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명이 피쳐링진이니 뭐니 얘기 나와도 앨범 전체적인 완성도에 큰 영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2008 대한민국 전에 나오는 연주곡들 듣고나면 어느새 몰입이 되어있는데, 역사의 간지부터 1219 Epiphany는 말할 필요도 없고 이 뒤로도 앨범 끝날때까지 집중 깨지는 부분도 딱히 없습니다. 앨범이 끝나기 전 나오는 두개의 연주곡은 앨범이 끝나가는 감정을 정리해주며 짙고 짙은 여운을 남겨주니까요.
그래서 저는 누명이 최고인거 같네요
지금도 버벌진트 그 정도 수준이냐고 글 올라오는 거 보니 진짜 누명 쓴 게 맞네요
발매된지 오래되었고, 그래서 어떤 분들에겐 음악만 딱 듣고는 감흥이 없을 수도 있겠다 싶어요.
하긴.. 저도 vj한테 무슨일 있었는지 알기 전까지는 이사람 뭐야 싶었는데, 모르는 사람들은 저랑 똑같은 생각이 들겠네요
버벌진트는 원래 장르 다양하게 하는 잡식 뮤지션이지만 힙합 작법의 음반을 하나 정도 더 내줬으면 어땠을까 싶긴 해요. 세월이 꽤 흐르니까 다시 라임 제대로 박지도 못하는 애들이 뽕쟁이 흑인 흉내만 내면서 래퍼 호소인하기 시작했고 스나이퍼사운드 수준까진 아니더라도 흔해 빠진 소스에 트랩 드럼 믹스해서 프로듀서 행세하고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곡 주제나 표현이 참신하길 하냐…
버벌진트나 타블로는 다른 음악도 잘하는 게 이상하게 된 케이스임
힙합만 아니라 다른 것들도 잘해서 다른 것들도 힙합에 섞어본 게 어느 순간에 '쟤네가 이제 힙합이냐'로 바뀌었으니까
반대로 저 둘이 힙합 아니면 누가 힙합인지 진짜 어이가 없음
지금 나오는 현역 래퍼들 벌스 8할을 개떡으로 만들어버리는 랩을 버벌진트가 15년도 전에 이미 들려준 시점에서 최고의 앨범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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