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취향의 전환점이 된 앨범
3. 힘든 시기에 나를 지탱해준 앨범
4.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준 앨범 or 본인의 사랑과 관련된 앨범
5. 가장 사랑하는 앨범
순으로 해볼게요
1. 오왼 - P.O.E.M
중2때 제가 발라드를 너무 좋아하던 시기라서 발라드만 주구장창 찾아들었는데, 유튜브에 엄청 신기하게 생긴 아트워크가 있어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오왼과 나플라의 mmm이라는 곡 이었는데,
이게 처음 힙합을 접하게 되는 곡이기도 했고,
mmm 이후로는 앨범을 잘 안 돌리는
과거의 제가 P.O.E.M을 다 듣게 할 정도로
꽤나 신선한 충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트랙은 2017이랑 mmm 인데요.
2017은 도입부에서 신나게 부른뒤 나오는
강렬한 비트에 현혹된듯 잔뜩 돌리기도 했습니다.
mmm는 " 어머니의 김치찌개 mmm " 이라는 가사와
" 어머니의 스파게티 mmm " 이라는 가사에서
서로 다른 나라의 래퍼들이 떠올리는 어머니의 요리를 언급하는 부분에서 뇌에 이미지가 그려졌기에 좋았습니다.
2. 최성 - 한 (恨)
앞선 P.O.E.M 시리즈를 듣고
힙합을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한 힙붕이 파가니는
이번에도 유튜브에서 신기한 아트워크를 보게 됩니다.
처음 봤을때는 마치 지하도에 세겨놓은
한 (恨) 이라는 문구 같았는데,
랩 하우스를 보고 칼에 세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이 앨범이 취향의 전환점이 된 이유는
바로 이 앨범에 나오는 속사포와 멜로디컬한 음악이
기존의 파가니가 듣던 음악과는 달랐습니다.
기계음? 같은 것들이 섞여있고, 신기한 사운드에
감동을 받을 정도로 아름다웠다고 느꼈습니다.
그 이후로는 음악은 단순히 사람의 목소리와
음을 섞은 파일 쪼가리가 아닌
예술이라는 것임을 알게 되었고
취향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3. 오왼 - Change
주변 사람들이 변화하는 것을 알게 된 중3의 파가니는
잠시 음악을 뒤로하고 현생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중3 기말고사가 끝난뒤 들을거 없나 하면서
FLO를 뒤져보던 도중 익숙한 오왼의 얼굴을 보게 되었습니다.
" 차가운 심장 뜨거운 감자 오왼을 잊은거냐? 파가니? "
라고 저에게 말하는듯한 아트워크를 보고 들어가게 된
Change 앨범은 계속 들으면서 흥얼거리게 되었습니다.
Change (Feat. Loopy) 가 나오기 전까진 말이죠.
이 앨범에서 제가 듣고 거의 3시간을 돌리면서 운 기억이 있습니다.
차가운 현실 속에서 나만 어린애로 남은 기분이 들었기에
오왼이 해주는 난 똑같아 라는 말이 마치 저에게 하는 이야기 같았습니다.
세상 모두가 변해도 라는 가사에서 한번.
난 똑같아 라는 가사에서 한번씩 울었습니다.
이렇게 오왼이 해주는 이야기에서
저는 마치 오왼이 힘든 저에게 괜찮아, 변하지 않아도 괜찮아.
라고 말하는듯 해서 마구 울었습니다.
지금까지도 Change를 들으면 눈물이 나고
맘을 더 강하게 먹게 되는 느낌이 듭니다.
4. 009 - ㅠㅠ
사실 이 앨범이 가장 의외라고 생각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저에겐 꽤나 소소한 행복을 가져다 준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앨범 전체 트랙이 제 귀에 작은 선물을 주듯
사운드 자체가 풍부하고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
듣고 있으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를 짓게 되는 앨범이기도 하고
돌리다가 갑자기 집중 트랙이 오면
" 아! 여기 집중해야지! "
라는 말을 하게 되면서 저절로 집중을 하고 가사를
하나하나 듣게 되면서 빠르게 지나가는 가사의 뜻을
이해하는 과정이 제겐 소소한 행복이었습니다.
5. 오왼 - REDRUM
" 와 이 힙붕이 음못알이네... "
" 오왼은 P.O.E.M 시리즈가 가장 탑인거 모름??? "
" 아니 REDRUM 보다 좋은거 많은데...? "
잠깐잠깐 댓글 멈추시고 제 얘기들 들어보세요
REDRUM 앨범이 가장 사랑하는 앨범인 이유는
오왼과 함께하는 오왼의 단짝 " 마브 " 라는 아티스트의
정점이 단 1트랙만 들어도 느껴짐과 동시에
영어로 뱉는 오왼의 벌스를 들으면 외힙을 듣는 느낌이 나서 가장 사랑하는 앨범입니다.
아트워크 마저도 보자마자 깜짝 놀랐습니다.
" 이야 저걸 손으로 표현 할 생각을 하셨네??? "
사운드로도 제겐 큰 영감을 주기 충분할 만큼
아주 풍부한 사운드를 가졌다고 생각하게 했습니다.
남들이 싫어하는 ( 불호에 가까운 ) 앨범을 사랑하고
그 아티스트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고
어떤 의도로 만든 앨범인지를 생각하다보면
REDRUM 은 충분히 제가 사랑하는 앨범 이었습니다.
이상으로 [인생 리뷰 V2] 고1 래퍼 PAGANI의 인생 앨범이 끝났습니다.
어떠셨나요? 공감이 가는 앨범이 있으셨나요?
만약 이 앨범이 더 좋은데? 싶은 앨범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시고, 유익하셨다면 추천 부탁 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오왼 좋아하시는군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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