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전 힙합 입문해서 음악 찾아보고 들어보고 역사랑 유레 찾아보는 흔한 20대 중반 남자입니다.
솔직히 명반이라길래 들어보거나, 쩐다 쩐다해서 들어봐도 사실 "음.. 발음 좋고 잘하긴 하는데 왜이렇게 고평가를 받는거지?" 고개를 갸우뚱하는 경우가 많이 있더라구요.
저뿐 아니라 힙합을 안듣는 주변 사람들도 "뭐 잘하긴 하는데 임펙트가 없는데?" 같은 느낌이라, 힙선배님들께 조언을 좀 구하고 싶어요.
이게 힙합 기준에서 좋은 음악과 대중적으로 좋은 음악이 구분이 있는걸까요? 만약 구분이 있다면 힙합 기준 좋은 음악은 무엇인지, 대중적으로 좋은 음악은 무엇인지 나누는 기준과 선배님들 생각이 궁금합니다.
여기도 사람들 모이는 곳이고 수가 적어서 속된 말로 여기 취향인 음악이 과대평가되는 경향이 확실히 있습니다
이거저거 들어보고 취향 아닌 건 거르시라고밖엔 말씀 못 드리겠음
듣다 보면 알게 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일단 힙합 음악 자체가 기술적인 평가를 요하다보니,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평가가 달라지는 경우입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아웃사이더가 있습니다. 대중적인 인지도와 인기는 높지만 기술적으로는 그다지 뛰어나지 않다 평가받죠.
두 번째로는 힙합 문화에 대한 거리감이 있습니다. 한국의 전반적인 정서라고 하면 저는 '한'과 '정'을 들고 싶습니다. 한국의 대중음악은 대개 사랑을 제재로 하여 이 두 가지 정서를 표출하곤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솔직하지 못한 화자의 뒤늦은 후회가 특히 발라드를 위시한 대중음악들에서 주로 나오며, 최근 들어 QWER을 위시한 밴드 음악들 역시 '설렘'을 주제로 한 '솔직하지 못한' 청춘을 그리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힙합 문화는 보통 'real','swag' 등의 키워드로 대표됩니다. 힙합은 스스로의 삶을 진솔하게, 그러나 멋있게 표현하는 것을 자랑스레 여깁니다. 물론 최근 트래퍼들이나 드릴 등 이것을 하나의 클리셰로 여기고 기술적으로 접근하는 흐름이 이어졌지만, 여전히 많은 래퍼들은 이런 기조로 음악에 접근합니다. 그 때문에 힙합은 겸양과 솔직하지 못함보다는 솔직함과 과시를 주로 두고, 이 때문에 냉소나 비판적인 가사들을 들고 오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일반인과 리스너의 인식에 괴리가 생기기도 하죠.
마지막으로는 주제의 차이도 있을 것입니다. 대중가요가 사랑을 노래한다면, 힙합은 삶을 노래합니다. 사랑이란 대단히 대중적인 소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감하기 쉽고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하지만 삶은 굉장히 개인적인 소재입니다. 막말로, 대중이 관심있어야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관심도를 집중시키기 위한 래퍼들의 작사적인 숙련도가 대단히 중요해지죠. 특히 이센스의 에넥도트, 빈지노의 노비츠키가 이런 측면에서 평가가 높기도 합니다.
뭐 이러쿵저러쿵해봤자 결국 좋은 앨범은 본인이 정하는 겁니다. 잘 지켜지진 않지만, 힙합의 큰 키워드는 'RESPECT', 존중이거든요. 개인의 삶을 노래하는 만큼 개인의 취향도 존중받는 곳이 이곳이며, 그만큼 어떤 노장이든 어떤 인기인이든 퀄리티를 동반하지 못하면 비판받는 곳이 이곳이기도 합니다.
'명반을 느끼겠다' 보다는, '입문한 만큼 곡들을 들어 보겠다' 라는 방식의 접근이 더 건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비와이의 쇼미더머니 결승곡 <자화상pt.2>로 입문했고, 데프콘, 가리온, 헉피를 거쳐 정착했습니다. 세월이 흐르며 지식이 축적되면서 처음엔 좋게 듣던 팻두, 아웃사이더의 노래보다 이현준, 유령의 노래가 더 좋게 느껴지게 되기도 했고요. 이건 취향의 변화이지 절대적인 기준이 생긴 건 아니예요. 제가 그렇다고 다른 리스너들도 반드시 이래야 하는 것도 아니고요.
음악은 소리 음에 즐길 락 자를 씁니다. 말 그대로 소리를 즐기는 게 음악이죠.
힙합 음악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함께 즐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들었을 때 좋게 들릴 수도 있고, 취향에 안 맞을 수도 있고 그런 거죠 뭐
힙합 음악만이 즐수있는 리듬감이나 청각적인 쾌감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사운드적인 변주가 많이 들어가서 듣는 즐거움이 있는 음악을 선호하는데 타 장르에서도 추구하는 분들이 있기야 하지만 힙합 아티스트들이 유독 제 귀와 취향이 맞는 느낌입니다
좋고 안좋고의 기준을 따로 두진 않는것 같습니다
무슨 장르의 음악이든 그냥 내가 듣기 좋은게 좋은 느낌
저도 명반이라고 불리는 앨범들 중에 못 느끼는 앨범도 많아서 그냥 듣는 취향의 차이 아닐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어차피 일정 수준 이상이면 취향 차이라...
감사합니다
여기도 사람들 모이는 곳이고 수가 적어서 속된 말로 여기 취향인 음악이 과대평가되는 경향이 확실히 있습니다
이거저거 들어보고 취향 아닌 건 거르시라고밖엔 말씀 못 드리겠음
감사합니다.
그냥 본인이 듣고 오 이거 개쩐다 이런거 들으시면 됩니다 남들이 좋다는거 굳이 힘들게 찾아가면서 이게 명반인가? 이런 피곤한 생각은 안하는게 좋아요
감사합니다.
취향 차이가 존재하기도 하지만 입문하신지 얼마 안 되어서 잘 안 느껴지는 걸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힙합 들은지 얼마 안 되었을 때는 이센스가 잘하긴 하는데 왜 최고라 평가받는지 몰랐고 도끼나 비와이같은 스타일의 랩이 유일한 방향성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여러 음악을 많이 들어보고 유튜브나 엘이에서 '이 음악은 이런 점에서 훌륭하다' 같은 평가들을 보며 점차 귀가 트이게 되면서 랍온어비트나 스트릿베이비같은 래퍼들의 음악까지 좋게 느껴지게 되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냥 취향이 아닌 걸 수도 있지만 더 듣다보면 뭔가 느껴지는 지점이 생길 수도 있을 거예요!
감사합니다. 많이 들어보겠습니다.
나중에 들었을 때 좋게 들릴 수도 있고, 취향에 안 맞을 수도 있고 그런 거죠 뭐
감사합니다
흔히 대중적인 사운드(보통 훅, 비트에서 느껴짐)를 쓰면 대중적인거라 구분? 이랄건 없고 정도의 차이
대중적으로 좋은 음악은 양산형의 뻔한 음악이 아니면서 개성이 있고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좋게 들리면 대중적인거
감사합니다
꿀팁 알려드리자면 명반이라 해서 들어봤는데 별 감흥 없었던 앨범들은 시간 지나서 다시 들어보고 또 감흥 없으면 시간 지나서 다시 들어보고 반복해보셈. 어느 순간 귀가 열림
꿀팁 감사합니다.
자격 요견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one and only가 중요하다고 생각함.
이 사람, 이 앨범이 아니면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없다라는 생각이 들어야 명반 반열에 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굳이 이 트랙을 반복해서 들을 이유가 없으니까요!
물론 그것도 그 "자격 요건"중 1가지일 뿐이지만요
아 이 이야기하려다가 깜빡했다 ㅋㅋㅋ
아직 입문한 지 얼마 안되신 분이니까 아직 원앤온리인지 아닌지 판단하기는 어려우니까 일단 많이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이다. 생각하시는 자격 요건에는 무엇무엇이 있나요?
일주일전에 입문해놓고
몇백 몇천 시간 힙합에 처박은 힙찔이들이
환장하는 앨범들을 바로 느낄거라고 생각했음?
어이가 없네 ㅇㅇ
맞는 말입니다. 경거망동했네요. 의견 감사합니다.
듣다 보면 알게 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일단 힙합 음악 자체가 기술적인 평가를 요하다보니,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평가가 달라지는 경우입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아웃사이더가 있습니다. 대중적인 인지도와 인기는 높지만 기술적으로는 그다지 뛰어나지 않다 평가받죠.
두 번째로는 힙합 문화에 대한 거리감이 있습니다. 한국의 전반적인 정서라고 하면 저는 '한'과 '정'을 들고 싶습니다. 한국의 대중음악은 대개 사랑을 제재로 하여 이 두 가지 정서를 표출하곤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솔직하지 못한 화자의 뒤늦은 후회가 특히 발라드를 위시한 대중음악들에서 주로 나오며, 최근 들어 QWER을 위시한 밴드 음악들 역시 '설렘'을 주제로 한 '솔직하지 못한' 청춘을 그리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힙합 문화는 보통 'real','swag' 등의 키워드로 대표됩니다. 힙합은 스스로의 삶을 진솔하게, 그러나 멋있게 표현하는 것을 자랑스레 여깁니다. 물론 최근 트래퍼들이나 드릴 등 이것을 하나의 클리셰로 여기고 기술적으로 접근하는 흐름이 이어졌지만, 여전히 많은 래퍼들은 이런 기조로 음악에 접근합니다. 그 때문에 힙합은 겸양과 솔직하지 못함보다는 솔직함과 과시를 주로 두고, 이 때문에 냉소나 비판적인 가사들을 들고 오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일반인과 리스너의 인식에 괴리가 생기기도 하죠.
마지막으로는 주제의 차이도 있을 것입니다. 대중가요가 사랑을 노래한다면, 힙합은 삶을 노래합니다. 사랑이란 대단히 대중적인 소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감하기 쉽고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하지만 삶은 굉장히 개인적인 소재입니다. 막말로, 대중이 관심있어야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관심도를 집중시키기 위한 래퍼들의 작사적인 숙련도가 대단히 중요해지죠. 특히 이센스의 에넥도트, 빈지노의 노비츠키가 이런 측면에서 평가가 높기도 합니다.
뭐 이러쿵저러쿵해봤자 결국 좋은 앨범은 본인이 정하는 겁니다. 잘 지켜지진 않지만, 힙합의 큰 키워드는 'RESPECT', 존중이거든요. 개인의 삶을 노래하는 만큼 개인의 취향도 존중받는 곳이 이곳이며, 그만큼 어떤 노장이든 어떤 인기인이든 퀄리티를 동반하지 못하면 비판받는 곳이 이곳이기도 합니다.
'명반을 느끼겠다' 보다는, '입문한 만큼 곡들을 들어 보겠다' 라는 방식의 접근이 더 건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비와이의 쇼미더머니 결승곡 <자화상pt.2>로 입문했고, 데프콘, 가리온, 헉피를 거쳐 정착했습니다. 세월이 흐르며 지식이 축적되면서 처음엔 좋게 듣던 팻두, 아웃사이더의 노래보다 이현준, 유령의 노래가 더 좋게 느껴지게 되기도 했고요. 이건 취향의 변화이지 절대적인 기준이 생긴 건 아니예요. 제가 그렇다고 다른 리스너들도 반드시 이래야 하는 것도 아니고요.
음악은 소리 음에 즐길 락 자를 씁니다. 말 그대로 소리를 즐기는 게 음악이죠.
힙합 음악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함께 즐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알아보면서 가장 궁금해하던 것들이었는데 거짓말처엄 명쾌하게 답을 주셨네요. 어떤 마음으로 이 음악을 대해야할지 중요한 기준이 될 것 같습니다. 일면식 없는 저를 위해 귀한 시간 내어 답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냥 님이 들었을때 오 개쩐다 소리나오면 명반인거임ㅁ
억지로 오오 이고말고요
감사합니다
일주일이면 아직 힙합을 이해하는데 부족한 시간이긴합니다
힙합안에서도 사운드가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여러 음악들 많이 듣다보면 귀가 트이는 시점이 있어요
감사합니다
명반 찾아 듣지 마시고, 님이 힙합을 왜 들었는지 누구의 곡으로 인해 들었는지 어떤부분이 좋았길래 힙합을 들었는지, 그런식으로 조금씩 확장해가면서 들어야지, 남이 명반이라고, 이곡 좋다고 해봤자 그건 개인적인 감상임, 근데 힙합 한참 듣다보면 취향도 생길거고, 명반도 찾아듣게 될것이며, 명반이라고 다른사람들이 인정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명반이라는 타이틀을 본인이 해석할시, 그 당시에 어떤 앨범들이 있었는데 이 앨범이 돋보였는지도 감안을 하셔야 되고요.
감사합니다
그냥 가끔 듣다보면 좆되네…가 절로 나오는거 몇개 있어요
감사합니다
전 처음에 힙합 들을 때 더콰이엇이랑 버벌진트 왜 좋다는지를 몰랐는데 나중에 시간 좀 많이 흐르고 이것저것 찾아듣다가 호기심에 한번 다시 들어볼까 싶어서 다시 들었는데 너무 좋아서 놀랐었거든요
지금 별로여도 언젠가 좋게 들리는 때가 올 수도 있어요
감사합니다. 나중에 꼭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저도 처음엔 킁 들으면서 "이런 웅얼거리는 게 왜 좋아? 가사는 하나도 못 알아먹겠고 직접 찾아 읽어도 섹스하고 약 빠는 내용뿐이잖아?" 했는데 듣다 보니 아티스트 본인이 어쩌다 이 앨범을 만들게 됐는지 찾아보고, 가사의 맥락을 파고들고, 사운드에 집중하면서 그 앨범이 왜 명반인지를 알게 되더라고요. 당장은 느끼지 못하다가 나중에 다시 찾아왔을 때 문득 다른 느낌을 주는 앨범들이 꽤 있습니다. 저는 깊은 고민이 담겨진 앨범을 주로 좋아하는 것 같네요.
생각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깊이 음미해보겠습니다.
저는 국힙의 장점이 리릭시즘이었다고 생각합니다(요즘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사운드적으로는 큰 임팩트가 없더라도 가사의 완성도나 서사가 훌륭한 앨범을 명반이라고 느끼기도 하고요. 작성자 분께서 가사를 생각하면서 음악을 즐기시는 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혹시 아니라면, 가사와 앨범의 서사에 조금 더 집중하실 때 그 앨범이 왜 명반이라고 불리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실겁니다.
감사합니다. 계속 더 많이 들어보겠습니다.
영화로 예를 들면
영화를 보면 볼 수록 감상할때 보게되는 포인트가 늘어나게 되잖아요
연출 서사 미장센 은유 촬영 기법 등등
그럴 수록 더 심도있는 감상이 가능하게 되고
그러니까 그냥 여러 음악들을 많이 듣다보면 감상하는 포인트가 생길거에용
영화 비유 이해가 쉽네요! 감사합니다
입문 시기에는 앨범 보다는 곡 위주로 찾아듣는 거 추천드립니다
듣다 보면 마음에 드는 래퍼가 생기실 건데, 해당 래퍼의 주요곡들 많이 들어보시다가 앨범 입문해보시면서 느긋하게 가다 보면 됨
감사합니다 곡 위주로 들어보겠습니다
다른 의견 상관 없이 오직 내 귀로 듣고 판단하겠다 <<
이런 애티튜드가 음악을 즐기는 데 가장 중요하다 생각해요.
커뮤니티에서 아무리 좋다고 하는 음악도 사실 그 사람의 수준이나 취향이 반영되었을 확률이 높으니까요.
다만 그 주관들이 독보적인 지점에 '수렴'되는 음악이 있습니다
저는 그게 명반, 명곡의 출발선이라고 생각해요
단 건 삼키고 쓴 건 뱉는 느낌으로 리스너 활동을 하셔도 됩니다
취향은 언젠간 넓어지더라구요
감사합니다 한수 배웠습니다
아직 일주일이니 당장은 좀더 들어보셨으면 한다는 말을 드리고 싶네요 그 외에는 일단 세상에 있는 모든것들은 아주 뛰어나더라도 이해를 못하고 호불호 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힙에 경우에는 누에킁 모두 호불호 갈릴수 있고,다른 것들을 예시로 들자면 세계3대진미라고하는 것들이 있겠죠 이런것들은 내가 그것에 이입하기위해 노력한다기보단 그것들이 나에게 와서 느껴지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그나마 저는 대중적인 음악과 나눠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거창하게 얘기하긴했지만 사실 저도 어떻게 설명을 드려야할지를 모르겠어서 정확히 하나 말할수 있는건 "더 많이 들어봐라" 라고 할거 같네요
감사합니다 더 많이 들어보겠습니다
야동볼때랑 똑같아요 그냥 좋으면 보는거죠
몸이 알아요 아! 오늘은 이거다 하면서
음악도 똑같아요 귀는 거짓말 안해요
이게 좋다 싶으면 계속 들어요
ㅋㅋㅋㅋㅋㅋ감사합니닼ㅋㅋ
아무래도 랩으로 풀었을 때 더 극대화되는 측면들이 뛰어난 래퍼들이 더 고평가 받는 것 같아요. 청각적 쾌감이라든지 리릭시즘이라든지
그리고 소위 힙합문화에 대한 선호에서 나오는 특정 분위기에 대한 고평가 같은 게 있을 수 있겠는데, 저는 이 부분에 대한 선호가 약한지 잘 못느끼겠더라고요. 소위 말하는 야마있는 모습 보여주는 아티스트들도 그냥 아 저런게 인기를 얻나보다 할 뿐 제가 좋아하게 되지는 않았어요
대중의 시선과 굳이 비교하는 부분을 첨언하자면, 결국 음악의 좋음과 그렇지 않음을 판단함에 있어서 랩을 잘 짜고 잘 뱉는 것은 일부분이고, 이 부분이 좀 아쉬워도 다른 부분이 충분히 좋으면 오버롤이 높은 음악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정박에 같은 단어들로 단조롭게 라임 짜서 뱉는 랩에서도 어느 정도의 흥은 느낄 수 있고, 개중에는 뛰어난 보컬이나 곡 분위기에 버스타면서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곡의 일부분으로서 기능하는 랩 역시 있을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보다 랩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는 힘들겠죠.
극단적인 케이스로 엠씨몽을 예로 들면 대중적으로 인기있을 만한 부분을 잘 캐치해서 곡을 쓰는 능력이 좋아서 성공했지만, 그 성공에서 본인의 랩 실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을 것입니다. 반대로 랩이 뛰어나지 않아도 보컬 멜로디가 좋고 곡 분위기가 대중적으로 먹히니 랩이 특별하지 않은 건 노래방에서 부르기 쉽다는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했습죠
ㅎㅎ관점마다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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