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물어보면 딱히 그렇지도 않았음.
태동부터가 PC통신이었기 때문에 그 당시에도 집에 컴퓨터 한대씩 놓을 여력 있는 분들이 먼저 접했음
상식적으로 90년대에 컴퓨터 하나씩 딱 놓고 외국꺼 떼다가 뜯어보면서 음악 만들었을텐데 PC 있고 영어 대충 쓸 줄 아는 집안?
돈 없기가 더 힘든 환경입니다. 거기에 언어학적 감각이 있어야 했기 때문에 머리도 좋아야 했어요
흔히 말하는 1세대 분들 약력 보면 서울(강남) 출신 대다수, 서울 이름 들어본 대학 출신인 경우 많고 유학파도 꽤 있습니다
심지어 GOAT는 외고-서울대 나와서 로스쿨 다니다 음악한다고 중퇴임.
미국에서야 진짜 뭐 벌어먹을 거 없나 하고 절박하게 시작하는 애들이 있다지만
여긴 당장은 먹고 살만한 환경에서 어 이거 멋있다 하고 시작하는 경우가 상당수일 거예요
이거 비틀어서 대놓고 뻥쳐버려서 힙합 뒤집어버린 게 언에듀고
언에듀 컨셉 따라해서 성공은 했는데 너무 리얼하게 구라를 쳐서 약간 분위기 깨지고 옛날 느낌 안 나오는 게 호미들이라고 생각함
사이렌 그거 용인시 수지구 일이라고 생각하면 와장창 깬다는 반응 꽤 있었거든요
진짜 Started from the bottom 한 게 도끼, 창모, 호프갱 정도 아니려나요
개인적으로 저는 독립음악이 딱 이런 류에서 썰풀이 잘했다고 생각해요
저거 썰 잘못 풀면 자기 신세한탄 50분짜리 튀어나오는데(들으면서 이거 시발 대체 언제 끝나나 하게 되는)
딱 그 시절 중산층 애들이 힙합 시작하게 되는 계기랑 자기 지내는 게 너무 깔끔하게 잘 담겼다고 해야할까? 그렇습니다
비슷하게는 백한솔 전반부가 있겠고요
가난해질 각오로 음악하다가 진짜 가난해져서 노가다 뛰는 비프리는 이런 면에서 진짜 미친놈인것같습니다 ㅋㅋㅋ
하루살기 급급해서 당장 앞만 바라보는 가정보다
어릴 때 부터 좋은 데 많이가고, 좋은 거 많이보고 좋은 교육 받은
사람들이 창작하는데 유리함.
부모님한테는 너 하고 싶은거 하라고 들어온 사람
혹은 음악이나 미술로 안돼도 돌아갈 곳이 있는 사람의
작품은 아무래도 여유롭고 타협이 없고 자유로울 수 밖에 없음
이런 사람들이 서민적인 흉내도 우아하게 잘 냄
우리 주변에 쉽게 보이는 예를 보이자면
똑같은 카페를 지어도 흙수저 출신이나 뒷골목 혹은 졸부들이 차린 카페는
꼭 대리석에 금테가 반짝반짝 거리고 간판이나 로고도 휘향찬란하고
팔이나 목에 명품 로고가 크게 박힌 걸 두르고 있는 등
온갖 고급이란 단어에 집착해도 쌈마이가 제대로 나는데
금수저들이 차린 가게들 보면 친환경, 재활용 소재, 미니멀, 한옥 머 이런 느낌인데
보석이나 금이 어디에도 박혀있지도 않고 자기딴에는 친숙하고 소박하게 지은거라고 하는데
거기서 만원주고 커피를 마셔도 이상하게 아깝다는 생각이 안듬
20년대 초반 LBNC에서 드랍됐던 것들 중 구린 거 거의 없음.
작년 기준으로 생짜로 회사 전체가 잠수를 타서 그렇지
백한솔 수작인데
20년대 초반 LBNC에서 드랍됐던 것들 중 구린 거 거의 없음.
작년 기준으로 생짜로 회사 전체가 잠수를 타서 그렇지
흙수저 출신 찾아보면 없는 건 아니고 가정사 불우한 래퍼도 없는 건 아닌데 대부분은 중산층 출신이긴 하니.
저 루이랑 ck 나온 고등학교 재학 중인데 호미들 가사 99퍼 개뻥 같음
뭐 6, 7년쯤 전엔 달랐을수도 있긴 해도 일단 전 상상이 안 됨 ㅋㅋㅋ
하루살기 급급해서 당장 앞만 바라보는 가정보다
어릴 때 부터 좋은 데 많이가고, 좋은 거 많이보고 좋은 교육 받은
사람들이 창작하는데 유리함.
부모님한테는 너 하고 싶은거 하라고 들어온 사람
혹은 음악이나 미술로 안돼도 돌아갈 곳이 있는 사람의
작품은 아무래도 여유롭고 타협이 없고 자유로울 수 밖에 없음
이런 사람들이 서민적인 흉내도 우아하게 잘 냄
우리 주변에 쉽게 보이는 예를 보이자면
똑같은 카페를 지어도 흙수저 출신이나 뒷골목 혹은 졸부들이 차린 카페는
꼭 대리석에 금테가 반짝반짝 거리고 간판이나 로고도 휘향찬란하고
팔이나 목에 명품 로고가 크게 박힌 걸 두르고 있는 등
온갖 고급이란 단어에 집착해도 쌈마이가 제대로 나는데
금수저들이 차린 가게들 보면 친환경, 재활용 소재, 미니멀, 한옥 머 이런 느낌인데
보석이나 금이 어디에도 박혀있지도 않고 자기딴에는 친숙하고 소박하게 지은거라고 하는데
거기서 만원주고 커피를 마셔도 이상하게 아깝다는 생각이 안듬
의외로 1세대 중에 고학력자가 엄청 많긴 하죠
헝그리정신이니 옛날에 떠들었던것도 대부분 컨셉에 가깝죠
진짜 헝그리한 사람은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같이 진입장벽 높았던 시기에는 아예 진입해볼 시도도 못하는게 대부분
가난해질 각오로 음악하다가 진짜 가난해져서 노가다 뛰는 비프리는 이런 면에서 진짜 미친놈인것같습니다 ㅋㅋㅋ
애초에 한국에서 음악은 최소한 먹고살 걱정 적은 고학력층에서 시작되었으니... 지금이 오히려 많이 나아졌죠
졸업한 초등학교는 9시 뉴스 사건으로 등장
학교 선배는 칼 꺼내며 돈 내놓으라 협박하고
친구집은 좀도둑한테 털리고
방화범이 돌아다녔기에 사이렌이 일상이던
우리 동네가 리얼 힙합이었네
스트트리밍 서비스가 없고 피지컬로만 음악을 들어야 했는데 해외 힙합 음반은 수위 때문에 라이센스되지 않던 90년대 (가끔 클린반이 라이센스되긴 했습니다) 힙합이라는 음악 자체를 접할 수 있는 사람은 유학파거나 압구정 상아레코드에서 비싼 수입시디를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는 이들 밖에 없었습니다. 오히려 PC통신 덕분에 그 외의 사람들도 힙합을 듣고 이야기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겼죠. (자료실에서 불법 mp3 공유하고 음감회 때 시디복사해 들으면서) 물론 당시 PC 보급률이나 PC 통신 이용율 자체가 높지 않은 편이기는 했습니다. 경제적인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이 필요성을 못 느끼던 때이기도 했죠.
비단 힙합 뿐만 아니라 대중음악도 마찬가지인거 같음 바닥부터 시작한 아티스트들이 없는건 아니지만 적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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