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회사를 만들어서 운영해야겠다, 경영해야겠다.’ 이런 생각은 없었어요. 그냥 당시에 부천의 작은 옥탑방에서 ‘조광일’이라는 친구랑 저랑 둘이 음악을 하면서 살고 있었는데 그때 ‘만약에 전세 계약 2년 동안 불러주는 회사나 계약하자고 하는 레이블이 없으면 우리가 한번 (회사를) 세워보자.’ 해서 실제로 그 시간이 흘렀고 광일이랑 같이 손잡고 세무사에 가서 기획사를 차리게 됐어요. 회사 자체는 사실 성장세였다고 생각해요. 주관적으로나 객관적으로나 금융적으로도 팬덤적으로도 그렇고. 어떻게 보면 계속 운영해서 더 키웠어야 맞는데 제가 대표 아티스트로서 그리고 대표이사로서 여러 가지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었어야 하는 상태였는데 내실이 성장하기 전에 외관이 먼저 성장하면서 해야 할 일들이 더 많아졌어요. 근데 할 줄 아는 능력은 같이 성장하지 못한 부분이 좀 있었거든요. 성장 속도가 조금 제 예상보다 빨랐다. 그래서 피해망상 같은 건 아닌데 ‘내가 부족하기 때문이야. 내가 다 잘못이야.’ 이런 느낌이 너무 강했어요. 운영하는 동안. 그래서 ‘지금은 일단 과감하게 접고 나중에 내가 더 성장하고 내실이 탄탄해졌을 때 다시 한번 도전하자.’ 이런 식으로 저 자신과 약속을 하면서 모든 멤버들과도 협의 하에 해산하게 됐습니다.
https://star.ytn.co.kr/_sn/0117_202408151930012190
성장이 문제가 아니라 먹튀가 문제지
얘는 아직도 씬에서 활동 가능한게 신기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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