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com/watch?v=46p-UBofzEY
더 나이스 프리스타일 때도 가사 좋다고 생각했음
근데 3년전 풀업투투 곡에 피쳐링한게 알고리즘으로 떠서 뒤늦게 들어봤는데 가사 센스랑 디테일이 웬만한 국힙 트래퍼들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네요 ㅋㅋㅋ
재밌었던 라인들 몇 개 모아 봤어요
"Them off whites in my Pyrex couple Louis blunts Virgil Abloh"
블랙넛보다 훨씬 세련된 펀치라인
실제로 패션계에 종사하는 슈퍼모델이 뱉으니까 더욱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Make sure that soda got Arm And Hammer 저을때 화력은 오직 강불로"
찾아보니 Arm & Hammer 사의 베이킹소다가 미국에서 크랙 코카인을 만들 때 기본이 되는 재료라 하더라고요
이런 사소한 디테일들이 너무 재밌네요
"쳐들어 왔지만 조그맣던 김형사 키론 절대로 닿을수가 없던 천장"
곡에서 가장 재밌었고 마음에 들었던 라인입니다
큰 키의 지미페이지가 천장에 꽁꽁 숨겨놓은 마약을 찾으려고 허공을 허우적대며 애쓰는 숏다리 김형사의 모습이 상상되지 않으신가요?
지미페이지는 이런 식으로 리스너가 상상할 수 있게 해주는 가사를 잘 쓰는 것 같아요
"내 친구들은 해결사
걔네 불알친군 백청강"
두 번째로 좋아하는 가사입니다
백청강은 위대한 탄생 시즌1 우승자로 유명한 연변 출신 조선족 가수죠
직설적으로 자신의 범죄이력을 나열하는 대신 한국 느와르 영화에서 수도없이 나오는 연변 조선족 킬러들의 이미지를 이용해 자신이 건드리면 안되는 사람이라는 걸 은유적으로 알려줍니다
미국 마약상 컨셉을 차용하고 거기에 한국적인 이미지를 조금 더한 완성도 높은 벌스였습니다
지미 페이지는 재치와 디테일을 겸비한 좋은 래퍼같아요
항상 꽂히는 라인이 하나씩은 무조건 있더라고요ㅋㅋㅋ 가사 안 보면서 대충 들어도 그냥 박힘
이번에 trap 약국 할배 라인도 제밌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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