시작하며, 앨범 커버또한 그 괴물에 걸맞게 독특한 형태의 사람형이 서있다. 가사또한 의미 심장하다. 누구든 궁금하지 않은 젊은 이의 아픈 기억들을 적나라하지만 직설적으로 뱉지 않은 가삿말들은 인상적이다.
아티스트 공공구는 회색단지라는 사운드 클라우드 앨범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청자들은 어설픈 느낌을 받았다고도 한다. 하지만, ㅠㅠ 앨범은 굉장히 정갈하게 만들어진 사운드 들과 함께 유기성이 매우 좋은 트랙으로 연결된다. 4번과 5번 트랙은 조금 뜬금 없다 느껴질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소리는 멜로디컬하지만 다양하고 많은 사운드를 욱여 넣은것 처럼 난잡하고 딱 설명하기 힘든 하드웨어를 가지고 있다. 어터널티브 적인 비트위에 그의 랩은 신기할 만큼 독특한 라임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잘 이용한 군더더기 없는 사운드는 정갈하지 않지만 정리된 느낌을 준다.
반복을 아주 잘 이용한 앨범이다. 가사를 반복하여, 메시지를 찾기 쉽지 않은 앨범에서 오히려 메세지를 쉽게 부각하며, 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불쾌한 소리들은 그의 감정을 표현하면서, 상징적인 언어들로 사회를 비판한다.
꿈이란 없어진 한국 사회, 연인과의 참되지 못한 사랑, 친구의 죽음등 그의 고통을 보여주는 의미깊은 구절들은 인상깊었다.
오히려 간접적이었기에 그런것일까. 앨범의 몰입도는 꽤 높았다. 다양한 소리들을 이용하며, 스킷등의 연결 장치또한 자연스럽게 앨범을 이어준다. 가사에는 라임을 독특하게 이어주는 구어 형식을 이용하며, 목소리 변조등을 사용해 독점적인 어터널티브 사운드를 창조한다.
앨범은 전혀 대중적이지 않았다. 산책과 집중, 해처모여는 굉장히 훅을 잘이용하며 여운을 남기는 곡들을 만들어냈다. 앨범의 마지막 곡에 마지막 부분 또한 여운을 남기며 감동을 지속시켰다.
불쾌 할정도로 세밀하지만 간접성이 강한 표현들로 앨범전체를 상징화 시켰고, 사운드의 통일성 또한 4번, 5번트랙 빼고는 좋았다.
공공구는 ㅠㅠ 앨범을 통해 가능성과 발전, 그리고 개성을 보여주었다. 사운드는 즐기기 쉽지 않고, 가사 들도 분석을 하기 어렵기에 취향에 맞지 않는 사람은 충분히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개성적인 라임구조와 단어의 상징화, 반복을 아주 적절히 이용한 것은 놀라운 가치를 지녔다.
이후 9+9라는 싱글을 통해 그는 더욱 정돈된 가사와 사운드 이용을 보여주었고, 앞으로의 기대치를 매우 높였다. 공공구라는 아티스트는 어떤 이야기도 담아낼 힘이 있다. 물론 많은 이들이 즐기긴 어렵겠지만, 더 큰 성장과 개성의 단일화는 가치있는 앨범을 장식했다.
2025.2.1
4.275/5
사운드가 불쾌하면서도, 공공구의 불안정했던 심리상태를 잘 나타냈던것 같아요
글 잘읽었습니다
맞아요 정말 공감되네요
감사합니다!
공공구는 빨리 다음 앨범을 발매하라
저는 말씀하긴 산책,집중,헤쳐모여가 많이 대중적인 트랙이었다고 생각해요
아 글을 좀 헷갈리게 썼네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훅이 굉장하다는건 대부분 대중성이 강하다고 말한겁니다
아 그렇군요! 정말 많이 들었던 기억이..ㅎㅎ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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