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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지노 - Gym 『 NOWITZKI 』 (분석 + 리뷰 = 감상문)

title: CMIYGL코지보이2024.07.13 14:02조회 수 327댓글 4

https://youtu.be/MQLON8cx8Qg?si=VGRn6LThgurhEBWX

 

<들어가며>

 <NOWITZKI>의 18번째 곡이자, CD 한정 곡을 제외하면, 마지막에 해당하는 노래가 바로 'Gym'이다. 전역 후 약 6년 간 빈지노의 인생이 담겨 있는 앨범에 마지막을 장식하는 노래로써, 'Gym'은 '완벽한 피날레(finale)'에 해당한다.

 

<노래 분석>

 노래가 시작하고, 약 20초간 드럼과 베이스로 이루어진 독특한 비트가 마치 아웃트로(outro)처럼 흘러나온다. 인트로(도입부)에 이러한 아웃트로 같은 비트를 삽입 시킨 점이 흥미로운데, 이후 비트가 사라지며, 높은 피치(pitch) (음높이)에 빈지노의 목소리로 'LaLaLa'라는 소리가 들리며, 빈지노의 벌스와 함께 드럼 비트가 떨어지며, 본격적으로 노래가 시작된다.

 

삿포로 온천.jpg

 

노천온천 김 모락 모락

하얀 설경 구경 설경구야

lalalalalalalala

산 할아버지 구름 모자 썼네

'노천온천 김 모락 모락'이라는 구절 후에 드럼 비트가 떨어지며 노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해당 부분은 높은 피치에 빈지노의 목소리로 노래가 전개된다. 설산에 위치한 온천에 대한 묘사로 시작되는 해당 부분은 '모락모락', '설경 구경 설경구'와 같은 라임과 함께 눈이 덮여 있는 높은 산에 모습을 보고 '산 할아버지 구름 모자 썼네'라는 표현이 쓰였는데, 이는 산울림의 '산 할아버지(1981)'의 래퍼런스이다. 어린 시절 동요 처럼 흔하게 부른 리듬으로, 플로우를 구성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https://youtu.be/AQnvZRnWPps?si=RnnKFAsXVkODkfY-

 

 

고요한 하늘 아래

아무 말없이 lalalalalala

여름이 난 부럽지 않네

Shalalalalalalalala

이 부분부터는, 원래 피치에 빈지노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며, 높아진 피치에 목소리가 마치 '더블링'을 치는 것 같은 효과를 준다. '여름이 난 부럽지 않네'라는 표현에서 '여름'이 어떠한 것을 상징하는지는 모호하지만, 설산에 온천에 있는 풍경을 고려했을 때, 온천 안에 더운물의 온도 때문에, 겨울임에도 여름처럼 뜨겁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오늘은 경기장 말고 온천에서 flexin

배구공은 씨* 쳐다보기 싫어 바람 뺐지

얼얼한 허벅지에 얼음 대며 고군분투

손가락에는 하얀색 테이핑을 했었지

이후 본격적인 빈지노의 벌스가 시작된다. 'flexin'부터 시작된 'ae'모음 라임이 돋보인다. 'flexin'은 본래, '운동하던 사람들이 자신의 몸을 자랑하는 행위'에서 시작된 말이므로, '경기장 말고 온천에서 flexin'이라는 말은, 이러한 'flexin'에 기존 의미를 활용한 표현이다.

 

윌슨.jpg

 

'배구공은 씨* 쳐다보기 싫어 바람 뺐지'라는 표현에서 배구공에 가장 대표적인 상징은 영화 '캐스트 어웨이' 속 윌슨이다. '배구공은 쳐다보기 싫다'라는 의미는, 영화 캐스트 어웨이 속 주인공이 무인도에 혼자 남겨져, 배구공인 윌슨 만이 유일한 친구였던 것처럼, 고독하게 혼자 있는 시간이 싫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뒤에 이어지는 '얼얼한 허벅지에 얼음대며 고군분투', '손가락에는 하얀색 테이핑을 했었지'라는 표현을 보았을 때, '배구공' 자체에 특별한 상징이 있기 보다, 단순히 실제 빈지노가 체육관(gym)에서 배구 연습을 하는 장면에 대한 묘사일 수 있다.

 

자나 깨나 승리 생각 호랑이 코치에

담갔어 내 머릿속을 술한테 난 패배

구슬 구슬 떨어지네 유리컵에 술은

유리컵을 비우니 설악산이 뒤에

'ae'모음 라임을 유지하면서도 'ㅏ', ㅓ', 'ㅜ(ㅡ)' 등의 다채로운 모음 라이밍이 돋보이는 벌스이다.

 

빈지노.jpg

'자나 깨나 승리 생각 호랑이 코치에'는 전에 배구 장면과 이어져, 혹독하게 훈련하는 자신을 의미하기도 하면서, 빈지노의 브랜드인 'IAB STUDIO'와 KBO(한국 프로야구) 구단 기아 타이거즈와 협업하는 것도 떠오르게 한다. 장면은 배구 연습을 하던 'Gym'에서 다시 온천으로 옮겨진다. 노천온천에서 산을 배경으로 술을 마시는 다소 낭만적인 장면이 그려지며, 벌스 1이 마무리된다.

 

Don't disturb me

날 찾지 말길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휴가를 사랑해

지금만큼 내 인생 열대 과일 맛

출출해? 그럼 먹어라 뭘 고민해 오늘

당장 먹어라

너에게 그냥 박수를 쳐줘

떠나게 당장 박수를 쳐줘

박수 쳐라 박수 쳐 박수 쳐라 박수

벌스 1이 끝난 뒤, 훅과 브릿지 그 사이 쯤에 해당하는 부분이 이어진다. '너무나 휴가를 사랑해'라는 말은, 전작 『12』 중 'Imagine time'이나 훨씬 이전 재지팩트의 『Life's Like』 중 '아까워'에서 이야기하던 '시간에 쫓기는' 빈지노에 모습과는 다른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과 삶에서 만족하며 여유를 느끼는 모습이 잘 드러난다. '지금만큼 내 인생 열대 과일 맛'이라는 표현도 재밌다. 해당 부분은 '열대 과일 맛'이라는 말처럼, '상큼하다.'라는 표현도 되지만, '열대 과일'은 시간이 충분히 지나 잘 숙성되어야 그 맛이 난다. 'Gym'에 벌스 2에서 이어지는 가사처럼, 빈지노에 해당 가사는 자신의 삶이 '상큼하다'라는 표현과 함께, 열대 과일이 잘 익은 것처럼, 뜨거운 햇살에서 시간이 지나 '푹 익은' 자신의 삶과 음악에 대한 자부심이 드러나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후 '출출해? 그럼 먹어라 뭘 고민해'라는 부분과 '너에게 그냥 박수를 쳐줘'는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함에 대한 빈지노에 깨달음을 알려준다. 'Gym'에서 빈지노의 태도는 '여유'이다. 그리고 이러한 빈지노의 태도는 빈지노의 수많은 노래들, 'Always awake'나 'Imagine time' 등에 노래에서 촉박한 시간 속에서 자신을 불태워가며 작업을 했던 빈지노의 태도와 <NOWITZKI>에 많은 곡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의문과 자책 등이 표현되었던 가사와 연결 지어 보면, <NOWITZKI>의 마지막에 와서,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이다.'라는 교훈을 그가 깨닫고, 많은 리스너들에게 그 교훈을 전달하고 있다.

농심 라면.jpg

 

I'm in love with the ramen in the night time.

And when I'm so f__king hungry I can't forget about that extra rice

That's for the finale yo

신 and 진 and 안성탕면 that's my top 3

No no no no. Let's make it top 4 with the 너구리

No no no no. Let's make it top 5 with the 짜파게티

일명 'flexin'의 끝판왕 격이자, 자신이 야식으로 먹는 라면만 열거해도, 웬만한 래퍼들을 제압하는 포스를 풍기는 빈지노에 내레이션 같은 랩 부분이다. '나는 야식으로 먹는 라면을 너무 좋아해(I'm in love with the ramen in the night time.)', '그리고 나는 너무 배가 고프니까, 추가로 넣을 밥도 빠트릴 수 없지(And when I'm so f__king hungry I can't forget about that extra rice)' , '이게 진짜 완성이야 (That's for the finale yo)'라는 부분 이후, '신라면, 진라면, 안성탕면'을 탑 3라면으로 놓고, 이후 '너구리'와 '짜파게티'를 각각 추가해서 탑 4, 탑 5를 만든다는 해당 부분은, 'Gym' 자체에서 풍기는 '여유로운 분위기'와 함께 마치 '내가 말하는 모든 것이 랩이 된다.'라는 마치 랩 도사 느낌이 나는 부분이다.

 

최선을 난 다했다니까 진짜

마셔 콜라 이건 다이어트 아냐

Let's get f__ked up

끝이 없는 밀감들의 껍질

들로 쌓은 나의 탑처럼 공들였어

이후 본격적으로 벌스 2가 시작되며, 'ㅏ' 모음을 중심으로 랩이 전개된다. 이전 부분에, 라면 이야기와 이어져 '콜라'와 '밀감'의 얘기로 넘어가는데, '이건 다이어트 아냐'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부분이 재미있다. 특히 '밀감 껍질 들로 쌓은 나의 탑'이라는 표현에서 <NOWITZKI>에서 느껴지는 빈지노의 독특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금의환향하는 상상하면서

내 망상에 내 모든 걸 걸었네

내 반대편은 foul trouble에 걸렸네

나는 해질녘의 불향이 나네 몸에서

빈지노의 음악 및 삶에 대한 부분이다. '비단 옷을 입고 고향에 돌아온다'라는 '출세 및 성공'을 의미하는 '금의환향'을 '상상'하는 자신의 '망상'에 '모든 걸 걸었다.'라는 표현은, 'A Better tomorrow'에서 더콰이엇의

 

나도 알아 많은 래퍼들이 원했던 건

그저 효도였을 뿐, 그다지 큰 성공도 돈도 아녔어

난 그놈들이 처음 본

꿈을 가진 mo**er f**er

난 천 번은 죽을 자신 있었지 내 꿈을 위해서라면

나처럼 할 수 있었겠어 그게 너라면 (더 콰이엇, A Better tomorrow 중)

라는 벌스를 떠올리게 한다. 다른 사람들은 꿈꾸지도 못하고, 바라지도 못한 '망상'같은 꿈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다는 빈지노의 표현과 이후 '나는 해질녘의 불향이 나네 몸에서'라는 마치 자신의 몸에 '훈기'(뜻: 인정으로 생기는 훈훈한 분위기를 이르는 말)가 난다는 표현은, <NOWITZKI>에 '피날레'를 장식할 만한 멋진 비유이다. 나이를 먹고 완숙해진 그가 얻어낸 그 가치는, 『Life's Like』, 『24:26』에 '젊음의 아이콘' 시절부터, '일리네어 레코즈' 시절의 '화려한 랩스타' 시절을 지난, '빈지노', 혹은 '임성빈'이라는 사람이 그러한 삶의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을 음악으로써 다시 리스너들에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너무나 멋있고 감사한 지점이다.

 

메달 걸린 내 chest 몇 백 장의 달력이

아깝지가 않아 그때로 돌아간다 해도

난 어떤 것도 바꾸지 않을 거야

어차피 내 전략은 믿음

내 가슴(chest)에 '메달'이 걸려 있다는 표현에서, 자신의 성공을 자랑스러워하며 '몇 백 장의 달력이 아깝지가 않고, 그때로 돌아간다 해도 어떤 것도 바꾸지 않겠다.'라는 『12』 중, 'Time travel'에서 '과거의 너를 본다면 뭐라고 말할래?'라는 질문에 '야 씨* 그대로만 하면 돼, 나만 믿고 *같겠지만 그냥 계속 가'라고 말하겠다던 빈지노의 태도와 일치하는 태도이다. '어차피 내 전략은 믿음'이라는 빈지노의 말 역시 의미가 남다르다. 이전 부분에 '망상'일 것 같은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그 태도로 자신만의 음악을 하여 성공을 했다는 빈지노의 자부심이 잘 드러난다.

 

I'm just chillin 원 없이

2,3,4,5,6, 유일무이

나를 관에 넣기엔 아깝지

I'm born fresh

I'll die fresh

My bone and flesh

It's so relaxed

'원 없이'라는 표현 뒤 '2,3,4,5,6'를 이으며 '펀치라인(punch line)'을 만들었고, 이후 '유일무이'라는 표현으로 자신만의 독창성을 다시금 강조한다. '나를 관에 넣기엔 아깝지'라는 표현 역시 『24:26』에서의 빈지노의 대표곡 'If i die tomorrow'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나는 독보적(fresh)으로 태어났어(I'm born fresh)' '나는 독보적(fresh)으로 죽을 거야(I'll die fresh)', '내 뼈와 살점들(My bone and flesh)' , '매우 여유로워(It's so relaxed)'라는 마지막 부분에서 '신선하다'라는 의미에 'fresh'에서, '신선하다'라는 의미에 대해 여러 생각이 든다. 우리가 흔히 '신선하다'라는 표현을 쓸 때, '신선한 과일(채소)'등에도 사용하지만, 무언가 새롭고 독창적인 것을 보았을 때 '오 신선한 발상이네'라며 '독창적'이라는 의미로 '신선하다(fresh)'는 말을 사용한다. 이런 것처럼, 빈지노의 마지막에 'fresh'는 이러한 '독창적'이라는 의미와 동시에 '내가 태어나고 죽는 것도 오로지 나로서 태어나고 죽는다.'라는 의미로 독창적을 넘어 '독보적'이라고까지 해석할 수 있을 듯하다.

 

<총평>

'Gym'은 CD 한정판 곡을 제외하면, <NOWITZKI>의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는 노래이다. 'Gym'이라는 노래 자체가 풍기는 분위기는 '여유로움'인데 그 여유로움은, 여러 산전 수전과 고난을 다 겪은 화려한 랩스타인 빈지노가 '해질녘의 노을'처럼 자신의 화려한 랩 스타 삶이 지나가도, 오히려 그로 인해 타인의 시선이 아닌 더더욱 자신을 집중하고, 타인의 시선 없이도 자신을 사랑하게 되면서, 훨씬 성숙한 사람이자 음악인이 되었음을 확인하게 해주는 노래이다. 오랫동안 빈지노의 음악을 들어왔던 팬으로서, 과거에 화려했던 빈지노가 이렇게 성숙한 음악을 만들었다는 사실 자체도 너무나 기쁘고 감동적인 순간인 것 같다.

 

노비츠키.jpeg

 

원글: https://blog.naver.com/kszysaa/223511236266

신고
댓글 4
  • 2 7.13 14:44

    노래로 영화 엔딩 크레딧 느낌을 낸 개쩌는 트랙

  • title: CMIYGL코지보이글쓴이
    7.13 14:56
    @푸량키바다

    캬~ 좋은 비유네요! 너무 동의합니다!

  • 1 7.13 17:29

    산할아버지 구름모자 썼네는 산울림 레퍼런스입니당

    내용 좋은데 이런 점까지 캐치해주시면 더욱 더 좋을듯용

  • title: CMIYGL코지보이글쓴이
    7.13 17:43
    @공ZA

    아하 산울림의 '산 할아버지' 래퍼런스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피드백 많이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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