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뱉은 말 때문에
의도치 않게
엘이 전체에 광역디스를 하고 말았습니다.
제가 시작한 떡밥은 제가 회수하겠습니다.
갑자기 이제 와서 모순되는 딴소리를 하자면
저도 가사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 편입니다.
진짜 농담 아니에요.
저도 반드시 모든 가사를 곱씹어서 듣지는 않아요.
데스메탈 노래에서
강간 학살 식인 전쟁 사타니즘 그런 가사를
설마 제가 곱씹으면서 듣겠어요?
저 역시 마찬가지로 보컬을 악기 취급하는 편에 가깝습니다.
카티 같은 랩퍼라면 더더욱.
다만 저는 항상 스스로
"일단 최소 가사가 뭔지 미리 알고 해석은 하면서 듣자"
그게 제가 지키려는 신조입니다.
저 역시 대체적으로 가사를 그냥 무시하고 흘려듣는 편입니다. (일부 장르 제외하고요)
하지만 그래도
최소 일단 어떤 내용인지 미리 알기는 해야 한다는 게 제 신념이에요.
왜냐하면 저는 "오역"을 상당히 경계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최소 아티스트의 "맥락"이 뭔지 파악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예를 들어서
버줌은
아시다시피
자신이 믿는 정의를 위해서라면 살인도 할 수 잇다고 믿는 사람이며
네오나치 극우 백인우월주의자입니다.
심지어 그런 성향을 일부나마 음악에 담아내기도 했어요.
저도 당연히 아주 잘 압니다. 그의 음악에 어떤 맥락과 의도가 있는지 잘 알아요.
하지만 전 최소 그걸 미리 파악하고는 들으려고 노력해요.
RATM 같은 좌파밴드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연히 RATM은 과격한 좌파 성향 메탈밴드지요.
저도 강하게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일부분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매우 강하게 반대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폭력을 써서라도 자유와 인권을 쟁취해야 한다는
그들의 정치이념 역시 잘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걸 동의하던 반대하던
그건 여러분들 자유입니다.
설사 여러분의 정치성향이 보수더라도
여전히 RATM 음악 듣는 건 여러분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전 최소 그들의 "의도"와 "맥락"을 파악하고나서 들으려고 합니다.
그게 제가 믿는 신조입니다.
심지어 이건
문학, 소설, 철학서적, 영화, 만화, 드라마, 애니, 게임
다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기타노 다케시, 그 사람이 혐한이란 거 아주 잘 알아요.
그래도 그 사람 영화는 자주 보죠.
여러분들만의 예술철학을 존중합니다.
그래도 어쨌든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존나 멋진거 같아"라는 사고방식을
저는 상당히 경계하는 편입니다.
런더쥬얼스, 제이펙마피아, 빌리 우즈
전 그들의 정치성향 그들의 이념 등등 다양한 것들을 분석하고 맥락을 이해하려고
항상 노력합니다.
그렇게만 말할게요.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존나 멋진거 같네요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존나 멋진거 같네요
ㅋㅋ
이럴때일수록 앨범 설명을 마우스 깔딱 한번으로 볼수있는 나무위키가 위대해보인다
그러니까 들을 때 나무위키 한번 보라는 말씀이시죠?
반지성주의vs선민사상
결국 그 둘의 본질은 엇비슷하다고 봅니다
극단적으로 가게되면 그렇긴 하네요
결국은 틀린게 아니고 다르구나 받아들이는게 비단 음악감상뿐 아니고 여러 방면에서 정답이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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