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래퍼’ 김하온
래퍼 김하온씨가 머리 위에 싱잉볼을 올려놓고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했다.
-그런데 우승 후에 힘들었다고요?
“이름과 얼굴이 많이 알려지고 나니 매체 출연도 많아졌죠. 그런데 매체에서는 보여주고 싶어 하는 모습이 있어요. 그것이 제 본모습과는 좀 안 맞는 부분들이 있었죠. 그렇다 보니 사람들이 ‘너는 그냥 이런 애야’라고 대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그냥 원래 바보같이 착하고 웃기만 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니까 사람들 만나기가 많이 힘들었어요. TV 안의 인물로서만 환영받는 느낌. 제 삶의 어떤 부분이 빼앗긴 느낌이 자꾸 들었어요. 그래서 지하철 같은 데서 숨이 안 쉬어지고, 그런 일을 겪었죠.”
-명상을 하고 있고, 명상 때문에 유명해졌는데도 그런 일을 겪었다고요?
“어렸잖아요, 지금도 어리지만. 막상 삶에 대한 경험은 아무래도 적었잖아요. 저는 제 삶에 있는 모든 것을 긍정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주먹이 날아오니까 그걸 맞고 약간 그로기 상태에 들어간 느낌이었어요. 그렇게 힘든 상황이 되니 머리도 작동하지 않고요. 사람들은 제가 무슨 달관한 사람처럼 생각하고 ‘쟤는 위로 같은 것도 필요 없을 거야. 혼자 잘할 거야’ 이런 시각도 있으니가 더 외로워진 거죠.”
-어떻게 극복했나요?
“그럴 때에도 항상 명상은 하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나와는 독대가 계속된 거 같아요.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것에 대한 나의 감정과 생각 그런 것을 재인식해 보고, 그거에 대한 답도 스스로 내려보고. 그러면서 발견한 것이 웨이트 트레이닝이에요.”
-머리에서 몸으로?
“운동을 하면서 근육을 타기팅(targeting)한다고 표현해요. 가슴 운동을 할 땐 가슴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가슴 근육에 피가 모이는 것을 시각화해 보면서 나의 감각을 재인식하는 것이죠. 그런 경험을 통해 ‘웨이트 트레이닝은 격한 명상이구나’ 하고 깨닫고 더 빠지게 된 것 같아요. 한 4년 됐는데 지금도 명상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같이하고 있어요. 마음의 근력과 물리적 체력도 함께 키우기 시작한 거죠.”
https://www.chosun.com/culture-life/relion-academia/2024/08/21/XHATTKZCEZAHVNYMX63K7VYGWU/
팩트는 옛날 김하온보다 마인드나 몸이 더 건강해졌다는거임
팩트는 옛날 김하온보다 마인드나 몸이 더 건강해졌다는거임
김하온의 정상화 ㄷㄷ
명상은 아직 하나 보네요
멋있는 아티스트, 랩은 두말할 필요도 없죠
과감한 선택 머싯으
HAONOAH는 제게 올해 상반기 TOP 3 안에 들어가는 앨범이었어요.
첫 발걸음 이후의 다음 스텝이 기대됩니다. 김하온 화이팅!
마소김 닮음
성숙하구만
오 -! 이걸 다 찾으시고... ㅎㅎ 인터뷰 후반에
-명상을 간단히 정의한다면?
“나와 단둘이 있는 것. 그리고 내가 있음을 재인식하는 것. 만약 우리 하나 하나가 미술 작품이라면 어떤 사람은 ‘모나리자’이고, 어떤 사람은 ‘별이 빛나는 밤’(고흐 작품)이 될 수 있겠죠. 다양한 색깔의 붓놀림으로 칠해져 있지만 그 밑에는 순수한 하얀색 캔버스가 있잖아요. 그걸 재인식하는 거죠. 제가 좋아하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고백록’에서 이 구절을 좋아해요. ‘우리는 한 국가, 로마라는 국가를 넘어서 우주라는 국가의 국민이다.’ 너무 공감이 됐어요.”
-힘들어하는 또래들에게 명상을 권하다면?
“‘새로 고침’ 한번 해봐라. 지금 머리에, 마음에 뭔가 너무 많은 것이 쌓였으니 새로 고침 한번 해보라.”
이 부분이 좋았어요. 새로 고침 한번 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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