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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힙합이 힘든 사람들의 음악이었나

ansaninLBNC2024.08.03 22:44조회 수 5739추천수 6댓글 12

 

라고 물어보면 딱히 그렇지도 않았음.

 

태동부터가 PC통신이었기 때문에 그 당시에도 집에 컴퓨터 한대씩 놓을 여력 있는 분들이 먼저 접했음

 

상식적으로 90년대에 컴퓨터 하나씩 딱 놓고 외국꺼 떼다가 뜯어보면서 음악 만들었을텐데 PC 있고 영어 대충 쓸 줄 아는 집안?

 

돈 없기가 더 힘든 환경입니다. 거기에 언어학적 감각이 있어야 했기 때문에 머리도 좋아야 했어요

 

흔히 말하는 1세대 분들 약력 보면 서울(강남) 출신 대다수, 서울 이름 들어본 대학 출신인 경우 많고 유학파도 꽤 있습니다

 

심지어 GOAT는 외고-서울대 나와서 로스쿨 다니다 음악한다고 중퇴임.

 

 

 

미국에서야 진짜 뭐 벌어먹을 거 없나 하고 절박하게 시작하는 애들이 있다지만

 

여긴 당장은 먹고 살만한 환경에서 어 이거 멋있다 하고 시작하는 경우가 상당수일 거예요

 

이거 비틀어서 대놓고 뻥쳐버려서 힙합 뒤집어버린 게 언에듀고

 

언에듀 컨셉 따라해서 성공은 했는데 너무 리얼하게 구라를 쳐서 약간 분위기 깨지고 옛날 느낌 안 나오는 게 호미들이라고 생각함

 

사이렌 그거 용인시 수지구 일이라고 생각하면 와장창 깬다는 반응 꽤 있었거든요 

 

진짜 Started from the bottom 한 게 도끼, 창모, 호프갱 정도 아니려나요

 

개인적으로 저는 독립음악이 딱 이런 류에서 썰풀이 잘했다고 생각해요

 

저거 썰 잘못 풀면 자기 신세한탄 50분짜리 튀어나오는데(들으면서 이거 시발 대체 언제 끝나나 하게 되는)

 

딱 그 시절 중산층 애들이 힙합 시작하게 되는 계기랑 자기 지내는 게 너무 깔끔하게 잘 담겼다고 해야할까? 그렇습니다

 

비슷하게는 백한솔 전반부가 있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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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잡동사니Best베스트
    12 8.4 01:26

    가난해질 각오로 음악하다가 진짜 가난해져서 노가다 뛰는 비프리는 이런 면에서 진짜 미친놈인것같습니다 ㅋㅋㅋ

  • title: Pitbull칸예2080Best베스트
    5 8.3 23:24

    하루살기 급급해서 당장 앞만 바라보는 가정보다

    어릴 때 부터 좋은 데 많이가고, 좋은 거 많이보고 좋은 교육 받은

    사람들이 창작하는데 유리함.

     

    부모님한테는 너 하고 싶은거 하라고 들어온 사람

    혹은 음악이나 미술로 안돼도 돌아갈 곳이 있는 사람의

    작품은 아무래도 여유롭고 타협이 없고 자유로울 수 밖에 없음

    이런 사람들이 서민적인 흉내도 우아하게 잘 냄

     

    우리 주변에 쉽게 보이는 예를 보이자면

    똑같은 카페를 지어도 흙수저 출신이나 뒷골목 혹은 졸부들이 차린 카페는

    꼭 대리석에 금테가 반짝반짝 거리고 간판이나 로고도 휘향찬란하고

    팔이나 목에 명품 로고가 크게 박힌 걸 두르고 있는 등

    온갖 고급이란 단어에 집착해도 쌈마이가 제대로 나는데

     

    금수저들이 차린 가게들 보면 친환경, 재활용 소재, 미니멀, 한옥 머 이런 느낌인데

    보석이나 금이 어디에도 박혀있지도 않고 자기딴에는 친숙하고 소박하게 지은거라고 하는데

    거기서 만원주고 커피를 마셔도 이상하게 아깝다는 생각이 안듬

  • ansaninLBNCBest글쓴이베스트
    5 8.3 22:54

    20년대 초반 LBNC에서 드랍됐던 것들 중 구린 거 거의 없음.

    작년 기준으로 생짜로 회사 전체가 잠수를 타서 그렇지

  • 백한솔 수작인데

  • ansaninLBNC글쓴이
    5 8.3 22:54
    @고스트페이스에프킬라

    20년대 초반 LBNC에서 드랍됐던 것들 중 구린 거 거의 없음.

    작년 기준으로 생짜로 회사 전체가 잠수를 타서 그렇지

  • 8.3 22:55

    흙수저 출신 찾아보면 없는 건 아니고 가정사 불우한 래퍼도 없는 건 아닌데 대부분은 중산층 출신이긴 하니.

  • 2 8.3 22:55

    저 루이랑 ck 나온 고등학교 재학 중인데 호미들 가사 99퍼 개뻥 같음

    뭐 6, 7년쯤 전엔 달랐을수도 있긴 해도 일단 전 상상이 안 됨 ㅋㅋㅋ

  • 5 8.3 23:24

    하루살기 급급해서 당장 앞만 바라보는 가정보다

    어릴 때 부터 좋은 데 많이가고, 좋은 거 많이보고 좋은 교육 받은

    사람들이 창작하는데 유리함.

     

    부모님한테는 너 하고 싶은거 하라고 들어온 사람

    혹은 음악이나 미술로 안돼도 돌아갈 곳이 있는 사람의

    작품은 아무래도 여유롭고 타협이 없고 자유로울 수 밖에 없음

    이런 사람들이 서민적인 흉내도 우아하게 잘 냄

     

    우리 주변에 쉽게 보이는 예를 보이자면

    똑같은 카페를 지어도 흙수저 출신이나 뒷골목 혹은 졸부들이 차린 카페는

    꼭 대리석에 금테가 반짝반짝 거리고 간판이나 로고도 휘향찬란하고

    팔이나 목에 명품 로고가 크게 박힌 걸 두르고 있는 등

    온갖 고급이란 단어에 집착해도 쌈마이가 제대로 나는데

     

    금수저들이 차린 가게들 보면 친환경, 재활용 소재, 미니멀, 한옥 머 이런 느낌인데

    보석이나 금이 어디에도 박혀있지도 않고 자기딴에는 친숙하고 소박하게 지은거라고 하는데

    거기서 만원주고 커피를 마셔도 이상하게 아깝다는 생각이 안듬

  • 8.3 23:56

    의외로 1세대 중에 고학력자가 엄청 많긴 하죠

  • 8.4 00:35

    헝그리정신이니 옛날에 떠들었던것도 대부분 컨셉에 가깝죠

     

    진짜 헝그리한 사람은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같이 진입장벽 높았던 시기에는 아예 진입해볼 시도도 못하는게 대부분

  • 12 8.4 01:26

    가난해질 각오로 음악하다가 진짜 가난해져서 노가다 뛰는 비프리는 이런 면에서 진짜 미친놈인것같습니다 ㅋㅋㅋ

  • 8.4 02:08

    애초에 한국에서 음악은 최소한 먹고살 걱정 적은 고학력층에서 시작되었으니... 지금이 오히려 많이 나아졌죠

  • 8.4 02:17

    졸업한 초등학교는 9시 뉴스 사건으로 등장

    학교 선배는 칼 꺼내며 돈 내놓으라 협박하고

    친구집은 좀도둑한테 털리고

    방화범이 돌아다녔기에 사이렌이 일상이던

    우리 동네가 리얼 힙합이었네

  • HVQ
    8.4 03:53

    스트트리밍 서비스가 없고 피지컬로만 음악을 들어야 했는데 해외 힙합 음반은 수위 때문에 라이센스되지 않던 90년대 (가끔 클린반이 라이센스되긴 했습니다) 힙합이라는 음악 자체를 접할 수 있는 사람은 유학파거나 압구정 상아레코드에서 비싼 수입시디를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는 이들 밖에 없었습니다. 오히려 PC통신 덕분에 그 외의 사람들도 힙합을 듣고 이야기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겼죠. (자료실에서 불법 mp3 공유하고 음감회 때 시디복사해 들으면서) 물론 당시 PC 보급률이나 PC 통신 이용율 자체가 높지 않은 편이기는 했습니다. 경제적인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이 필요성을 못 느끼던 때이기도 했죠.

  • 비단 힙합 뿐만 아니라 대중음악도 마찬가지인거 같음 바닥부터 시작한 아티스트들이 없는건 아니지만 적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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