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히치콕, 셰익스피어, 베토벤, 비틀즈, 피카소,세잔)들은 시간의 파도에도 굳건한 성을 축조합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작업물들은 시간의 파도에 침식되어 모래가 되죠. 옛날에 저는 그 모래들을 무시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면 해변을 거닐 수 있었던 것은 그 모래들 덕이였고 그런 모래들 역시 아름다운 해변의 일부였죠. 비록 성이 되지못한 모래들이였지만 그 나름의 가치가 있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모두가 칸예 웨스트가 될 수는 없습니다. 모든 씨앗이 나무로 자라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죠.
아마 대다수 평범한 예술가들의 작품들은 제가 모르거나 혹평하거나 미적지근한 평을 남길 수준일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그것들이 가치없고 무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해변가의 모래들처럼 변할 지라도 저는 그 각자만의 아름다움을 지니고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아름다움에, 예술품을 만들고 도전하는 용기에 감사함을 표하고 싶고요.
전문 : https://hiphople.com/kboard/21470055
저는 예전에 이 글 읽고 난 이후로 어디 가서 명반 논쟁하길 포기했었죠
내가 좋아하는 앨범이 다수에게 명반으로 인정받지 못하면 의미가 없는 것도 아니고
내가 왜 듣는지 이해할 수 없는 앨범 속 가사 한 줄이 누군가에겐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음
어차피 프로 사운드 엔지니어가 아닌 이상 우리가 좋다고 느끼는 기준은 거진 주관적이고 추상적일 수밖에 없잖아요?
어떤 앨범을 명반으로 안 쳐준다고 난 황금귀고 넌 막귀야 이런 소리 좀 그만 했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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