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4년이 벌써 절반 이상이 지난 시점에서, 올해 나온 수많은 앨범들 중 제 주관적인 기준에서 올해의 앨범 후보라고 불릴만한 앨범들 + 간단한 감상평 적어보도록 할게요! 필력이 좋은 편은 아니라서 부족한 부분도 많지만, 최대한 각잡고 써봤습니다!
1. The Quiett - Luxury Flow
올해 초에 선공개곡이 공개됐을 때부터 기대가 많았던 앨범인데, 여러모로 그 기대에 부응했던 앨범입니다. 전작인 글로 포에버와 정반대의 느낌의 앨범인데, 피쳐링의 기용, 비트 초이스, 더콰이엇 특유의 플로우까지 뭐 하나 부족한 점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인터뷰에서 언급하셨던것 만큼 새로운 느낌은 아니었다는 점인데, 그럼에도 굉장히 좋은 작품이라고 느껴지네요.
2. Epik High - Pump
에픽하이 9집의 느낌을 예상하고 들었던지라 올드스쿨 비트 위주의 진행에 당황했던 앨범입니다 ㅋㅋㅋㅋ
타블로 형님 랩은 말할 것도 없고, 미쓰라 형님도 이를 갈고 오신게 느껴져서 재밌게 잘 들었습니다! 괜히 롱런하는 그룹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네요.
3. EK - Escape
별 기대 안하고 들었다가 놀랐던 앨범입니다. EK 특유의 빡센 랩 위주로 진행되는데, 전 이 앨범에서 EK의 래핑이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귀에 랩을 때려박으니까 지루할 틈도 없고, EK에 최적화된 비트에다 맛도리 피쳐링진까지... 작년과 비교하자면 순수 래핑으로 좋은 평을 받은 저금통 정도의 포지션이랄까요? 너무 좋게 들었습니다.
4. Free Hukky Shibaseki & the God Sun Symphony Group : Odyssey.1
솔직히 최근 비프리의 앨범들의 퀄리티가 영 마음에 안들어서 별 기대는 안했는데, 수준급의 앨범이 나와서 좀 당황했던 기억이 있네요. 일단 비프리가 최근에 추구했던 프리스타일식 가사에서 벗어난 점이 제일 인상적이었고, 허키의 비트나 비프리의 래핑은 뭐 말할 것도 없죠. 작년에 비해서 비교적 가뭄과 같았던 올해에 앨범 듣는 재미를 상기시켜준 작품 중 하나였습니다.
5. Dabin - Giggles
일단 이 앨범이 다른 앨범들보다 퀄리티가 압도적으로뛰어나지는 않지만, 몰입도의 측면에선 정말 최고였습니다. 홍다빈의 서사를 알고 들으니 좀 더 감정이 이입되는 부분도 있었고, 감정이 폭발하는 부분에선 저 역시 몰입해서 같이 분노하는 등, 스토리텔링의 면에선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다빈이 평소에 추구하던 팝적인 사운드에서 벗어나 락 느낌의 비트를 사용한 점도 인상적이고요. 순수 랩 퍼포먼스의 측면에선 다른 앨범들이 더 좋지만, 서사나 감정의 표현의 측면에선 올해 최고의 앨범 중 하나였습니다.
6. Kid Milli & Rad Museum - Rad Milli
엘이 눈팅하면서 항상 공감됐던 말이 있는데, '자신이 듣기 좋으면 명반이다' 라는 말입니다. 지금까지는 취향이 다른 분들과 꽤 겹쳐서 이 문장을 사용할 만한 상황이 없었는데, 예상치 못하게도 이 앨범에서 드디어 저 말을 적용하게 됐네요. 일단 전 저 앨범을 워낙 좋게 들은지라, 발매 이후에 엇갈린 반응이 나왔을 때 굉장히 당황스러웠고, 제가 뭘 잘못 들었나 싶어서 당일에 앨범을 총 3번 돌려봤습니다. 하지만 이 앨범이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 자체는 변함이 없었고, 오히려 들을수록 더 좋아지는 트랙들도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라드 뮤지엄이 어울리지 않는다거나 키드밀리의 벌스가 별로라는 의견을 내셨지만, 저는 두 사람 모두 출중했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키드밀리가 라드 뮤지엄의 색깔에 맞춘 느낌이 있긴 했지만, 이런 부분에선 오히려 키드밀리가 이런 장르도 잘 소화할 수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라드 뮤지엄의 보컬 역시 기복 없이 훌륭했습니다.워낙 쟁쟁한 후보들이 많다 보니 정말 AOTY 급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올해 나왔던 앨범 중 가장 재미있게 들었던 앨범이었습니다.
+honorable mention
QM - 개미
헉피 - READMISION
이 정도가 제가 생각했을때 '올해의 힙합 앨범' 후보에 들 만한 앨범들이네요. 여러분들은 어떤 앨범이 후보에 들만 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개인적으로 개미 너무 저평가 받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한텐 아직까지 프리세키 다음으론 개미임
KCTAPE Vol.2
개인적으로 개미 너무 저평가 받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한텐 아직까지 프리세키 다음으론 개미임
개미 적어도 노미네이트는 될거 같은데
개미 많이 아쉽던데
개미 이스케이프 프리허키는 노미네이트 될 듯
개미도 후보에 들어갈만한듯
저한텐 여전히 aoty임
프리허키
저는 LF 아니면 Escape
갠적으론 개미가 가장 와닿은 앨범이였네요
아직인 이케이가 최고인듯 하네요
honorable mention은 뭔가요?
좋게 들었지만 탑 6은 아닌 앨범들이에요!
아 그렇군요 저는 앨범제목인줄;;
Ek는 노미 확정인듯
오코예 매우 충격적
ㅇㅈ오코예 aoty한번 가보자
언월드
Ek는 확정이고 개인적으로는 헉피 readmission도 좋을 것 같네요
KCTAPE Vol.2
앙팡테리블은 그급은 아니려나요
ek랑 kc 다음으로 좋게 들었는데
칠린호미 메이즈러너는 어떠셨나요? 저는 진짜 좋게 들었는데
영어 가사에 대한 비판은 공감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사운드가 워낙 좋아서 좋게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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