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리닛의 래핑이 정말 좋으나, 탑인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한 이유는
제가 좀 변칙적이고 자극적인? 듣는 순간 빡 오는 그런 랩을 좋아해서 그러는 것 같기도 합니다.
테이크원의 엇박이라기보단 거의 박자를 빗겨 타는 것에 가까운 아슬아슬한 랩,
이센스의 엇박과 정박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묘기스러운 랩,
영비가 25에서 남긴 진짜 이상한 박자로 툭툭 던지는 랩,
씨잼이 킁, 걘에서 보여주는 예상이 불가능한 한국어 라이밍을 곁들인 랩 같은... 딱 듣고 와 랩을 이런 식으로 한다고? 하는 그런 대가리깨진 래핑이요.
어찌 보면 매우 주관적이고, 평가보다는 감상에 가까운 말이었습니다.
일리닛은 약간 정석 중에는 탑인 느낌이라 위와 같은 우와으아아ㅏ악하는 랩은 아니어도,
마이크스웨거 영상에서처럼 플로우에서 나오는 기본기의 깊이가 다르다는
우와... 이 분은 진짜 고인물이다 진짜 개잘하는구나 같은 그런 맛이 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제가 제일 좋아하는 래퍼 중 하나인 피타입의 랩 중에서도 랩을 진짜 맛깔나게 하는 도플갱음 프리스타일 2에서의 래핑보다
으잉?? 하고 들을 수 있는 곡예사 리믹스의 '야 쟤 봐, 표정 거의 엿 됐는데' 부분이 좀 더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스트릿 포에트리 제일 많이 듣습니다)
던말릭의 경우에도 선인장화를 더 많이 찾긴 하지만, 래핑으로는 피스아웃 리믹스의 짧은 벌스도 너무 좋아하는 것처럼요.
여러분들은 어떤 래핑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랩 자체 스킬 보다는 이사람의 가사랑 랩이 어울린다? 이럴때 가장 크게 와닿고 좋아하거든요.
이 사람이 보여주고 싶은 캐릭터랑 랩이 어울리면 좋아하는거 같아요.
극단적으로 외계인 같은 컨셉을 기믹으로 잡았다면 외계인 같이 랩하면 좋아하는거 같습니다. 마치 디보 우주처럼
사실 스나이퍼사운드 시절에는 스킬풀한 속사포를 추구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지금 들으면 올드할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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